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웅 동국대 총장, ‘세계비교문학협회 총회(ICLA Congress)’ 기조연설
디지털 기술 통한 ‘한국 문학정신 세계화’ 강조
동국대학교(총장 윤재웅)는 오는 7월 26일(토)부터 8월 1일(금)까지 동국대학교 및 고양 킨텍스에서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회장 정윤길 동국대 교수)와 공동으로 세계 문학계를 대표하는 석학과 작가 등 1,5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Comparative Literature and Technology(비교문학과 기술)”를 주제로 제24차 세계비교문학협회 총회(ICLA Congress)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ICLA Congress는 세계비교문학협회(이하 ICLA)가 3년마다 개최하는 문학계의 최대 학술 행사이자 문학 분야 올림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ICLA는 1955년 설립된 글로벌 학술 단체로,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약 6,0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총회가 개최된다.
7월 29일(화) 개막식에서 동국대 윤재웅 총장은 인공지능의 발달에 따른 문학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불멸의 시인 – 문학의 새로운 탄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 총장은 AI와 디지털 인문학의 결합을 통해 셰익스피어 등의 고전 작가들을 ‘가상 작가’로 부활시키는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가상의 셰익스피어를 디지털로 구현한다면, 전 세계 대학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여러 나라의 문학 연구가들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윤 총장은 ▲만해 한용운 ▲미당 서정주 ▲의상대사의 공통점을 중심으로 한국 문학의 특징을 설명하고, 한국문학의 정신성 역시 디지털 기술을 통해 세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시한다. 특히, 그 핵심이 불교 화엄사상의 ‘상호연결성과 조화’에 있다고 말하며, “이 세 인물을 ‘불멸의 시인’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업을 국가 AI 정책 예산을 지원받아 시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한 “이러한 ‘상호연결성과 조화’는 한국문학의 특수성인 동시에 세계 문학의 보편성으로, 한국 문학의 세계적 경쟁력이 이 기반에서 나온다”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동국대 관계자는 “이번 총회는 단순한 학술 논의의 장을 넘어 한국문학의 세계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장”이라며, “한국문학은 K-팝에 이어 ‘K-문학’이라는 글로벌 한류 브랜드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그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