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오태민 교수, 동국대서 ‘비트코인과 달러 전략’ 조망

등록일 2026.05.26. 조회 71

“미국은 왜 크립토를 삼켰나?”
 

오태민 교수 특강


동국대학교(총장 윤재웅)는 지난 19일(화), 남산홀에서 건학120주년 기념 ‘참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명사 초청특강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강연에는 국내 대표 화폐 철학 전문가인 오태민 한양대학교 대학원 비트코인화폐철학과 교수가 연사로 나섰다.
 

“돈의 미래와 나의 가치: 왜 우리는 비트코인에 열광하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오태민 교수는 단순한 암호화폐 투자 기술을 넘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 질서와 지정학적 국제 정세를 심도 있게 조망했다.

 

오 교수는 처음 비트코인을 접했던 2014년의 경험을 공유하며, “화폐는 내가 인정하느냐보다 누군가 그것을 가치 있다고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고 화폐의 본질을 설명했다. 이어 “과거 일부 기술 애호가들의 소규모 커뮤니티 중심이었던 비트코인이 이제는 국가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움직이는 거대한 축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미국이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 질서 구축의 수단으로 크립토 산업을 활용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 교수는 “이미 젊은 세대는 현금과 ATM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국제 송금이 기존 은행망보다 훨씬 빠르고 간편해서, 앞으로 은행을 거치지 않는 금융 시스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금융이라는 기능은 사라지지 않겠지만, 그것이 반드시 상업은행을 통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상업은행 중심 여신 구조의 재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암호화폐의 기축통화 대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오 교수는 비트코인이 완전한 기축통화가 되기보다는 ‘동결되지 않는 중립적 담보 자산’으로서 독보적인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오 교수는 크립토 금융 확대에 따른 정부 규제 방향에 대해서 “기술 변화의 거대한 흐름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며, “앞으로 각국 정부가 이 새로운 금융 질서에 어떻게 유연하게 대응하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오 교수는 강연 마무리에서 1900년대 초 미국 맨해튼 거리의 급격한 마차와 자동차 교체 사진을 예시로 들며 기술 변화의 압도적인 속도를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5년 안에 금융과 통신의 국경이 크게 약화되는 모습이 보일 것”이라며, 변혁의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인문학적, 경제학적 시각을 넓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