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소식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업가 정신을 실천하는 동국대 인액터스

등록일 2022.10.18. 작성자 관리자 조회 1206

인액터스는 기업가 정신의 실천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수행하는 대학생 단체다. 1975년 미국 리더십 연구소가 SIFE(인액터스 전신)을 설립한 이래 전 세계 36개국 1,700여 개 대학이 참여할 만큼 오랜 역사와 선후배 간 끈끈한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우리대학 인액터스는 현재 느린 학습자의 경제·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너머가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송민표 동문이 개발한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인 ‘고요한 택시’ 서비스는 스타트업계의 혜성처럼 등장해 국내 유수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동국대 인액터스 회장 김어진 동문을 만나 인액터스의 다양한 프로젝트 이야기를 들어봤다.

 

 

1. ‘인액터스(Enactus)’는 어떤 단체이며, 동국대 인액터스는 어떤 동아리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인액터스는 ‘Entrepreneurial(기업가 정신)의 En, Action(행동)의 act, 그리고 Us(우리)’를 합친 뜻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업가 정신을 실천하는 학생-비즈니스 리더 커뮤니티입니다. 전 세계 36개국에서 참여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28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스타일은 대학별로 다르지만 모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업가 정신을 실천한다’는 기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동국대 인액터스는 단순한 창업 동아리나 소셜벤처가 아닙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비즈니스를 주목적이 아닌 ‘도구’로서 활용하는 ‘임팩트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연합 커뮤니티라고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이처럼 동국대 인액터스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국대 인액터스는 특정 사회 문제를 비즈니스적으로 해결하는 몇 개의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입니다. 하나의 프로젝트 단위는 프로젝트 매니저와 액팅 멤버 4~6인으로 구성되고, 팀원 전원이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방법으로 운영됩니다. 

매년 신입 부원을 모집한 뒤 이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는 ‘신입 부원 모의 프로젝트 기획(PIC)’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부원들이 직접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고안한 뒤 프로젝트 하나를 직접 발표하는 경쟁 PT를 진행합니다. 인액터스의 활동은 대체로 PIC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진행 상황을 발표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객관적인 점검 절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10월 초 경에 다른 대학과 함께 PIC를 진행했는데요. 우리대학은 ▲색각 이상자를 위한 패션 플랫폼 ▲업사이클링 소재 공급 프로세스 플랫폼 ▲청소년 우울증 상담과 케어 플랫폼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해내 타 대학과의 경쟁 PT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동국대학교 인액터스_교육세션 진행

 

 

2. 동국대 인액터스는 주로 어떤 가치에 중점을 두고, 어떤 활동을 이어가고 있나요?

동국대 인액터스는 사회적 공백 지점을 발견하여 그곳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사회 문제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이 앞선 섣부른 공감보다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정의와 분석 과정으로 통찰력을 고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국대 인액터스는 지금까지 ▲발달장애인 로봇·코딩 교육 ▲복지관에 남는 천을 활용한 상품 개발로 복지관 노인 일자리 창출 ▲유기·파양견 인식 개선을 위한 잡지 발행 ▲쪽방촌 인식 개선을 위한 캐릭터 상품 개발과 펀딩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완료했고, 앞으로도 새롭고 참신한 프로젝트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3. 올해 활동 계획 중인 프로젝트 몇 가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동국대 인액터스는 현재 느린 학습자의 경제적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너머가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립 준비 청년(보호 종료 아동)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비상’ 프로젝트를 계획 중입니다. 10월 중순 이후부터 신입 부원을 주축으로 한 다양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동국대학교 인액터스_동아리박람회

 

 

