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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학, 신입생들에게 Welcome Package 발송
코로나19로 인해 캠퍼스라이프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는 신입생들을 위해 동국대 경영대학이 Welcome Package를 마련했다. 동국대 경영대학(학장 김대룡)은 GCS(Graphic Communication Science; 프린팅/패키징 관련)연계전공 및 (주)HP Korea의 후원과 지원을 받아, 경영대학 신입생들에게 소속 학과 및 이름이 개별 인쇄된 Welcome Package(사진 참고)를 제작/배송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Welcome Package는 학생들 자택으로 개별배송(개인정보 사용에 동의한 학생들)되거나 추후 학교에서 배부될 예정이다. ▲ Welcome Package는 경영대학장의 환영 글 ▲ 다이어리(소속전공 및 이름 개별 인쇄) ▲ 달력 ▲ L폴더 (소속전공 및 이름 개별 인쇄) ▲ 책 및 학용품 등에 부착 가능한 여러 장의 개인 스티커(소속전공 및 이름 개별 인쇄) 등의 다섯 가지로 품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영대학 김대룡 학장은 “올해 초 갑작스러운 코로나 19의 발발로 인해, 어려운 입시 관문을 뚫고 대학에 갓 입학한 신입생들은 아직까지 정상적인 캠퍼스라이프를 마음껏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Welcome Package 제작/배송 프로젝트를 통해, 신입생들이 학교/학과에 대한 소속감을 고취시키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개교114주년 기념식 거행
동국대 개교 114주년 기념식이 7일(목)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 거행됐다. 기념식 행사는 △근속상 수여 △동국학술상/우수연구자상/우수논문상/대학원학술상 수여 △공로상 수여 △자랑스러운 동국불자상 수여 △자랑스러운 동국가족상 수여 등의 식순으로 진행됐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축하해야 할 특별한 날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정된 인원으로 기념식을 거행하게 된 점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동국 발전’이라는 불변의 명제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성우 스님은 치사를 통해 “대내외적 역경속에서도 학교발전을 위해 애써주시는 윤성이 총장님을 비롯한 교수님들과 직원 분들의 노고에도 심심한 경의를 드린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힘과 지혜를 모으고 서로 돕고 화합해서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주기를 당부드린다” 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정된 주요 내빈 및 수상자만 참석해 진행됐다.
총학생회가 달아주는 우리의 소원
동국대학교 제52대 총학생회(총학생회장:이제준) 하이라이트가 정각원(원장:묘주스님)과 함께 코로나19로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학우들을 대신해 교내 연등에 서원지를 달아주는 ‘부처드림’ 행사를 진행했다. 총학생회는 4월 15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재학생 1080명의 서원을 접수받았다. 접수된 서원은 총학생회 간부들이 직접 수기로 작성하였다고 한다. 접수된 학생들의 서원은 코로나19의 영향인 듯 건강에 대한 문구가 가장 많았고, ‘학교에 빨리 갈수있게 해주세요’라는 서원도 눈에 띄었다. 이제준 총학생회장은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았는데, 시작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학생들 1080명이 신청하면서 금방 마감됐다”며 “코로나19로 비롯된 위기상황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우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서원지를 달게 됐다”고 말했다. 부총학생회장 김유린(경찰행정학부 17학번)씨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팔정도 연등에 소원 등표를 다는 행사를 매년 하는데 종교를 떠나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등표 하나하나에 학우들 소원을 대신 적으면서 모든 바람이 이뤄지길 기도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소원이 모두 이루어지고 교정에서 건강하게 다시 만나기를 바래본다.
