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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를 이끌 젊은 두 선수, 장웅정-최이경 선수를 만나다

등록일 2019.09.23. 조회 3392

▲ 장웅정 선수, 최이경 선수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연습하고 돌아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있다. 학교 내에서 활동하지 않아 많은 학생이 알아주지는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학생들. 바로 동국대학교 야구 선수들이다. 올해 8월 26일에 열린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명단에 동국대 야구부 선수 세 명이 노력의 값진 결과로 프로 구단에 입단하게 되었다. 그중 두 명을 만나보았다.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장웅정(스포츠문화학과 16), 최이경(스포츠문화학과, 16) 선수이다.

장웅정-최이경 선수의 강점과 포지션
내야수 출신으로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가 장점인 장웅정 선수는 투수이면서 중간계투와 마무리, 이렇게 두 가지 역할을 맡고 있다. 내야수 출신으로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라는 장점을 살려 위급한 상황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최이경 선수의 포지션도 투수이며, 장웅정 선수와 마찬가지로 경기 상황에 따른 감독의 판단으로 역할을 바꿨다고 답했다. 좋은 제구력과 왼손잡이 투수라는 장점을 살려 우투 좌타가 많은 요즘 야구선수들이 있는 경기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경기에 투입된다.

중학교 친구부터 같은 구단 멤버로
각자의 장점은 다르나 두 선수 모두 초등학교 때부터 현재 대학교까지 야구를 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장웅정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너무 좋아해서 친구들과 야구장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다고 한다. “제 친한 친구가 초등학교로 야구를 하러 간다고 하는 거예요. 저도 그 친구가 학교에서도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러워서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최이경 선수는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 “공부가 안 맞아서”라고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어린 마음에 공부하기 싫어서 야구를 시작했어요. 중간에 그만두려고도 했지만 계속해서 그만 못 두는 상황이 생기더라고요.” 최이경 선수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야구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야구 선수란 꿈이 생긴 것 같다고 답했다. 두 선수를 만나면서 무척 놀라웠던 사실은 이 둘이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다는 점이다. 장웅정 선수와 최이경 선수는 같은 중, 고등학교, 대학교에 다녔는데 끝내 같은 프로 구단까지 올라가고 있다며 오랜 우정을 자랑했다. “중학교 때부터 친했어요. 그때는 최이경 선수가 제 1년 선배였는데, 나갈 때는 동기가 되어 나가네요.” 최이경 선수는 중학교 때 장웅정 선수보다 1년 선배였으나, 수술 이후 복학을 하느라 장웅정 선수와 동기가 되었다.

장웅정-최이경 선수와 동국대
동국대학교 야구부에 있었던 일 중 가장 인상 깊은 일로 장웅정 선수는 1학년 때 있었던 전국 대학 야구 선수권대회 우승을 꼽았다. 투수를 2학년 때부터 시작한 장웅정 선수는 그 당시 내야수였다. “그때 워낙 내야수 형들이 잘해서 저는 뛸 자리가 없었어요. 그래도 상대측에 맞서 같이 목청껏 응원했어요. 그렇게 모두가 하나가 된 기분에서 우승까지 하니까, 좀 더 뿌듯하고 기뻐서 지금까지도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이에 반해 최이경 선수는 야구와 관련된 일화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1학년 때 대학교 축제가 제일 재밌었다고 답했다. “대학교 축제는 처음이었거든요. 공연을 하러 온 연예인도 신기하고, 수업이 다 끝난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놀라웠고 그 분위기가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힘들었던 일과 극복 사례
두 선수는 프로 구단에 입단하게 되면서 그간 있었던 걱정을 던 느낌이라고 답했다. 장웅정 선수는 4학년이 되면서 취업 문제와 더불어 야구에서 무언가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가 안 나온다는 생각 때문에 압박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마음이 심란하니 집중도 안 되고, 긴장만 들고. 4학년이 되어서 팀에 도움을 주고 싶은데 그럴 경우가 별로 없어서 심적으로 아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최이경 선수는 개인적으로 장점이기도 한 왼손잡이라는 점과 더불어 키가 작고 공이 느리다는 것이 자신의 단점이라고 밝히며, 이것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나름대로 그 방안을 찾아보고자, 제 장점인 제구력을 향상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게 일을 잘 풀게 만든 것 같고요.”

앞으로의 포부와 꿈
프로 구단에 입단된 소감으로 장웅정 선수는 한국 프로 야구단에 들어가는 것이 힘든 요즘, 한화 이글스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뽑아주어 무척 영광이라고 답했다. “프로다 보니 아마추어보다 시설도 무척 좋고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발달하였기 때문에 기대가 됩니다. 그런 시스템에 얼른 가서 성장하여 좋은 경기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최이경 선수도 프로 구단 입단 소식에 너무 기쁘다고 말하며, 감독님, 교수님, 과 학우들이 보내는 열렬한 축하에 핸드폰이 마비될 뻔했다고 모두를 웃겼다. “감사를 받고, 또 감사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열심히 잘해서 빨리 1군으로 올라가고 싶습니다.” 두 선수 모두 더 멋진 모습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제 두 선수는 동국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다니며 졸업을 기다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에는 1월 쯤 합류할 예정이며, 현재는 몸 상태 체크 등 건강검진을 받으며 더 큰 시합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준 장웅정, 최이경 선수 두 분께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있을 그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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