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동국대 미당연구소, 제2회 미당학술상 수상자에 김언 시인·박연희 교수 선정

등록일 2026.09.04. 조회 83

김언 시인, 박연희 교수

▲ 제2회 미당학술상 수상자(왼쪽부터 김언 시인, 박연희 교수)


동국대학교(총장 윤재웅)는 제2회 미당학술상 수상자로 김언(숭실대 예술창작학부 조교수, 본명 김영식) 시인과 박연희(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9월 4일(금) 오전 11시, 동국대학교 본관 4층 로터스홀에서 개최됐다.

 

수상작은 「『서정주시선』의 공동체 화자 ‘우리’와 ‘있어야 할 세계’의 구현 양상 연구」(김언)와 「예지의 시학—『서정주시선』(1956)과 유계(幽界)의 이미지」(박연희)이다.

 

심사는 문학평론가 이남호(전 고려대학교 부총장), 김춘식(동국대학교 문과대학장), 최현식(인하대학교 사범대학장) 교수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작품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연구의 독창성, 해석의 타당성, 논리적 완결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남호 심사위원장은 김언 시인의 논문이 “『서정주시선』을 신중하고 겸손하게 읽고 거기서 좋은 문제와 합당한 답을 찾은 논문”이라며 “좋은 문제는 화자의 이전의 ‘나’에서 공동체 화자 ‘우리’로 바뀌었다는 것이고, 합당한 답은 고통스러운 현실에 대응하는 태도에서 찾아진다”고 평가했다. 박연희 교수의 논문은 “예지의 시학과 영원성과 유계의 이미지를 하나의 의미망으로 아우르면서 더 나아가 『서정주시선』의 핵심인 고통스러운 현실에 대한 대응 태도와도 연관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춘식 심사위원은 “수평적인 질적 비교가 어려운 연구를 논문이라는 ‘완결된 형식’ 즉 완성도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은 ‘잘 쓴 논문이란 어떤 것인가’라는 ‘평가 기준’에 대한 고민을 불러일으킨다. 이 점에서 심사위원들 사이에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서 의견 차이를 좁혀 가는 열띤 논의의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학술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다”는 심사평을 남겼다.

 

최현식 심사위원은 “연구자들이 방법론이나 미학 이론과 개념에 지나치게 밀착하여 작품 해석의 정합성과 타당성을 어느 사이엔가 놓쳐 버리는 이론의 과잉 적용을 경계하면서, 작품 해석과 가치 평가의 정확성을 확보하고, 그것을 독자 대중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도록 논리화했는가에 심사의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특히, 김언 시인은 2009년 제9회 미당문학상에 이어 올해 제2회 미당학술상까지 수상하며 미당 문학에 대한 문학적·학술적 성취를 함께 인정받았다. 박연희 교수 역시 그동안 미당 연구를 꾸준히 이어온 소장 연구자로서, 이번 수상을 통해 그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제2회 미당학술상 단체 기념사진

▲ 제2회 미당학술상 시상식 단체 기념사진

 

김언 시인은 “제2회 미당학술상 수상 통보를 받고서 기쁨보다는 놀라움이 앞섰다. 연구자보다는 창작자로 지내온 이력이 대부분이다 보니, 이렇게 귀한 의미가 담긴 학술상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되는지도 스스로 돌아봤다"며, "소박한 주제일지라도 차근차근 성실히 논의를 이어가고자 애쓴 흔적을 가상히 여겨주신 덕에 찾아온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연희 교수는 ”미당 선생님의 문학을 기리는 명예로운 학술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어 더없이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특히 『서정주시선』 출간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그 문학적 의미를 되새기는 논문으로 상을 받게 되어 감회가 더욱 각별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익숙하게 보아왔던 작품들 속에서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이미지와 사유의 연결을 읽어내고자 고민했다”고 전했다.

 

미당학술상 수상자에게는 동국대학교 총장상과 상금 500만 원, 부상으로 『미당 서정주 전집』(전20권, 은행나무)이 주어진다.

 

한편, 미당연구소(소장 전옥란)가 주관하는 미당학술상은 미당 서정주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연구 성과를 발굴·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학술상이다. 제2회 미당학술상은 2024년 1월 이후 발표된 서정주 관련 비평, 저술, 학술논문 및 학위논문과 미발표 논문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특히 별도의 자격 제한을 두지 않아 대학원생, 연구원, 강사, 교수, 작가 등 다수의 연구자와 문학인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