[노던주립대학교(NSU) 교환 일기] CHAPTER 5. 미국대학의 시험과 과제
ep 4. 뜻밖의 도전들 일주일간의 봄방학이 시작되기 전, 학교 도서관을 찾는 날이 많아졌다. ▲ NSU의 도서관 ▲ 시험기간에 애용하던 도서관 창가 자리 중간고사 기간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처럼 과목마다 성적을 매기는 방식은 조금씩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과제와 시험의 양이 늘어났다. 나는 세 과목의 지필고사와 두 과목의 팀 프로젝트를 병행해야 했다. 조금은 색다른 서술형 시험 지필고사 모두 복수전공인 광고홍보학과 수업이었다. Marketing과 Consumer Behavior은 객관식과 서술형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한국에서도 자주 보던 시험 양식이어서 준비하는 과정도 수월했다. 한 가지 신기했던 점은 전공 기초 과목인 Marketing의 경우, 시험 전에 교수님께서 온라인으로 어떤 식으로 시험이 출제되는지 Pre-test를 올려주신다는 것이었다. 실제 시험에서는 다른 내용이 나왔지만 어떻게 시험을 보는지 감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조금 색다른 시험은 IMC (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였다. 네 가지 주제 중 원하는 걸 골라서 사례를 들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적는 서술형 시험이었다. 따로 연습하기 어려운 내용이라 걱정했지만, 다행이도 시험 시간에 노트북을 지참하여 자료 조사를 하고 글을 작성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자유를 주되 개개인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기신다는 게 느껴졌다. 갑작스러운 영어 인터뷰 진행 유독 기억에 남는 건 IMC 팀 프로젝트였다. IMC의 경우, Aberdeen에 있는 Boys and Girls club과 직접 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홍보가 과제였다. Boys and Girls club은 아이들에게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국가 기관으로 미국 곳곳에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 지역사회에 Boys and Girls club이 어떤 곳인지 구체적으로 알리면서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는 게 홍보의 목적이었다. ▲ Boys and Girls Club에서 각종 활동을 즐기는 아이들 ▲ ABERDEEN의 Boys and Girls Club 나는 Nicolette, Ashely, Tanya과 함께 하게 되었다. 단순히 가상의 컨셉을 제안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포스터나 영상 광고를 제작해 SNS와 TV 광고를 내보내야 하는 만큼 꽤 부담되었다. 연습이 아닌 실전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조는 음식, 시설, 자원봉사 등 여러 주제들 중 ‘Female Director (여성 이사회)’를 골랐다. Boys and Girls Club의 이사회 중 여성들을 인터뷰하여 클럽의 의미와 방향성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 우리는 인터뷰하는 모습을 직접 영상으로 담아서 지역사회 TV광고와 각종 SNS에 게시하기로 했다. 친절한 조원들 덕분에 팀 프로젝트는 수월하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여성 이사회를 섭외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팀원들에겐 각자의 사정이 생겼다. 각각 운동 훈련과 수술로 인해 인터뷰 참여가 어려워지게 되었다. Tanya는 영상 촬영을 담당이었던지라 내가 인터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에서도 인터뷰를 진행하는 건 쉽지 않은데 영어로 해야 한다는 게 당황스러웠다. 무엇보다 얼마든지 내용을 부드럽게 편집할 수 있는 글이 아닌 생생한 영상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더해졌다. 처음엔 상황을 외면하고 싶었지만 교환학생을 온 의미를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았다. 살면서 언제 이렇게 영어로 인터뷰를 해보는 경험이 올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 토크쇼들을 찾아보며 어떻게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지 살펴보았다. 도움이 될 만한 표현들은 따로 정리하기도 했다. ▲ 여성 이사회 멤버와 인터뷰 비록 준비해간 질문을 완벽히 외우진 못했지만,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들 모두 미소로 맞이해주신 덕에 긴장을 풀 수 있었다. 연습해간 표현들도 유쾌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두 분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은 어느 나라나 같다는 게 느껴졌다. 평소 사회공헌에 관심을 두고 있던 만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나의 틀을 깰 수 있는 건 결국 스스로 도전하는 것뿐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낀 시간이기도 했다. 웹진기자 오수진 (국어국문.문예창작 17)
“동국인과 동감(同感)하다” 동국의 새 역사가 될 「동감(同感)」 15기 모집
