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실천으로 즐거운 내일을, ‘The 라온하제’
동국대학교 유일 중앙 환경동아리 ‘The 라온하제’ 인터뷰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요구되는 요즘, 작년 동국대학교도 환경을 주제로 하는 유일 중앙동아리 ‘The 라온하제’와 연계하여 서울시 제로 캠퍼스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제로 캠퍼스 사업은 서울시의 폐기물 감량 정책 ‘제로웨이스트 서울 프로젝트’ 사업을 캠퍼스에 적용한 것으로 서울권 대학과 학생이 주도해 캠퍼스 내 폐기물 감량에 나서는 프로젝트이다.
동국대학교를 대표하는 환경 동아리로서 “2022 서울 제로웨이스트 캠퍼스 MZ 회담”, 환경과 동물을 위한 캠페인, 제언 및 발표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에 앞장서는 ‘The 라온하제’ 6기 회장 유민선(화공생명공학과·21) 학우와 조영은(사회학과·21) 학우를 만나보았다.
Q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유민선(회장): 안녕하세요, 지난 2021년부터 The 라온하제의 부원과 부회장을 거쳐 현재 6기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화공생물공학과 21학번 유민선입니다. 조영은(부회장): 안녕하세요! 2022년 The 라온하제의 기획부장으로 시작하여 올해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회학과 21학번 조영은입니다.
▲The 라온하제 회장단
[좌: 유민선(화공생명공학과·21) 우: 조영은(사회학과·21)]
Q2. ‘The 라온하제’ 의미는 무엇이고, 어떤 동아리인가요?
유민선(회장): ‘The 라온하제’란 ‘즐거운 내일’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라온하제’에 정관사 ‘The’를 붙여 우리의 실천으로 더 즐거운 내일을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2018년 생명다양성 재단의 <동물부장관 후보자를 찾아라>에 참여하기 위해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의 학생들이 모인 것에서 시작되어, 작년부터 본교에서 유일하게 환경을 주제로 활동하는 중앙동아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최재천 교수님께서 이사장으로 계신 생명다양성 재단 뿌리와 새싹 산하 소모임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Q3. 동아리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유민선(회장): 사실 코로나 시국에 대학 생활을 시작해서, ‘학교 사람들도 좀 만나보고 해야 하는데 뭘 하지?’ 하는 어쩌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부터 환경과 동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활동을 하다 보니, 정말 좋은 인연들도 많이 만나게 되고 배울 점들도, 앞으로 더 노력하며 바꿔 나가야 할 점들도 많다고 느껴서 지금까지 활동을 지속하게 된 것 같습니다.
조영은(부회장): 집에는 표지가 무사히 붙어있는 동물 사전이 없을 정도로 저는 어려서부터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때문에 ‘멸종 위기 동물 NPO’라는 홍보지를 보자마자 ‘이건 나를 위한 동아리다!’라는 생각에 바로 신청을 결심했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 그동안의 활동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던 것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좋은 인연들을 만나고, 쉽게 접할 수 없는 경험들을 하며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얻어가고 있습니다.
Q4. ‘The 라온하제’를 자랑해주세요!
유민선(회장): 동국대학교를 대표하는 환경 동아리로서 정말 많은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몇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지난해 서울시 시장님과 건국대학교 총장님, 숙명여자대학교 총장님께서 참석하신 “2022 서울 제로웨이스트 캠퍼스 MZ 회담”에 참여하여 대학 내 분리배출 실태 및 개선 방안에 대한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 청년이 Green다”에서도 마찬가지로 발표를 하며 환경교육 가이드라인 발간과 관련해 시장님께 제언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또, 올해 초 JTBC 뉴스룸 뒤에 출연하여 배우 박진희님과 환경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특별한 활동들 외에도 환경과 동물을 위한 캠페인, 봉사활동, 교육기부 등 많은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제로웨이스트 캠퍼스 MZ 회담
▲서울시 청년이 Green다
▲JTBC 뉴스룸 뒤 (참여 동아리원)
▲대학생 교육기부 쏙쏙캠프
조영은(부회장):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라는 말로는 전부 설명하기 부족할 정도로 정말 값지고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점은 매년 주제로 정한 동물들을 직접 보러 간다는 것입니다. 지난 5기 주제는 ‘산양과 DMZ’였는데, 부원들과 양구에 위치한 산양 복원 센터에 방문하여 그동안의 캠페인 활동으로 모은 수익금을 전달하였습니다. 조재운 센터장님과 함께 산양의 복원 과정과 DMZ의 생태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곳의 산양들은 그동안 사진으로, 혹은 동물원 철장 속에서 보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늠름한 자태였습니다. 그에 큰 감흥을 느끼고 이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고 왔습니다. 올해 주제는 ‘담수습지와 수달’로 우포늪과 화천 수달복원센터 방문이 예정되어 있는데, 얼마나 다양한 생물들을 발견할 수 있을지 기대가 큽니다!
Q5.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유민선(회장): 사실 동아리의 첫 시작은 멸종 위기 동물 보호였는데, 학내에 환경 관련 활동을 하는 동아리가 없다 보니 환경을 주제로 하는 많은 활동을 하게 된 데 감사함과 아쉬움이 공존했습니다. 지금도 노력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환경이라는 큰 주제 속에서 멸종 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활동과 흔히 말하는 친환경·제로웨이스트 등의 활동도 균형 있게 지속해나갈 계획입니다.
조영은(부회장): 그동안은 특정 동물을 선정해 그에 대해 알아보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활동 주로 이뤄졌었는데, 앞으로는 좀 더 실천적인 활동을 이뤄나가고 싶습니다. 유리창 충돌 방지 스티커 붙이기 봉사나 겨울철 독수리 먹이주기 행사 등,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주제 아래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 해결에 앞장서고 싶습니다.
Q6. 동국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민선(회장): 최근 이상기후의 영향을 직, 간접적으로 체감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나 하나 실천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모두가 아주 조금이라도 노력한다면 달라지는 것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저 또한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지만, 누군가는 텀블러를 사용해보고, 누군가는 굳이 필요하지 않은 옷과 물건은 소비하지 않고, 누군가는 올바른 분리배출을 실천하는 등 함께 ‘우리’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조영은(부회장): 바쁜 삶 속에서 쉽게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 주변에는 정말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인간들의 발자취 아래 많은 생명들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은 관심으로도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만큼, 동국대 학생 여러분들이 우리 주변의 생물들에 조금을 관심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자연을 되돌아보며 그동안은 몰랐던 행복과 여유를 갖게 될 것이라 자부합니다! 작은 실천들이 조금씩 모여 앞으로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당연함이 만연한 사회가 오기를 기대합니다.
웹진기자 : 유은지(행정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