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소식

[동아리 탐방] 로봇을 움직이는 우리들의 에너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MAC

등록일 2025.03.24. 조회 344

30년째 이어진 도전정신과 팀워크
자율주행·로봇팔 등 4개 대회팀 구성, 대외적 성과 거둬
“MAC이 우리대학의 이름을 널리 알릴 것”

 

 

팀 手맥 제작 로봇 시연 사진 (사진제공=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소모임 ‘MAC’.)

▲ 팀 手맥 제작 로봇 시연 사진 (사진제공=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소모임 ‘MAC’.)

 

 

기술과 혁신을 향한 열정을 가진 이들이 모이는 곳,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소모임 ‘MAC(맥)’. 로봇 개발부터 에너지 기술 연구까지, 전공 지식을 적용하며 배움을 실천하는 이들의 활동에는 단순한 학업 활동을 넘어선 가치가 존재한다. 강의실 밖에서 펼쳐지는 MAC의 도전과 성장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동대신문이 MAC의 회장, 이승진 학우(기계로봇에너지공학 21)를 만났다.

 

 

Q. MAC이란

‘Machanical Automatic Control(기계 자율 제어)’의 준말로, 로봇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소모임입니다. 기계가 기존의 전통적인 형태에서 컴퓨터와 같은 전자 기술체로 융합되는 추세였던 1996년, 우리대학 기계공학과(現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에서도 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로봇에 관심을 가졌던 선배님들이 소모임을 창립하셨고, 지금의 MAC으로 이어져 왔죠. 현재 저희 MAC은 111명의 부원과 네 개의 대회팀으로 이뤄져 있으며, 별다른 정기 모임 없이 자율적으로 스터디, 세미나, 대회 출전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햇수로 30년 그리고 111명의 부원, 그 비결은

열정 넘치는 사람들이 모여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것을 도전해보고, 이에 따라 수많은 결과를 내다 보니 지금의 MAC이 된 것이라 생각해요. 창립 초반에는 학술적 느낌이 강했지만, 현재는 로봇 제작 활동 위주로 운영 중이라 도출해낸 결과물이 더 와닿습니다. 로봇에 관한 흥미로 활동을 시작한 학우들이 열정을 다해 활동에 임한 결과,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같이 성장했기에 현재까지 명맥을 잘 잇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소모임 운영 방식에 대해

저희 소모임은 학기당 회비를 받고 있어요. 모인 회비는 설문조사를 통해 부원들이 원하는 비품을 구매하거나, 대회와 세미나 등 행사의 증정품을 준비하는 데 사용됩니다. 또한 자율주행 자동차팀 ‘MACARON’, 로봇팔팀 ‘手맥’, 모바일 로봇팀 ‘MAC모닝’과 작년에 만들어진 지능로봇팀 등 대회 참여를 위한 4개 팀을 두고 있습니다.

 

2024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手맥 (사진제공=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소모임 ‘MAC’.)

▲ 2024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手맥 (사진제공=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소모임 ‘MAC’.)

 

 

Q. MAC, 어떤 성과 있었나

지난해인 2024년 성적이 가장 좋았습니다. 총 7번의 수상이 있었는데요, MACARON 1개, 手맥 4개, MAC모닝 1개 그리고 일반 부원들끼리 1개를 수여했습니다. 수상 중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도 있는 등 작년의 성과가 전무후무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2021년 대회에선 최우수상과 장관상을 타는 등 실적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Q. 대회팀은 어떻게 결성되는지

우선 관심사가 비슷한 부원들이 모이는 스터디 모임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터디 모임을 이어가다 목표를 더 높여 대회에 여러 번 출전하고, 이런 경험이 쌓여 대회팀으로 승격되는 시스템인 것이죠. 대회팀 홍보 시 대학 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 내부 커뮤니티를 사용해 타과생을 받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학과 단체 SNS에 공지해 지원서와 면접 과정을 거쳐 부원을 선발합니다. 대회팀의 팀원으로 뽑히면 매주 만남을 가지고 대회 비품 지원을 위한 발표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대회 시즌에는 학교에 상주하며 열정적으로 활동하기도 하고요.