우리 대학 홍보의 최전선을 지키는 ‘동감(同感)’ 여기, 늘 따스한 미소로 우리 대학을 알리기 위해 앞장서는 사람들이 있다. 언제나 동국과 같은 꿈을 꾸고, 나아가 동국인의 마음을 모아 동국대학교를 알리는 홍보대사 「동감(同感)」이 바로 그들이다. ▲ 동국대학교 홍보대사 동감 14기 사실 홍보대사를 잘 모르는 동국인 일지라도, 한 무리의 중고생을 이끌며 캠퍼스를 누비는 그들을 한 번쯤은 마주쳤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2년간 동감이 진행하는 캠퍼스 투어를 위해, 우리대학을 찾은 중고생들은 무려 15,000여 명에 달한다. 이 밖에도「동감(同感)」은 캠퍼스투어를 비롯한 다채로운 활동으로 동국과 함께한다. 동국대학교의 홍보모델로서 홈페이지나 책자 등 다양한 홍보물을 촬영하고, 입학식이나 학위수여식 등 교내의 주요 행사에 참여해 자리를 더욱 빛내주는 것이 그중 하나다. 그뿐만 아니라 입시 때에는 ‘수시 및 정시 박람회, 학생부종합전형 및 논술고사와 면접고사’ 등 수많은 활동에 참여하여 동국을 대표하고 있다. ▲ 홍보대사 동감은 다양한 활동으로 대학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통통 튀는 자체 행사 및 교육’을 통해 단순한 학교의 홍보 활동을 넘어, 자기발전을 위한 대학 생활을 보내는 것이 그들 동감(同感)의 매력이다. 동국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동감(同感)’ 15기 모집 홍보대사로서의 열정과 매력을 넘어, 모교를 알린다는 사명감이 넘치는 동감을 모집한다. 동감(同感)은 동국대학교에 재학 중인 1, 2학년 학생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단, ‘교육 및 워크숍과 학기 중 매주 정기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이 가능해야 하며, 2년 연속 활동이 가능한 자’가 그 조건이다. 나아가 동감으로 선발되면, 학교를 대표하여 활동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각 활동에 따른 봉사 시간이 부여되며, 이미지 메이킹 및 스피치 교육 등 외부 전문교육을 지원받는다. 또한 각종 학생지원 프로그램 수혜자 선발 시 우대한다. 활동내용 1. 교내외 홍보활동(입시홍보/온라인홍보/교내외 행사 의전 등)2. 수험생 대학탐방(캠퍼스투어) 프로그램 진행 3. 대학 홍보물(동영상, 매거진 등) 모델 활동 지원방법 1. 제출서류(신청서, 자기소개서) 홈페이지 일반공지에서 다운로드 후 2020년 4월3일(금) 오후6시까지 kim9058@dongguk.edu 로 E-mail 접수* 메일 제목 : 홍보대사 동감 15기 지원서 (학과_이름) 지원자격 1. 2020-1학기 현재 1~2학년 재학생(1~4학기 등록생)2. 반드시 4학기 즉, 2년 동안 홍보대사 활동이 가능한 학생3. 학기 중 매주 월요일 오후 6시30분 정기회의에 참석 가능한 학생 4. 발표력과 표현력이 뛰어나며, 애교심과 성실함 무엇보다 책임감을 갖춘 학생선발인원 - OO명 (남,여) 선발일정 - 1차 서류 전형 : 4월3일(금) 오후6시까지 접수- 1차 서류 합격자 발표 : 4월5일(일)* 1차 설 합격자에게는 문자로 안내드립니다.- 2차 면접 전형 : 4월6일(월)- 최종 합격자 발표 : 4월9일(목)* 최종 합격자 발표는 홈페이지 게시와 문자로 안내드립니다.- 신입 기수 OT : 4월10일(금)* 신입 기수 OT는 반드시 참석하셔야 합니다. 홍보대사 활동혜택 1. 활동에 따른 봉사 시간 반영2. 스피치 및 이미지 메이킹 교육 등 전문교육 실시3. 각종 학생지원 프로그램 수혜자 선발 시 가산점 부여4. 홍보대사 자체 행사 기획 문의 : 소통홍보팀 (T. 02-2260-3027)
동국, 코로나-19 예방 위해 적극 대응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대학은 안전한 교육·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졸업식, 입학식 등 주요학사 일정을 연기·취소하는 한편, 개강과 종강을 각각 2주간 미루기로 결정한 바 있다. 위기경보 ‘심각’ 격상으로 교내 통제 강화 우리대학은 지난 1월말부터 기획부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코로나대책반을 구성하고, 정부 및 지자체 등과 협력하며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책반 구성 직후부터 전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중국 여행 여부 및 입국 일정 등에 대해 전수조사 하고, 중국에 다녀온 구성원들에게는 2주간 자가 격리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25일 위기 경보 심각단계 격상에 따라, 전 구성원들에게 개강일 이전 등교중지를 안내하고, 마스크 미 착용자에 대해서는 출입을 금하고 있다. 또한 외부인의 교내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서관 및 각 컴퓨터실 등이 폐쇄되었으며, 일반 건물은 17시부터 익일 8시 30분까지 폐쇄되고 있다. 내외국인 기숙사 분리 운영 기숙사 운영에 있어서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내·외국인 기숙사를 분리 운영키로 한 것인데, 중국으로부터 입국하는 신입생은 충무학사, 내국인 학생들은 남산학사로 배치된다. 중국으로부터 입국한 유학생은 입국일로부터 2주 경과 후에 입사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유학생들은 입국 후 교외 임시 생활공간에서 2주간 자가 격리 후 기숙사에 입사하게 된다. 교내 건물 방역 철저...열화상 카메라 운영도 교내 방역에도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지난 달 24일부터 교내 주 출입구에서 열화상카메라를 운용하며 의심증상자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일부 통행로를 통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정문, 중문, 후문, 신공학관 1층 출입구만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교내 각 건물에 대한 방역도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매주 주말 교내 31개 건물 전체에 대한 소독을 시행 중이며,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인 혜화관, 혜화별관, 남산학사 홀에 대해서는 주중 추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문손잡이, 화장실, 승강기 내외부, 복도 공용구간, 식당 및 휴게실 등을 포함해 꼼꼼하게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 확산세 지속...