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이 아니라 업이 중요해지는 시대”...<주니어세미나> 특강에서 답을 찾다
코로나19 이후 기업 채용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500대 대기업 중 수시채용을 활용하겠다는 응답은 76.4%에 달했다. 또한 수시채용으로만 신규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기업도 38.2%나 됐다. 급변하는 취업 시장의 동향이나 직무 환경에 대한 정보를 실제 직업인에게 들을 기회가 있다면, 혹은 직접 현장에 가서 해당 직무가 하는 일을 체험하며 실제적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면 어떨까? 여기 이에 대한 갈증을 해결해주는 강의 <주니어세미나>를 소개한다.
학년대상 |
담당학과 |
교원명 |
교과목명 |
3, 4학년 |
일본학과 |
송정현 |
주니어세미나(일본학 자유토론 세미나) |
3, 4학년 |
행정학과 |
주창범 |
주니어세미나(문화와 행정학) |
3, 4학년 |
연극학과 |
이동훈 |
주니어세미나(텍스트 분석을 통한 창의적 사고 세미나) |
1, 2학년 |
역사교육과 |
윤종필 |
주니어세미나(역사와 박물관, 현장 학습) |
1, 2학년 |
정치외교학과 |
박명호 |
주니어세미나(정치외교학/사회과학 전공의 미래) |
3, 4학년 |
경찰행정학과 |
이창배 |
주니어세미나(형사 사법분야 진로탐색 및 현장체험) |
<2021-1학기 주니어세미나 강의 개설현황>
<주니어세미나>는 학과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진로탐색형 전공 과목이다. 이론 위주 교육에서 탈피하여 현장 중심의 인재를 기르고자 2007년에 처음 개설되었고, 기존의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나 직업인 특강·현장체험·자유토론 등 학생의 적극성이 요구되는 방식으로 주니어세미나 강의가 진행된다. 현재 개설된 주니어세미나 강의로는 6개가 있는데, 이 중 <주니어세미나(정치외교학/사회과학 전공의 미래)>를 담당하고 있는 정치외교학과 박명호 교수에게 이 과목에 대해 여쭤보았다.
▲정치외교학과 박명호 교수
● 주니어세미나 과목은 어떤 과목인가요?
-주니어세미나는 진로안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과목입니다, 대체로 1·2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각 학과의 특성과 요구 등에 따라 세부적인 부분은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니어세미나 과목은 모든 과에 개설되는 게 아닌, (각 학과가) 신청을 하고 그것이 채택되어야 개설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로 선택을 위해선
다양한 경험에 스스로를 노출시켜야
●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주니어세미나 과목이 가지는 장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자신이 직접 모든 걸 경험해볼 수는 없기 때문에 가능한 여러 분야의 경험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물론 진로 선택의 최종 결정은 본인 몫이지만, 그걸 위해서라도 다양한 계기와 경험에 스스로 노출시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번 학기의 경우 현장방문 형태의 수업도 구상했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주니어세미나(정치외교학/사회과학 전공의 미래)’ 직업인 특강 포스터 갈무리
<주니어세미나> 학과별 연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진로 탐색을
● 작년에도 주니어세미나 강의를 맡으셨는데, 그 때에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나요?
-거의 유사하게 진행했고, 이번 학기의 경우 지금까지 해온 진로 소개 중심에서 좀 더 진화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정치외교학과의 주니어세미나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것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현재 주니어세미나 강의에서 더 나아가 언론/기자분야와 로스쿨/입법보좌 분야 등에 글쓰기 특강을 시리즈로 개설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 매 주차 특강을 준비할 때 어떤 부분이 힘들다거나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나요?
-주니어세미나 강의는 (개설 신청 단계에서부터) 담당교수의 의지나 선의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단과대 차원이 아닌 학과별로 강의가 이루어지다 보니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를 설명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요. 대학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에 대한 제도 정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또, 기대했던 것보다 학생들의 참여가 적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비대면 시대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들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참여는 많지 않았습니다. 산발적인 형태로 주니어세미나 과목과 비슷한 유형의 프로그램이 존재한다고 알고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참여가 활발하지 않은 듯합니다. 학생 본인이 미래직업과 자아실현을 위해 이런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고, 과목 홍보 또한 적절히 이루어져야 할 문제입니다.
현재는 ‘직’이 아니라 ‘업’이 중요해지는 시대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 필요하다
● (주니어세미나에 관해)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직이 아니라 업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살아야 할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를 보다 진지하고 길게 고민할 필요도 있습니다. 우리 과의 경우 특강 관련 소식들을 재학생은 물론, 휴학생에게도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교 공식 앱(동국PASS)과 학년별 단톡방 등 다양한 경로를 활용하고 있고요. 물론 일부 학생은 중복해서 같은 메시지의 내용을 받는 것에 피곤해할지도 모르죠. 그러나 이런 기회가 있다는 걸 아는데 자기에게 필요 없다고 생각하여 불참하는 건 이해하지만, 그런 것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몰라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게 하자는 것이 제 취지입니다.
대학에 왔지만 진로를 아직 정하지 못했거나, 혹은 진로를 정했으나 한층 더 깊은 직업탐구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주니어세미나>는 적절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쇄신해야 할 부분도 있다. 주니어세미나 과목은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발맞춰 현장에 맞는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정작 학생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낮아 폐강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실제로 이번 학기에 예정되었던 주니어세미나 과목 ‘법학진로탐색과 현장체험’과 ‘배리어프리존 운영실무’ 두 강의가 최종 폐강되었다. 과목 활성화를 위한 홍보도 중요하겠지만 학생 본인들의 적극적 참여와 함께 학교 역시 주니어세미나 프로그램의 확대 및 학과별·단과대별 연계 지원 등 과목 비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웹진기자 : 진태규(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전공)
<참고자료>
중도일보, 기업‘수시채용’ 변화 분위기...취준생 깊어지는 한숨
http://www.joongdo.co.kr/web/view.php?key=20210413010005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