4. 올해 7월 동국대 인액터스는 느린 학습자의 경제·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너머가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느린 학습자의 자립 여건 개선을 위한 자문’ 활동을 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이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너머가다’ 프로젝트는 지적장애인과 비 지적장애인 사이의 경계선으로 분리되는 ‘느린 학습자’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고안된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우리나라는 표준화된 지능검사 결과 전체 평균인 100점을 기준으로 지능지수(IQ)가 85점 이상일 경우 비 지적장애인, 70 이하일 경우 지적장애인으로 판정합니다. 느린 학습자는 지능지수가 71점 이상 84점 이하에 해당하는 경계선의 지능을 가진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생활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적장애 판정을 받을 수 없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너머가다 프로젝트는 정기적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느린 학습자와 여러 이해관계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현재는 자문과 방문 활동을 지속하며 느린 학습자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파악하고, 이들의 경제·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5. 동국대 인액터스만의 차별화된 활동이나 탁월한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인액터스 활동 자체’가 차별화됐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으로서 해보기 힘든 일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대학생이 비즈니스 모델 하나를 직접 구축한다는 건 힘들기도 하고, 흔치 않은 일이잖아요. 쉽사리 하기 힘든 일을 해봄으로써 개인적인 성장도 맛보며. 창업 및 기획 관련된 통찰력과 기술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동국대 인액터스에서 취득한 유용한 기술은 학교생활과 교외 활동은 물론, 나중에 실제 업무를 진행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코액터스(고요한 택시)’가 동국대 인액터스의 자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액터스(고요한 택시)’는 동국대 인액터스가 배출한 사회적 기업으로, 청각장애인 기사를 고용하는 택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우리대학 인액터스 역사상 최초로 국내 대회(National Competition)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업화가 되어 유수한 기업과 협업을 하며 유망한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동국대 인액터스의 여러 프로젝트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동국대학교 인액터스_국내대회 출전

 

 

6. 코액터스를 비롯해 동국대 인액터스에는 걸출한 동문이 많은데요. 인액터스를 졸업한 동문과 교류할 기회가 많은지, 어떤 배울 점을 얻을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인액터스의 가장 큰 장점은 저희가 ‘소셜 생태계’라고 칭하는 끈끈한 커뮤니티입니다. 코액터스 송민표 대표님을 비롯한 활동을 종료한 동국대 인액터스 졸업생들께서 여전히 큰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십니다.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는 졸업생들이 직접 연락을 주셔서 1:1 맞춤 케어를 하는 수준으로 많은 정보를 주시고, 피드백 해주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동국대 인액터스는 선배와 교류하며 배울 점이 많은 ‘커뮤니티성’을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대학뿐만 아니라 국내 28개 대학 인액터스 졸업생과 교류할 수 있다는 것도 인액터스의 강점입니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인액터스는 국내에도 ‘인액터스 코리아’ 사무국을 두고 있는데요. 인액터스 코리아는 ▲스타팅 세레모니(신입생 환영 행사 및 교육) ▲트레이닝 콘퍼런스(비즈니스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어 정기적으로 인액터스 졸업생과 다양한 비즈니스 리더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7. 마지막으로 동국대 인액터스 지원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동국대 인액터스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사실 대학생 입장에서 쉽게 하기 어려운 경험이에요. 활동하면서 촉박한 시간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르고 보면 ‘내 스킬 트리에 쌓여 있는 게 참 많구나’를 느껴요. 사실 저는 1학년 때 한번 지원했다가 면접에서 떨어지고, 복학한 뒤 3학년 때 다시 지원했어요. 인액터스를 하기 전 대학 생활을 돌아봤을 때 소중하고 값진 시간은 많았지만, 제 스킬 트리를 알차게 채우고 확장시키는 데 이만한 활동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액터스 활동을 통해 개인적으로 성장하고, 사회를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거든요. 대학 생활에서 단순한 창업이 아닌, 뭔가를 기획해보고, 사회적 시야를 넓히고 성과를 창출하고 싶은 분들이 지원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양한 연령대의 폭넓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거든요.

동국대 인액터스는 최소 1년 단위로 활동합니다. 신입 부원들이 이번에 3주간 경쟁 PT를 준비하며 굉장히 힘들어 보였는데, 대회가 끝나고 열심히 한 만큼 좋은 성과도 얻고 뿌듯해하는 것도 목격했어요. 3주간의 짧은 시간에서도 얻어가는 것이 이렇게 많은데, 그보다 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인액터스에서 활동한다면 정말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글 : 웹진기자 중어중문학과 18 장미희

동국대학교 챗봇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