원격수업 진행키로 감염증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우리대학은 온라인을 통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지난 2월 말에는 ‘온라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각 단과대학별 주요 안내 사항 및 수강신청 방법 등을 안내한 바 있다. 오는 16일 개강 이후에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대학은 개강 후 1,2주차 수업을 전면적으로 실시간 원격 수업 등의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학내 구성원들은 전용 프로그램(Webex)을 통해 원격 강의를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주요 사항은 전용 홈페이지(http://icampus.dongguk.edu/)를 참고하면 된다. 윤성이 총장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조치들은 동국가족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만큼 널리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며 “현재의 비상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도 우리대학은 구성원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 연구, 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관련 동향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노던주립대학교(NSU) 교환 일기] CHAPTER 4. 미국에서 여가를 보내는 방법
ep 3. 학교 안에서 즐기는 다양한 행사 유난히 겨울이 긴 봄 학기의 노던주립대학교에선 야외활동을 하기 어렵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 실내 활동으로 여가를 보낸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무료해질 때쯤이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그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Go Wolves! ▲농구 경기를 보기 위해 교내 체육관에 모인사람들 노던 주립대학교에는 다양한 스포츠팀이 있다. 풋볼, 농구, 야구, 배구, 수영 등. 그중에서도 농구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학교 체육관을 찾았다. 학생들은 학생증만 보여주면 무료였지만, 그 외의 관객들은 약간의 돈을 지불해야 했다. 경기장엔 꽤 많은 관중이 자리 잡고 있었다. 현지인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상위권에 속한 농구팀이라서 학생들 외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마칭밴드가 음악을 연주하면 치어리더들이 그에 맞춰 응원 구호와 동작을 선보였다.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함께 “Go Wolves!”를 외치며 NSU 농구팀을 응원했다. 그 결과, 경기는 NSU 농구팀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NSU 마스코트인 Wolves 낭만적인 Jazz Concert 노던주립대는 음악 수업이 활성화되어 있다. 거의 매주 학생들 혹은 외부에서 초청한 뮤지션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내가 처음 본 공연은 트럼본 연주자이자 재즈 가수이기도 한 Aubrey Logan와 노던주립대 학생들의 합동 공연이었다. 공연장엔 학생들뿐만 아니라 공연을 보기 위해 온 지역 주민들이 절반이었다. 공연이 시작되자 Music Appreciation 교수님이기도 한 Grant Manhart, D.M이 학생들과 함께 악기를 연주했다. 무대 위의 학생들 중엔 익숙한 얼굴들도 보였다. 진지하게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Grant Manhart, D.M 교수님은 연주뿐만 아니라 지휘와 사회를 맡아 유쾌한 분위기를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관객들은 Aubrey Logan의 공연이 끝나자 다 함께 기립박수를 보냈다. 긴 겨울을 즐기는 방법, “I hate winter party” ▲비치발리볼을 하며 “I Hate Winter Party”를 즐기는 학생들 “I hate winter”는 매년 겨울마다 학교에서 3일간 열리는 파티이다. ‘이한치한’처럼 여름옷을 입고 모여서 여름에 할 법한 놀이를 하는 것이다. 체육관에 간이 풀장을 설치해두고 함께 “I hate winter”을 외치며 풀장 안으로 들어가기도 했고 다른 날엔 블루투스 헤드셋을 착용한 채 비치발리볼을 했다. DJ들은 3개의 채널에 맞춰 각기 다른 음악을 틀어줬다. 학생들은 취향에 맞춰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며 비치볼을 주고받았다. 체육관에는 간단한 음식들도 마련되어 있었다. 비록 영하의 날씨였지만 학생들 모두 여름처럼 행사를 즐기니 겨울이 한 걸음 물러난 기분이었다. 추운 날씨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Do you know ‘Korean New Year Day’? ▲사람들로 북적이는 Korean New Year Day ▲학생들이 정성껏 준비한 잡채, 떡국, 불고기 ‘Korean New Year Day’는 한국의 설날 무렵, 사람들을 초대하여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함께 한식을 나눠 먹는 자리였다. 올해에는 예산 편성과 식재료 준비가 다소 늦어져서 한국의 설날로부터 일주일 뒤인 1월 31일에 진행되었다. 행사 전날부터 한국인 학생들은 떡국과 잡채 그리고 불고기를 준비했다. 행사 당일이 되자 미국인 친구, 어른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교환학생들도 찾아왔다. 음식뿐만 아니라, ‘한국어로 이름 써주기’ ‘한복 사진관’ ‘퀴즈’ 같은 다채로운 코너도 준비하여 한국의 문화를 알렸다. 행사 초반에 K-pop이 흘러나오자 외국인 학생들은 자연스레 노래를 따라 불렀다. 막연하게 느끼던 ‘한류’를 실감한 순간이었다. 한복을 처음 입어본 학생 중 일부는 정말 마음에 든다며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입고 있기도 했다. 사람들과 문화를 공유하며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명절 음식을 그리워하던 한국인 학생들에겐 소중한 시간이었다.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 교환학생을 오기 전, 2학기나 다름없는 봄학기(1월~5월)는 가을학기 보다 행사가 많지 않다고 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행사 덕분에 색다른 추억들로 채워가고 있다. 앞으로 있을 행사들도 기대해보며 글을 마친다. 웹진 기자 오수진 (국어국문.문예창작 17)
