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민화전공 김은화 · 고미경 · 신광숙 작가, 2026년 국회 문화공간조성기획전 선정
2월 19일부터 국회아트갤러리 전시… 민화, 국회에서 ‘향·음·빛’으로 피어나다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민화전공(책임교수 이수예) 김은화, 고미경, 신광숙 작가가 2026년도 국회문화공간조성기획전에 선정되어, 오는 2월 19일(목)부터 3월 6일(금)까지 국회아트갤러리에서 「민화의 현대적 해석-감각으로 피어나는 향(香)•음(音)•빛(光)」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K-컬처는 다양성의 근본’이라는 관점에서 한국 민화를 문화 원형으로 재조명하고, 전통 도상의 현대적 해석을 통해 민화가 지닌 확장된 가능성을 탐구하며, 민화의 본질을 향(香)·음(音)·빛(光)이라는 창조적 모티브를 통해 현대적 가치로 재구성하였다.
세 작가는 한국민화를 K-컬처의 문화 원형으로 바라보며, 복숭아·호랑이·새라는 전통 도상을 각각 향(香)•음(音)•빛(光)의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복숭아는 생명과 축원의 향, 호랑이는 수호와 존재의 울림 음, 새는 자유와 초월의 빛을 상징한다. 이 세 감각에 따라 ‘향·음·빛’ 세 구역으로 나뉘어 구성되며, 총 20점의 민화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향’을 담당하는 고미경 작가는 길상화사의 회장으로 복숭아를 중심으로 길상(吉祥)의 이미지를 오늘의 감각으로 확장한다. 전통 화조도 연적에서 튀어나온 복숭아, 일상적 음식으로 변주된 복숭아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등 위트 있는 상상력을 통해 ‘오래 살고, 오래 사랑하고, 오래 행복하기를’ 비는 마음을 화면에 쌓아 올린다.
‘음’을 맡은 김은화 작가는 (사)한국민화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실험적 재료를 사용하여 호랑이 도상을 새롭게 해석해 왔다. 반구대 암각화 속 호랑이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산중희호山中熙虎」, 도시를 품은 수호의 호랑이를 그린 「수호랑」 등은 전통의 원류와 길상성을 동시에 담아낸다. 작가는 사라짐과 지속, 권위와 해학을 담은 “호랑이의 울림이 작품 속에서 세상을 관찰하고 사유하는 존재로 자리한다”고 말한다.
‘빛’의 영역에서 신광숙 작가는 홍성궁중채색민화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정원과 새, 봉황의 형상을 통해 지역 삶의 서사와 치유의 이미지를 펼쳐 보인다. 「숨의 정원」, 「꽃 피는 빛의 자리」 등 작품들은 은은한 분채의 색감과 섬세한 선을 통해 “모든 존재가 빛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민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에서도 관람객이 일상의 온기를 떠올릴 수 있는 장면을 만들고자 한다.
전시기획자 김은화 작가는 이번 전시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선정된 만큼, “전시를 통하여 민화가 충분히 동시대성과 국제성을 가질 수 있다는 하나의 사례가 되었으면 한다”, “민화가 가지는 전통성을 “향(香)•음(音)•빛(光)이라는 창조적인 모티브로 재해석”하여, 민화의 현대적 가치와 미학적 확장성을 제시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민화전공 김은화(석사과정 수료), 고미경(석사), 신광숙(석사과정 수료) 작가
한편, 길상화사 회원인 김은화, 고미경, 신광숙으로 구성된 3인 작가 그룹 「BTF」는 국내외 초대전과 아트페어, 지역 문화 기획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3인의 작가들은 국회 전시 이후로도 해외 교류전과 시민 참여형 민화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며, 다양한 프로그램도 모색하고 있다. 강의실에서 시작된 세 작가의 인연은 이제 국회를 거쳐, 민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