 

 

Q. 학생들이 MAC를 찾는 이유는

학과의 정규 교육 과정에서는 성적에 연연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정해진 부분만 학습하고 더 나아가지 못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죠. 반면 소모임 활동에서는 전공 수업에서 다루지 않는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도 있고, 자신의 관심 분야나 진로와 연관 지어 더 즐겁고 심도 있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공구나 3D 프린터 같은 비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MAC의 매력이에요.
또 무엇보다도 인적자원이 풍부하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열정과 전문성이 넘치는 부원들이 저희의 동력원입니다. 부원 각자가 서로에게 든든한 지원군이자 버팀목으로서 힘이 돼주고 있어요.

 

 

Q. 다인원으로서의 장·단점이 있다면

MAC은 각자 원하는 활동을 선택해 내부에서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체제로 운영해 왔는데요. 부원이 많다 보니 사람이 금방 모여 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실행하는 데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또 활동에 적극적인 부원들이 많아 대회마다 참여 가능한 최대 인원을 선출해 출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111명이라는 대형 규모로 주요 행사 시 장소 대관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 부원 수가 늘어나며 소외되거나 중간에 낙오되는 부원이 발생한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Q. MAC의 2025년도 계획 및 목표에 대해

올해 가장 큰 목표는 각 대회팀이 목표하는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둬 수상하는 것인데요. 다들 열심히 고생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두 번째는 MAC 부원 모두가 서로를 챙겨주는 돈독한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부원이 증가하다 보니 소외되는 사람이 생기는 부분이 있어요. 올해는 작년보다 인원이 더 많아진 만큼 부원들끼리 교류할 수 있도록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당장 1학기 계획으로는 4월 파이썬 기초 세미나와 프로그래밍 세미나, 중간고사 이후 아두이노 세미나가 있습니다. 이어서 졸업생 선배분들의 학교 생활·취업 등 조언을 들을 수 있는 ‘홈커밍 데이’ 행사와 방학 중 3D 모델링 세미나, 로봇 언어 세미나도 예정돼 있습니다.

 

2024 대학생 창작 모빌리티 경진대회에 참가한 MACARON (사진제공=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소모임 ‘MAC’.)

▲ 2024 대학생 창작 모빌리티 경진대회에 참가한 MACARON (사진제공=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소모임 ‘MAC’.)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저는 지난해 자율주행 자동차 대회팀 MACARON에서 개발팀으로 활동했습니다.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을 시기, 학기 중임에도 대회 준비를 위해 매일 시흥의 자동차 테스트장에 갔어요. 어느 날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밤을 새며 아스팔트 바닥에서 작업을 했는데, 매우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간신히 해답을 찾은 후 팀원 모두 편의점에 앉아 라면을 먹었을 때, 뜨는 해를 보며 다 같이 우승하자고 다짐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Q. MAC 회장으로서 재학생들과 부원들에게

저는 소모임이 학교를 홍보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MAC은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과 대회 수상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우리대학을 알릴 예정입니다. 저희가 더 다양한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또한 우리 신입생 기수들에게, 동아리방을 자주 활용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세미나로 얻어가는 건 한정적이기도 하고, 비품을 마음껏 쓸 수 있는 기회는 잘 주어지지 않아 동아리방에서 원하는 것이 있다면 다양하게 만들어봤으면 합니다. 저 또한 실력이 뒤처지던 때에 대학의 지원으로 뭐든 재밌게 만들며 실력이 많이 늘었거든요. 도전을 망설이거나 꿈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학우분들께, 제가 그랬듯 다양한 시도들로 앞으로 나아가길 고대합니다.

 

 

동대신문 기자 :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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