[노던주립대학교(NSU) 교환 일기] CHAPTER 3. 미국에서 듣게 된 수업들
ep 2. 대체로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앞의 글에서 말했듯이 이번 학기에 듣게 된 수업은 ‘Consumer Behavior, Marketing, IMC (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s) Music appreciation, Weight Training, Piano lesson’ 이다. 첫 수업 전날이 되자 밤이 깊어도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이 무시하면 어쩌지’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동국대에서 광고홍보학과 수업을 종종 영어 강의로 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애써 잠을 청했다. 첫 수업부터 영어로 토론이라니 광고홍보학과 수업인 ‘Consumer Behavior, Marketing, IMC’은 모두 Walter 교수님이 가르치셨다. Walter 교수님은 늘 웃는 얼굴로 수업 내용을 꼼꼼히 가르쳐 주셨다. 미국은 광고가 발달한 나라인 만큼 종종 한국 교수님들의 수업에서 들었던 마케팅 사례들 혹은 이론과 겹치는 것들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한국에 계신 교수님들이 떠올랐다. 어느 나라나 학생들에게 좋은 사례를 통해 이해의 깊이를 더해주고 싶은 마음은 같다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만 조금 다른 건 전반적인 수업 분위기였다. ▲ Marketing 수업 시간 Walter 교수님은 수업 중 학생들의 의견을 자주 물으셨다. “What do you think of this marketing? Do you have any experience? Why do you think so?” 학생들도 수업 중간중간 이해되지 않거나 동의하지 않는 내용이 있으면 교수님께 되물었다. 교수님은 곁에 앉은 사람과 애플과 캐논의 기업 메시지 변화와 그 의미에 대해 의견을 말해보라고 하셨다. 첫 수업부터 갑작스러운 토론 수업에 나는 무척 당황했다. 결국 다른 친구들이 말할 동안 할 말을 찾느라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수업이 끝나자 무척 속이 상했다. 기숙사로 돌아와 차분히 생각을 정리했다. 내가 답을 망설였던 이유는 부족한 영어 실력과 혹여나 오답을 말하는 게 두려웠던 것 때문이었다. 첫 수업 시간을 돌이켜보니 학생들이 때때로 농담 섞인 답을 해도 교수님은 함께 웃으며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셨다. 여기에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았다. 의견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었다. 나도 의견을 말하는 데 있어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불어 수업 전후로 모르는 단어를 정리하고 토론과 관련된 질문은 대략적인 나만의 의견을 정리해두기로 마음먹었다.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이를 습관화하니 수업을 듣기에 한결 수월해졌다.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교양 과목들 노던주립대학교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예술과 체육이 특화되어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관련 교양 과목인 ‘Piano lesson, Music appreciation, Weight Training’을 신청했다. 한 달가량 수업이 진행된 시점에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쉽지 않지만, 듣길 잘했다’이다. ▲ 피아노 연습을 하는 모습 ▲ 교수님 방에서 진행되는 피아노수업 ‘Piano lesson’은 체코에서 오신 교수님과 일주일에 한 번씩 1:1로 진행되는 수업이다. 기타, 첼로, 바이올린, 클라리넷 등 다양한 악기 선택지가 있었지만 어릴 적 피아노를 쳤던 경험을 되살려 수업에 갔다. 교수님의 방은 꼭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햇살이 가득 드리운 방 안엔 세 대의 피아노와 식물들이 놓여 있었다. 비밀스러운 온실에서 피아노를 치는 기분이었다. 꽤 오랜 시간 피아노를 치지 않아서 악보를 읽는 것조차 어색했지만 교수님은 걱정할 필요 없다며 나의 실력에 어울리는 악보집을 선뜻 빌려주셨다. 매주 연습실들에서 연습한 피아노곡을 연주하고 피드백을 들었다. 교수님은 단순히 피아노를 치는 것보다 그 안에 감정을 넣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수님과 함께 피아노 선율에 어울리는 감정을 찾고 담아내려고 노력하다 보니 30분씩 진행되는 수업은 꼭 10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재미있다. 다만 나의 감정을 영어로 말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다양한 표현을 익히려고 노력 중이다. ‘Music appreciation’은 트럼펫 연주자인 교수님께서 가르치는 음악 감상 수업이다. 그래서인지 교수님은 수업 중간에 자신의 트럼펫을 꺼내 들어 연주를 해주신다. 처음엔 교수님의 적극적인 모습에 깜짝 놀랐지만 이젠 익숙해졌다. 예술의 역할부터 시작된 수업은 현재 중세 음악을 감상하는 데 이르렀다. 