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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귀농을 연결한 아이디어로 HUSS 해커톤 수상한 이나영 학우를 만나...

등록일 2026.10.01. 조회 73

AI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이를 어떻게 새로운 문제 해결에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AI와 귀농을 연결한 아이디어로 해커톤에서 수상한 동국대학교 학생의 사례가 눈길을 끈다. 동국대학교 이나영 학생은 ‘귀농인을 위한 데이터 기반 영농 입지 추천 플랫폼’을 제안해 2026 HUSS 인사이트 해커톤에서 장려상(HUSS협의회장상)을 수상했다. AI와 귀농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를 연결한 이 아이디어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이나영 학생을 만나 프로젝트의 시작과 해커톤에 참여한 과정, 그 안에서 얻은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1.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이번에 수상하신 ‘2026 HUSS 인사이트 해커톤’이 어떤 대회였는지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나영입니다. 지역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로컬시너지라는 융합전공도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2026 HUSS 인사이트 해커톤은 서로 다른 대학과 전공의 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각자의 전공과 역량을 융합해 해결책을 제안하는 대회입니다. 저희 팀은 이 대회에서 귀농과 기술을 결합한 아이디어로 장려상인 HUSS협의회장상을 수상했습니다.

 

최근 ‘2026 HUSS 인사이트 해커톤’ 대회에서 HUSS협의회장상을 수상한 경영학과3학년 이나영 학우.

▲ 최근 ‘2026 HUSS 인사이트 해커톤’ 대회에서 HUSS협의회장상을 수상한 경영학과3학년 이나영 학우.

 

 

Q2. 이번 대회에서 어떤 프로젝트로 수상하셨는지 소개해주세요.

저희 팀은 귀농인을 위한 데이터 기반 영농 입지 추천 플랫폼인 ‘내일귀농’으로 수상했습니다.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농지를 찾는 데 겪는 어려움과, 농촌에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는 유휴농지 문제에 주목한 프로젝트입니다. 귀농인과 유휴농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Q3. ‘귀농인을 위한 데이터 기반 영농 입지 추천 플랫폼’이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해커톤에서는 사전 투표로 선정된 아이디어의 제안자들이 무대에서 프로젝트를 소개한 뒤, 참가자들이 함께하고 싶은 팀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팀빌딩이 진행됐습니다. 저는 발표를 듣자마자 기술을 활용해 농촌의 유휴농지 문제와 귀농인의 어려움을 동시에 해결한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바로 팀장님을 찾아갔습니다. 이전에 한 달 동안 충북 옥천을 오가며 귀농인과 지역 주민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농촌의 문제를 발굴해 비즈니스 해결책을 제안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당시 귀농인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직접 들었던 만큼 이번 주제가 더욱 와닿았고, 그 경험을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4. 그렇다면 팀에서 제안한 플랫폼은 어떤 서비스인지 쉽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쉽게 말하면 ‘나에게 맞는 농지를 찾아주는 귀농 맞춤형 추천 서비스’입니다. 기존 플랫폼이 가격이나 위치처럼 ‘어디에 어떤 땅이 있는지’를 보여준다면, 내일귀농은 위성·토양·드론·공공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일조량, 배수 상태, 경사도, 작물 적합성 등을 판단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농지를 점수화하고 귀농인에게 적합한 농지와 작물을 추천해 여러 정보를 직접 찾아보고 현장을 일일이 방문해야 했던 과정을 줄여주는 서비스입니다.

 

 

Q5.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과정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하루 종일 하나의 아이디어에 몰두했던 경험입니다. 평소에는 시험기간에도 에너지드링크를 잘 안 마시는데, 해커톤 때는 몇 캔씩 마셔가며 밤새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발전시켰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재미있다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해야 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제가 관심 있는 주제를 직접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일이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제가 좋아하는 일에는 정말 깊게 빠져들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Q6.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새롭게 배우거나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희 팀은 대학과 출신 지역은 물론 컴퓨터공학, 농업토목공학, 경영학 등 전공도 모두 달랐습니다. 저는 경영학에서 배운 swot분석, stp전략 등의 분석 방법을 활용해 경쟁 서비스를 분석하고, 내일귀농만의 포지션과 차별점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또 서비스가 해커톤에서 끝나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제로 지속될 수 있도록 수익모델과 사후 서비스까지 고민했습니다. 반대로 공학 전공 팀원들은 데이터 분석과 서비스 구현을 맡았는데, 각자 잘하는 것이 명확하게 달랐기 때문에 오히려 서로의 전문성을 존중하며 협업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융합’의 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Q7. 장려상(HUSS협의회장상)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사실 팀원 모두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마음 한편으로는 ‘우리 수상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막상 저희 팀 이름이 호명되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기뻤습니다. 웃음을 참으려고 했는데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씰룩씰룩 올라간 채로 단상에 올라갔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짧은 시간이었지만 팀원들과 쏟았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정말 뿌듯했습니다.

 

HUSS 인사이트 해커톤에서 ‘귀농인을 위한 데이터 기반 영농 입지 추천 플랫폼’으로 장려상을 수상한 이나영 학우가 상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HUSS 인사이트 해커톤에서 ‘귀농인을 위한 데이터 기반 영농 입지 추천 플랫폼’으로 장려상을 수상한 이나영 학우가 상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Q8. 이번 프로젝트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해커톤이나 공모전에서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만큼 대회의 취지나 평가 기준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팀도 아이디어를 계속 확장하기보다는, 귀농인이 실제로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그 문제를 저희 서비스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결국 기술이 얼마나 화려한지보다 ‘왜 이 서비스가 필요한가’를 끝까지 설득력 있게 보여준 점이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Q9. 이번 경험이 본인의 전공이나 진로를 생각하는 데에도 영향을 준 부분이 있나요?

저는 이전부터 ‘지역소멸 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다소 막연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관심 있는 사회문제를 제 전공인 경영학과 연결해 실제 해결책으로 발전시켜 보면서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도 조금 더 구체화된 것 같습니다. 또한 AI의 빠른 발전을 막연히 두렵게 바라보기보다, AI와 기술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Q10. 마지막으로 이번 수상을 지켜봐 주신 분들이나 동국대학교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HUSS 사업단에서는 해커톤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이를 모르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양한 학교와 전공의 학생들을 만나 함께 프로젝트를 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번 해커톤을 통해 제 전공 밖의 분야를 접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협업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주변 동기나 후배들에게 HUSS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는데요. 이 인터뷰를 보신 분들도 관심이 생겼다면 꼭 한 번 참여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해커톤에서 이나영 학생이 보여준 것처럼,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회문제를 자신의 전공과 연결해 직접 해결책을 고민해보는 것에서 새로운 기회가 시작될 수 있다. 특히 서로 다른 전공의 학생들과 함께하며 각자의 강점을 나누는 과정은 혼자서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동국대학교 학생들도 자신의 전공과 관심 분야에만 머무르기보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새로운 문제에 도전해보는 경험을 만들어보길 바란다. 교내외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 속에서 자신만의 관심을 발견하고, 이를 직접 행동으로 옮겨보는 작은 도전이 또 다른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웹진기자: 배수빈 (경제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