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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던주립대학교(NSU) 교환 일기] CHAPTER 1. 떠나기 위한 준비

등록일 2020.02.03. 조회 4135

노던주립대학교(NSU) 교환 일기 CHAPTER 1. 떠나기 위한 준비
미국 노던주립대 교환 일기 Prologue.
한눈에 보는 교환학생 서류 준비
교환학생 서류 준비가 막막한 학생을 위해 준비한 꿀팁


-(부제) 미국 노던주립대학교 (Northern State University) 교환학생 수기-

언젠가 교환학생을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건 꽤 오래전이었다. 다른 나라에 여행객으로 머물 때면 늘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이다. 조금 더 오래, 깊숙이 스며들어 하나의 구성원이 되어보고 싶었다. 여행객의 시선에선 보이지 않던 것들을 보고 싶었다. 그들의 일상은 우리와 어떻게 같고 다를지 궁금했다. 하지만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덧 대학교 4학년을 앞두고 있었다. ‘교환학생을 도전하기엔 너무 늦은 거 아닐까’ 하는 걱정에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결론은 ‘일단 해보자’였다.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 교환학생이 되어 볼 기회조차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는 여러 국가의 학교들 중 선택한 곳은 미국의 사우스다코타 주에 위치한 ‘노던주립대학교 (Northern State University)였다. 교환학생을 통해 넓은 시야뿐만 아니라 영어 실력도 키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관련 어학 성적과 지원서 작성 그리고 면접을 거쳐 마침내 합격 통보를 받은 건 9월 초였다. 얼떨떨한 설렘을 안고 준비를 시작했다.

학생 신분을 증명하는 F-1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우리 대학의 합격 통보 후, 노던주립대학교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했다. [노던주립대학교 교환 일기] CHAPTER 1. 떠나기 위한 준비
그림1. 노던주립대학교 예방 접종 내역 양식

1. 예방 접종
노던주립대학교의 경우 MMR(홍역, 볼거리, 풍진)의 2회 접종 기록이 필요했다. 유년기의 필수 접종목록인 만큼 기록만 찾으면 되었다.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도우미’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경우 첫 번째 접종 시기가 전산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되기 전이라 기록이 누락되어 있었다. 설상가상 수기로 작성된 아기 수첩마저 잃어버린 상황이라 다시 한번 더 접종해야 했다. 그밖에 필수는 아니지만 Tdap OR TD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도 접종했다. 혹시 요리나 활동 중에 생긴 상처 부위로 인해 파상풍에 걸릴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2. 재정증명서
교환 학생에 필요한 비용을 납부할 수 있는지 증명하기 위해서는 재정증명서가 필요하다. 파견 대학에서 요구하는 금액은 각각 다를 것이다. 정해진 금액을 은행에 입금한 뒤에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으로 ‘재정증명서’를 발급받으면 된다.

3. 비자 발급
[노던주립대학교 교환 일기] CHAPTER 1. 떠나기 위한 준비
그림2. 미국 비자 발급 사이트

위의 서류를 갖춰 파견대학에 보내면 그곳에서 적격 여부를 판단한 뒤, 한국으로 I-20 입학허가서를 발송한다. 노던주립대학교의 경우, 동국대 국제처로 F-1서류를 보냈다. 이를 기반으로 비자 신청을 하면 된다. 절차는 다음과 같다. I-20 입학 허가서 수령, DS-160 미국 비자 온라인 신청서 작성, SEVIS FEE 및 DS-160(비자 신청) 수수료 납부, 비자 인터뷰 일정 예약하기, 미국대사관에서 인터뷰 진행, 비자 발급. 비자 온라인 신청서 작성이 다소 까다로우니 주의가 필요하다. 비자 인터뷰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미국에 머무는 기간, 학업 계획, 전공, 파견 대학 선택 이유 등’의 질문에 답을 하면 되었다. 2019년 하반기에 비자 신청 비용이 상승하여 2019년 12월 기준 60만 원가량의 비용이 필요했다. 비자용 사진을 미리 찍어두는 것도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된다.

4. 보험 가입
한국에서조차 ‘보험 가입’은 낯설고 어려워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국제교류센터의 마지막 파견 OT의 설명과 파견 학교 측 보험 조건을 잘 비교해보면 어렵지 않게 선택할 수 있다. 개인이 보장받고 싶은 것과 최소 보장되어야 하는 항목에 따라 기준은 달라질 것이다. 나의 경우 파견 학교에서 제시한 GEO BLUE 보험에 가입하였다.

5. 아이핀과 공인인증서
미국에 가더라도 한국의 일들을 처리해야 할 경우가 있다. 해외 로그인, 한국의 은행 업무, 각종 공문서 발급 등. 이를 위해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게 아이핀과 공인인증서이다. 아이핀의 은 실제로 미국에 와서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다. 나의 경우, 네이버의 보안을 강화해둔 탓에 미국에 오자 로그인 차단이 되었다. 한국에 머물고 있었다면 차단을 해지하기 위해 회원 정보에 있는 본인 소유의 휴대폰을 통해 인증 번호를 발급받으면 쉽게 해결됐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미국 유심을 설치한 상황이라 내가 실제 사용자라는 것을 증명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경우를 위해 해외 이용자들은 아이핀 로그인을 통해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의 경우 1년을 주기로 새롭게 갱신해야 한다. 만일 파견 기간 중 기간이 만료되면 한국의 은행 업무와 관공서의 문서 발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에 미리 갱신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노던주립대학교 교환 일기] CHAPTER 1. 떠나기 위한 준비
그림3. 노던주립대학교 전경

[노던주립대학교 교환 일기] CHAPTER 1. 떠나기 위한 준비
그림4. 노던주립대학교 컴퓨터실

이 밖에도 해당 교류대학에서 요구하는 행정 업무가 있다. 희망 강의와 기숙사 및 학식 신청 등. 한 학기 내내 학업과 문서 준비를 병행하느라 무척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하루 만에 완료할 수 있는 절차가 아닌 만큼 틈틈이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신청을 했다. 가끔 공들여 작성한 서류가 실수로 사라지기도 하고 오류가 생겨 수정할 때도 있었다. 낯선 나라의 교환학생이 되어 겪을 시행착오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것에 위안으로 삼았다. 그리고 마침내 지금은 무사히 노던주립대학교에 도착했다. 곧 다가올 개강을 기다리며, 이 글을 마친다.

웹진기자 오수진 (국어국문.문예창작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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