매주 온라인으로 짧은 퀴즈와 주제에 맞춰 의견을 남기는 과제가 있지만, 단순히 음악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적 배경을 함께 배운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 화, 목 아침마다 Weight training 수업을 듣느 Bernet Center ▲ Bernet Center는 수업이 아니어도 NSU 학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Weight Training’은 교내 체육관인 Bernet Center에서 화, 목 아침 9시에 시작되는 만큼 시간이 조금 부담되긴 했지만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고자 신청한 수업이었다. 첫 수업에서 교수님은 각자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라고 했다. 그리고 인바디를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한 뒤에 각종 운동 기구 사용법을 익혔다. 교수님께서는 학생들마다 운동량을 검사하며 각자에게 필요한 기구의 무게와 횟수를 가르쳐주셨다. 헬스장에 가도 제대로 된 기구 사용법을 알지 못해서 트레이드 밀이나 자전거를 타던 게 전부였기에 새로운 운동법을 익히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직 목표치에 다다르진 못했지만 종강 무렵엔 기구들과 친해질 거라고 믿고 있다. ▲ 아침 운동 뒤에 마주친 겨울왕국 NSU의 눈꽃 핀 나무들 어느덧 노던주립대에서 보낸 시간도 한 달이 훌쩍 넘었다. 문득 한국에 남은 관계들, 음식들이 그리울 때가 있지만 훗날 이곳의 생활도 그리워질 만큼 적응을 했다. 얼마 전 시작된 팀프로젝트들과 시험을 준비하며 봄방학을 기다리고 있다. 웹진 기자 오수진 (국어국문.문예창작 17)
[노던주립대학교(NSU) 교환 일기] CHAPTER 2. 교환학생으로 겨울왕국 NSU에 도착하다
노던주립대학교 (NSU) 교환 일기 ep 1. 어서 와, 겨울왕국 애버딘은 처음이지? ep 1. 좌충우돌 미국 생활 정착기 1월 9일 영하 20도. 애버딘(Aberdeen)에서 첫 아침을 맞이하며 휴대폰으로 오늘의 날씨를 확인한 순간, 나는 두 눈을 의심했다. 한국에서는 영하 10도만 되어도 무척 추운 날씨라며 걱정하는데 영하 30도라니.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나는 챙겨온 옷 중 가장 따뜻한 것들로 입은 다음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는 Lincoln Hall로 향했다. ▲ 링컨홀로 향하는 길▲ NSU Fine Arts center (예술대) 전경 생전 처음 느껴보는 추위에 눈을 똑바로 뜨기조차 어려웠다. Lincoln Hall엔 국제 교류 담당 Stacey가 나를 비롯한 교환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해줬다. 그녀는 우리에게 신발을 한 짝씩 벗으라고 하더니 서로의 신발을 찾아주며 인사를 나누는 아이스브레이킹 게임을 진행했다. 낯선 공간에서 우리는 조금 어색한 ‘hello’와 ‘Nice to meet you’를 건넸다. 한국, 중국, 일본, 가나, 소말리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있었다. 서로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 다음엔 캠퍼스 투어를 시작했다. 자연스레 동국대학교 새내기 시절이 떠올랐다. 선배들을 따라다니며 건물들 설명을 들을 때만 해도 어렵게 느껴지던 공간이었는데 이젠 강의실 곳곳에 추억이 남아 있었다. 이곳 노던주립대학교도 언젠가 그런 날이 올까? 싶은 짧은 단상과 함께 인솔 학생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캠퍼스 투어를 하며 ID 등록과 학생증을 만들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인솔 학생이 교직원, 교수님의 방문을 앞을 지날 때 문이 열려 있으면 꼭 인사를 건넨다는 것이었다. 한국에서는 따로 방문할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사무실 안의 선생님에게 인사를 하진 않았기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미국은 길에서 낯선 이와 마주쳐도 반갑게 안부를 묻는 게 일상적인 곳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How are you?”라고 묻는 인솔 학생의 물음에 선생님들은 경쾌하게 인사를 하며 우리들에게도 안부를 물었다. 나도 언젠가 낯선 이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 학교를 둘러보는 중 ▲ 학교 곳곳에는 몸을 녹일 수 있는 벽난로가 있다. 캠퍼스 투어를 마친 뒤엔 은행 계좌 개설을 했다. 한국에서도 ‘은행’을 떠올리면 어려운 용어들이 먼저 떠오르는 만큼 조금 긴장이 되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학교 근처에 있는 Wells Fargo 은행에서 직원들이 직접 나와 우리에게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어떠한지, 어떤 식으로 수업료 납부와 송금이 진행되는지 등을 자세하고 쉽게 알려줬다. 그리고 계좌 개설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직접 은행까지 데려다주었다. 수업료를 납부할 때 수표를 작성한다는 것, 한국의 은행을 포함한 타 은행에서 Wells Fargo 계좌로 돈을 이체할 경우엔 수수료 16달러가 붙는다는 것을 제외하면 한국과 매우 유사한 운영 방식이었다. 우리는 정식 카드가 발급되기 전까지 사용할 임시 카드를 발급받은 뒤에 학교로 돌아왔다. ▲월마트에 데려가기 위해 모인 차들 ▲월마트의 낯선 식료품들 다음 날도 간단한 오티를 한 뒤에 생필품을 사기 위해 월마트로 향했다. 미국은 광활한 대지를 갖고 있지만 주요 도시를 제외한 지역엔 대중교통이 보편화되어있지 않다. 그렇다 보니 미국인들 대부분 고등학생 때부터 운전하는 걸 당연시 여긴다. 하지만 차가 없는 교환학생들은 외출하려면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애버딘은 미국 중부에 위치한 시골 마을인 만큼 택시와 유사한 Lyft나 Uber를 호출해야한다. 그런데 우리에게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친구가 있었다. 바로 Bobbi이다. 애버딘에서 자란 Bobbi는 기숙사 룸메이트로 한국인을 만난 인연 덕분에 교환학생들과 자연스레 가까워졌다. 