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동국에 빠지다: 백상대동제 Fall in Dongguk
지난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아직 여름이 가시지 않아 더운 날씨였지만, 학생들의 참여로 빛났던 가을 백상대동제 <동국에 빠지다: Fall in Dongguk>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조용하던 캠퍼스 곳곳은 학생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로 활짝 피었고, 만해광장에 마련된 푸드트럭과 외부 부스에서는 영화와 음식을 즐기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대운동장에 마련된 공연장에서는 백상응원단을 필두로 한 여러 동아리의 공연들도 진행되었다.
이번 기사는 어떤 축제보다 알차게 진행된 2019년 가을 백상대동제의 이모저모를 담아보았다.
▲ Fall in Dongguk 포스터
다채롭게 마련된 축제 즐길거리
제51대 한걸음 총학생회 주최로 진행된 이번 축제의 컨셉은 '동국에 빠지다(Fall in Dongguk)'. Fall이 '가을'이라는 뜻과 '빠지다'라는 뜻을 모두 가지고 있는 단어라는 점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이번 축제기획 부단장을 맡은 여대희(법·16)학우는 "동국인과 동국대가 중심이되는 축제가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축제 이름을 정했다"며 "일만삼천 학우가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최대한 많이 준비하였다"고 전했다.
축제 첫날(17일) 만해광장에는 다양한 '외부업체 부스'와 '푸드트럭'이 설치되었다. 개인이 제작한 엑세서리를 비롯한 여러 물품들과, 닭강정, 아이스크림 등 학생들이 좋아하는 먹거리들이 인기를 끌었다. 팔정도에서는 여러 동아리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게시판도 마련됐다.
중강당에서는 '남'과 '여'가 아닌 '나'와 '너'를 주제로 성평등 토크콘서트도 열렸다. 가수 요조 사회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서는 영화영상학과 유지나 교수의 '성별을 넘어 나답게 되기' 강연과 손아람 작가, 홍성수 교수와 함께하는 '강연자와의 대화'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더위가 한풀 꺾인 야간에는 만해광장에서 영화제와 총학생회 깜짝 이벤트가 열렸다. 학생들은 푸드트럭에서 구매한 각종 음식과 함께 '완벽한 타인', '인턴'을 관람하며 영화에 빠지는(Fall in Movie)시간을 보냈다.
둘째날(18일)부터는 팔정도에 재학생 참여 부스가 마련됐다. 한걸음 총학생회, 기획처 학생모니터링단(동화), 디펀(아코), 동국쿠사(KUSA), 식품산업관리학과(FINES), 라온하제(동아리) 등이 참여하여 '느린우체통 이벤트(총학생회)', '동국대학교 개선제안 이벤트(동화)', '새터민 인식개선(쿠사)'등의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 복면가요제 사진
셋째날(19일)에는 대운동장에서 'Microrap 복면가요제'가 진행되었다. 가요제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8개의 팀이 경연을 펼쳤으며, 이별하고 하얀집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복면가요제 이후에는 백상응원단이 준비한 멋진 공연이 이어졌다.
재학생 참여로 이루어진 백상동연제(동아리 공연)
한편 대운동장에서는 딩동 동아리연합회가 주최한 백상응원제가 함께 진행되었다. 댄스, 밴드 등 다양한 공연동아리들이 참여한 이번 동연제에서는 '모두에게 딩동, 경쾌하게 딩동'을 모토로 학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 참여 동아리: 아리랑, 음샘, 뭉게구름, Ajax, ODC, 두둠칫, 피어리스던
▲ 행사 사회를 맡은 이제준(경영·14) 동아리연합회장
행사를 준비한 동아리연합회장 이제준(경영·14) 학우는 “많은 동아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덕에 성공적인 동연제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동아리들이 준비한 컨텐츠들을 재미있게 즐겨준 학우들 덕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차후 피드백을 통해 더욱더 풍부한 동연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백상동연제가 종료된 이후에는 연예인 공연이 이어져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이번 축제에는 윤딴딴, 거미, 사이언도미닉이 참여하여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대운동장에 모인 학생들은 뜨거운 환호와 참여로 답하며 감성적인 밤을 보냈다.
가을축제의 마무리로 '딴딴세상'에 다녀왔다는 김유진(법·18)학우는 "재학생 존에서 가수들을 가까이 볼 수 있어 좋았다"며, "라인업도 발라드, 힙합 등 장르별로 선정해 좋은 무대를 감상할 수 있었다", "좋은 축제를 마련하기 위해 고생한 총학생회와 축제기획단에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안전한 축제를 위하여
▲자치규약 사진
축제에서는 다양한 안전사고나 비상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한걸음 총학생회에서는 축제에 참여하는 여러 주체들과 함께 자치규약을 만들어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했다. 자치규약에는 축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 안전, 언행, 청결, 음주 등의 다양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내용들이 담겼다.
안전한 축제를 만들기 위한 숨은 공로자들도 있다. 한걸음 총학생회 인권소통국과 축제기획단 상황팀, 경찰행정학과 캠퍼스폴리스는 지속적으로 학내를 순찰하며 사고 발생을 예방했으며, 교무학생지원팀을 비롯한 관련 부서 교직원도 심야까지 근무하며 안전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대학축제는 오랜 시간 지속되며 학생들이 즐기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우수한 축제 진행으로 가을 축제에 대한 학우들의 기대를 높여온 총학생회는 이번 가을 축제 또한 '스탬프 모으기', 'I·DGU·U 포토존', '인생네컷', '보물찾기', '느린우체통' 등의 새로운 시도와 이벤트를 기획하며 성공적으로 끝냈다. 축제기획단장을 맡은 김종헌(경영·13) 총학생회장은 '매 축제마다 새로운 컨텐츠를 추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저희의 다양한 시도가 차기 학생회와 축제기획단에도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가을 백상대동제 〈동국에 빠지다: Fall in Dongguk〉에 참여한 오수진(국문·17)학우는 '봄 축제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부스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며 '이번 학기를 잘 보낼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은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학생과 학생, 학교와 학생이 하나되어 만들어가는 백상대동제, 앞으로도 안전은 물론, 다양한 시도와 참여를 통해 더욱 발전하는 동국의 축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웹진기자 신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