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문 교수, "지구온난화 계속되면 한국경제 위축"
회계학과 정선문 교수가 전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지 않아 지구 평균 온도가 계속 상승하면 국내 경제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분석을 발표했다. 온난화로 인한 수입생산물 감소로 수입 물가가 오르고, 자동차 등 주요 산업 수출은 줄줄이 위축 돼 경제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경고다.
회계학과 정선문 교수는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지속가능성장연구팀 김재윤 과장과 함께 발표한 BOK 이슈노트 '수출입 경로를 통한 해외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국내 파급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수입 경로에선 장기간의 온도 상승이 글로벌 농·축·수산물 공급을 감소로 이어져 국내 수입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경로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장기간 온도 상승은 교역상대국의 생산성과 소득 감소로 이어져 국내 자동차, 정유, 화학, 철강 등 주요 수출 산업의 수출 감소를 초래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연구진은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이 재무건전성이 악화 돼 채무불이행 위험가 시장가치 하락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연재해로 인한 물리적 피해가 확대되면 해외 기후리스크가 글로벌 공급망을 거쳐 국내 경제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한국은행 측은 “기업들은 해외 거래 기업이 있는 지역의 기후변화 리스크를 면밀히 살피고 수출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금융감독 당국과 금융기관도 국내 기후리스크뿐만 아니라 해외 기후변화 물리적리스크의 파급 영향도 함께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