나도 그들 중 하나였다. Bobbi는 자신과 친분이 있는 동네 어른들에게 우리를 월마트에 데려가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학교 주차장엔 우리를 데려다줄 차들이 길게 늘어섰다. 추운 날씨에 번거로울 텐데도 불구하고 처음 만난 외국 학생들을 돕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을 보니 감동적이었다. 우리는 Amy의 차에 탔다. 그녀는 월마트에 가서도 어떤 물건을 사야 하는지 물으며 함께 골라줬다. 만약 내가 Amy와 같은 입장이었더라도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날 내가 느낀 온정을 꼭 다른 누군가에게 배풀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시간 남짓한 장보기 동안 나와 룸메이트는 간단한 먹거리와 이불 등 생필품을 부지런히 카트에 담았다. 낯선 식자재들로 가득 찬 선반을 보니 내가 미국에 왔다는 게 실감이 났다. 우리는 그날 사 온 음식들로 요리를 하여 Bobbi와 간단한 저녁을 함께 먹었다. 한국 음식을 처음 먹어본 Bobbi는 김치와 고추장을 마음에 들어 했다. ▲Bobbi와 함께 저녁을 먹은 날 ▲ 클라리넷을 비롯한 concert band 수업 13일 월요일은 개강일이었다. 나는 원래 복수전공을 하는 마케팅 전공 3개와 일반교양 2개를 듣는 게 목표였지만 신청된 과목은 전공 1개, 교양 2개가 전부였다. 결국 개강일부터 수강 정정을 해야 했다. 노던주립대학교 교환학생들은 홈페이지에서 직접 과목을 신청하거나 변경할 수 없었다. 원하는 과목들의 목록을 적어 교과목 담당자인 Jennifer에게 이메일을 보내면 수강 정원에 맞춰 신청해주는 시스템이었다. 막상 수업을 들어보니 바꾸고 싶은 수업들도 생겼따. 교양 수업으로 신청했던 클라리넷의 경우 생초보인 나에게는 부담스러운 합주와 연주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러 차례 Jennifer와 이메일을 보내고 사무실에 찾아가 수강 신청을 정정했다. 내가 직접 사이트에서 바꿀 수 없다는 게 아쉬웠지만 친절한 Jennifer가 늘 웃는 얼굴로 “no problem”이라며 담당 단과대학 교학팀과 연락을 도와주고 조언을 해준 덕분에 조급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지난한 수정 끝에 ‘Consumer behavior, Marketing, IMC (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s) Music appreciation, Piano lesson’을 신청할 수 있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원하는 수업을 듣기란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한국에서 들었던 수업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 기대되었다. 웹진기자 오수진 (국어국문.문예창작 17)
일본 소프트뱅크 취업 성공 인터뷰
▲ 소프트뱅크 인턴쉽을 마치고 동료들과 찍은 기념사진 더 큰 생각으로,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동국인이 여기 있다. 해외의 대기업에 당당히 취업한 김다현(산업시스템·15) 학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일본 굴지의 대기업이자, 세계적인 IT기업인 소프트뱅크에 엔지니어로 입사하게 된 과정, 해외 취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 등을 자세히 들어보았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A. 산업시스템공학과 융합소프트웨어를 전공한 15학번 김다현입니다. 여행과 넷플릭스를 좋아하고, 이번에 소프트뱅크 엔지니어로 입사 예정에 있습니다. 지금은 앞으로는 절대 없을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Q. 해외취업을 결심하게 된 동기가 있나요?A. 평소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라 해외에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던 것은 일본에서 했던 교환학생이었던 것 같아요. 일본에서 수업을 들으며 일본에 좀 더 살고 싶어졌고, 워킹홀리데이로 짧게 경험하는 것보다는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해 (해외 취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교환학생을 일본으로 가게 된 이유가 있다면?A. 고등학생 때 서울시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에 2주 홈스테이를 다녀왔었습니다. 이때 만난 친구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이어가고, 서로의 집에 놀러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대학생이 되고 나니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있어 그럼 일본으로 갈까? 하고 가볍게 생각했던 게 계기라면 계기일 것 같아요. Q. 언어적인 어려움은 없었는지?A. 교환학생을 가야겠다고 생각한 게 1학년 초반이었기 때문에 여름방학 때부터 일본어 학원을 다니면서 준비했습니다. 또 교환학생을 가서도 주변에 한국 유학생이 많이 없어 일본어만 써야 하는 환경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실력이 향상된 것 같아요. 낯을 많이 가리지 않는 성격이라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보냈기에 빠르게 어려움을 해결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취업을 준비하면서 비즈니스 일본어 공부를 따로 하기도 했고, 전화 일본어도 진행했습니다. 4학년 때는 일본으로 인턴을 가면서 매일 아침 30분 이상 뉴스를 보고, 이력서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늘었던 것 같아요. Q. 해외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했나요?A. 