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달리는 이유, 동국대 러닝 동아리 “디파트”로 본 러닝의 의미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운동을 꼽자면 단연 ‘러닝’이다. 특별한 장비 없이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고, 기록을 넘어 자신과의 싸움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러닝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동국대학교에도 러닝을 통해 건강과 교류를 동시에 추구하는 동아리 ‘디파트’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디파트’는 단순히 달리는 것을 넘어 함께 목표를 세우고 완주하는 과정 속에서 구성원 간의 유대감을 쌓아가는 동아리다. 바쁜 대학 생활 속에서도 꾸준한 러닝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활력을 얻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동국대 러닝 동아리 ‘디파트’ 김재원 회장을 만나 동아리의 활동과 매력, 그리고 러닝이 대학생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고 있는지 들어보고자 한다.

▲ 러닝 동아리 ‘디파트’ 회장 김재원 학우
Q1. 동국대학교 대표 러닝 동아리 ‘디파트(D:part)’의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디파트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먼저 동국대학교의 ‘D’와 영어 단어 ‘Part’를 결합해, ‘동국대의 한 부분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영어 단어 ‘Depart’에서 가져온 것으로, 러닝을 통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출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름을 굉장히 잘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멋있는 이름을 만들어주신 디파트 초대 회장이신 경제학과 14학번 정성윤 선배님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Q2. 러닝에도 가벼운 한강 러닝부터 마라톤까지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요, 디파트의 활동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디파트는 기본적으로 정기적인 러닝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서울의 다양한 장소에서 약 5km 정도의 정기 러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목요일에는 조금 더 체계적이고 강도 있는 훈련을 위해 자체적으로 기획한 러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처음 시작하는 분들도 점진적으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러닝 이외에도 클라이밍, 볼링, 등산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도 함께 즐기고 있으며, MT나 체육대회, ‘디파트의 밤’과 같은 행사도 꾸준히 진행하며 부원들 간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Q3.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러닝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러한 트렌드를 어떻게 체감하고 계신가요?
저는 2024년 초부터 러닝을 시작했는데, 그때도 이미 유행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유행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러닝은 비용이나 장비 부담 없이 누구나 쉽게 시작하고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성이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러닝 크루처럼 함께 즐기는 문화가 더해지면서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실제로 디파트에서도 점점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가입하고 있으며, 참여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어 이러한 흐름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Q4. 디파트 활동을 통해 동아리원들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디파트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함께하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러닝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함께 달릴 때 더 오래, 더 즐겁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디파트에서는 단순히 운동을 넘어, 함께 달리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게 됩니다.
그 속에서 소중한 인연을 만들고, 대학 생활 속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Q5. 러닝을 하다 보면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자주 찾아오는데요, 이제 막 러닝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Nike의 슬로건인 “Just Do It”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초보 러너분들께도 똑같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Just Do It.”, 일단 해보세요.
빠르게 달리지 못해도 괜찮고, 멀리 달리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운동화를 신고 집 밖으로 나와 달린다는 것 자체로 이미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러닝은 정직한 운동이기 때문에 노력한 만큼 결과로 이어지고, 특히 초보자분들은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남들과 비교하기보다, 어제보다 더 나은 ‘나 자신’으로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6. 러닝을 꾸준히 했을 때 느낄 수 있는 변화나 효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사실 일상생활 속에서 체력이 좋아졌다는 것을 크게 체감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만 학교생활에서의 변화는 분명히 느껴집니다. 수업에 늦을 것 같을 때 뛰어가는 것이 더 이상 부담스럽지 않아 지각을 거의 하지 않게 되었고, 건물 이동도 훨씬 편해졌습니다.
특히 피크타임에 혜화관이나 신공학관 엘리베이터 줄이 길 때도 기다리지 않고 걸어 올라게 되었고, 신입생 때는 힘들었던 ‘헐떡고개’도 이제는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정신적인 변화도 큽니다. 달리는 시간 동안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해소되면서 마음이 훨씬 안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Q7. 디파트 활동 중 기억에 남는 특별한 순간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제가 42.195km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완주는 디파트와 함께였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디파트를 통해 러닝에 더욱 재미를 붙일 수 있었고,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꾸준히 훈련했기 때문에 끝까지 해낼 수 있었습니다.
또 대회 당일에는 참가하지 않은 부원들도 직접 거리로 나와 응원해주었는데, 그 순간이 큰 힘이 되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디파트 덕분에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설 수 있었고, 그 속에서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8. 디파트는 옥수, 이촌, 경복궁 등 다양한 장소에서 정기 러닝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러닝 코스는 어디인가요?
개인적으로는 남산 북측순환로 코스를 가장 추천하고 싶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코스라 지루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러닝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또 달리는 동안 남산타워를 바라보며 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저는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이라, 남산타워를 보며 달릴 때마다 서울에서의 생활이 실감 나고, 서울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더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무엇보다 동국대학교 바로 옆에 이런 코스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상록원 옆 계단을 통해 바로 접근할 수 있어, 언제든 부담 없이 달릴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습니다.
Q9. 바쁜 대학 생활 속에서 ‘러닝’은 대학생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바쁜 대학 생활 속에서 러닝은 잠시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를 정신없이 보내다 보면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데, 달리는 시간만큼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숨이 차오르고 발걸음에만 집중하다 보면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마음도 자연스럽게 가벼워집니다.
그래서 러닝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되찾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Q10. 앞으로 디파트가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활동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러닝 실력이나 나이, 학번, 성별과 관계없이 동국대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동아리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디파트를 선택해 준 모든 분들이 러닝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그 경험이 단순한 활동을 넘어 오래 남는 추억으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나아가 디파트가 러닝의 긍정적인 가치를 전하는 공간이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이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계속 달리게 만드는 이유가 되는 동아리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Q11. 마지막으로, 디파트나 러닝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군 전역 후 복학하면서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정신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그때 이를 극복해보고자 러닝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후 디파트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디파트에서 사람들과 함께 달리며 자연스럽게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었고 그 과정 속에서 많은 대학생활의 추억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디파트나 러닝에 관심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한 번 함께 달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원 모두가 좋은 사람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책임지고 만들어가겠습니다.
디파트 가입은 대학생활에서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P.S. 이때까지 디파트에서 함께해왔고, 지금도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지금의 디파트가 있고, 저 또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디파트와 함께 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디파트 회장님을 만나 러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울 한강 러닝 코스부터, 러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추억과 그 이상의 의미까지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러닝을 시작하기 망설이고 있다면, 가볍게 한 걸음 내딛어보는 건 어떨까요? 선선한 날씨와 함께 달려보는 경험이 작은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만남은 특히 대학생들에게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삶의 의미를 더해주는 ‘러닝’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웹진기자 : 배수빈 (경제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