학교 취업센터에서 진행한 채용설명회에 참여해서 설명을 듣기도 했고, 일본에서 열리는 취업박람회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학교 채용설명회에는 닛산이랑 아마존에서 채용 담당자가 직접 와서 설명해 주기도 했어요. 그때는 제가 취업 준비를 시작하던 때였기에 지원을 하지는 않았지만, 설명회가 끝나고 바로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한 취업이 확정되었을 때 국가에서 지원하는 초기정착금지원제도도 있으니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세요. Q. 소프트뱅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A. 우리나라에 SKT, KT, LGU+가 있다면, 일본에는 소프트뱅크, 도코모, au가 3대 통신사입니다. 이동통신 사업을 주축으로 빅데이터나 AI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간편결제인 'paypay'도 소프트뱅크의 서비스입니다. 한국에는 손정의 회장으로 유명하기도 해요! Q. 회사에서는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A. 일본은 한국처럼 직무를 세분화하여 채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직무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소프트뱅크를 기준으로 일반종합직(영업, 기획 등), 엔지니어종합직(시스템, 네트워크 등) 두 분야로 나뉘어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엔지니어종합직으로 합격했고, 연수가 끝난 후 부서 발표가 나면서 직무를 알 수 있어요. AI엔지니어, 빅데이터 엔지니어, 시스템 엔지니어가 1, 2, 3지망이었습니다. Q. 일본에서의 취업과정에 대해 간단히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A. 일본의 채용과정은 한국이랑 많이 달라요. 대개 연 1회 공채를 진행하고, 3월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4월에 지원서 접수, 기업별로 전형을 거쳐 늦어도 9월에 채용절차가 종료되고 10월 초에 각 기업에서 내정식(입사식)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다음 해 4월(학기가 종료된 후)에 정식으로 입사를 해요. 다만 저는 정규 과정이 아닌 인턴생 조기 채용 제도를 통해 들어갔는데요, 2018년 9월에 인턴을 마치고, 10월에 지원해 12월에 합격 통보를 받아 2020년 신입 채용과 함께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Q. 본인만의 합격 비결이 있다면?A. 비결이라기보다는 소프트뱅크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에 제 도전적인 성격이 맞았던 것 같아요. 인턴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역시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의사소통에 크게 문제가 없었던 점과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점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아요. 가끔 일본 취업했다고 하면 주변에서 채용난이라 쉽지 않냐는 말을 하는데, 확실히 한국보다 허들이 낮은 감은 있는 것 같습니다. 면접에서 지원자의 스펙보다는 잠재력과 성격, 가능성을 더 봐주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래도 입사 동기들 보면 스펙을 아주 안 보는 건 아닌 것 같고, 또 외국인은 일본어를 유창하게 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기 때문에 오히려 더 어려울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Q. 소프트뱅크에서는 이런 인재를 원하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세요?A. 도전적인 인재,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인재를 원하는 것 같아요. 소프트뱅크에서 중요시하는 5가지가 스피드, No.1, 도전, 전념, 역산이거든요. 제가 면접을 볼 때도 이런 점을 많이 봐주신 것 같아요. 항상 '왜 일본 취업에 도전하게 되었냐'를 물어보았거든요. Q. 앞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A. 5년 뒤 제 자신을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달성해나가려 합니다. 열심히 하다 보면 무언가 하나쯤은 이뤄내고 있지 않을까요? 회사에서 인정하는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꿈이 있다면?A. 지금까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제 나름대로 이루면서 살아왔지만, 그게 딱 취업까지를 생각해둔 거라 '꿈' 하면 현재는 명확하게 답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해보고 싶은 일들은 있는데, 회사에서 일하며 능력을 키워 미국이나 중국으로 파견 나가고 싶은 생각도 있고, 회사의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경력을 쌓아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기도 합니다. 다만 이제 막 신입사원으로 시작하는 때니까, 당분간 제가 앞으로 가질 꿈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해요. Q. 해외취업을 꿈꾸는 동국인들에게A. 취업 준비를 하다 보면, 특히 주변에 사람이 없이 혼자라면 정말 외로울 때가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그래도 자신감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자기소개서, 인적성, 면접에 끊임없이 도전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떨어지더라도 일희일비하지 말고 꾸준하게 목표를 향해 달려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해외 취업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