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신간 『불교음악의 세계』

등록일 2026.01.08. 조회 56

부처님의 가르침을 소리의 질서로 표현한 ‘불교음악’에 대해

 

신간 불교음악의 세계


윤소희 교수(동국대 한국음악과 대우교수)가 신간 『불교음악의 세계』를 펴냈다. 이 책은 불교와 동시에 출발한 불교음악이 어디서 왔고, 어디까지 얼마나 퍼져있으며, 인간의 심연을 어떻게 울리는지 묻고 있다.

 

저자는 “불교음악의 이해는 곧 한국음악에 대한 이해”라며, “불교가 2천 년 넘게 명실상부 한국 문화의 바탕을 이뤄온 만큼, 우리의 노래와 소리, 일상의 자잘하고 소중한 모든 리듬 속에 자연스레 불교가 스며들어 있다”고 말한다. 신간에 따르면, 범패와 화청은 물론 향가·고려가요·민요에 이르기까지, 한국 전통음악의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반드시 ‘국악이 불교음악이고, 불교음악이 곧 국악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불교음악의 세계』는 이러한 긴 역사와 깊은 뿌리를 하나의 흐름으로 꿰어 소개하는 최초의 종합 교재다.

 

불교음악의 원류와 가능성을 밝히기 위한 저자의 노력은 눈물겹다. 불교음악 연구들이 주로 ‘범패’에만 한정되어 있어, 수업마다 세계 각지의 현지 조사와 학문적 연구를 기반으로 자료를 따로 만들어서 강의해야 했다. 신간에서는 4국 시대(가야·고구려·백제·신라)와 남북국시대(발해·신라)라는 새로운 한국사관으로 조명되는 한국불교음악의 역사를 고찰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현재 우리가 부르고 듣는 민요·의식·춤 속에 불교음악이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더 나아가, 책은 불교와 불교음악의 관계를 거대한 스케일로 다룬다. ‘불교음악의 형성과 전개’에서부터 시작해 남방불교와 북방불교,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북인도와 티베트의 서아시아 불교를 조망하며 그 속에 담긴 음악의 역사도 조명한다. 찬불가를 대표로 한 한국 창작 불교음악의 현황과 과제도 짚는다. 불교음악을 바탕으로 한 명상치료 이야기도 흥미롭다.

 

신간 『불교음악의 세계』는 K-팝을 넘어 국악을 포함한 K-뮤직이 전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음에도 주목하며, 21세기 지구촌을 물들이고 있는 한류의 화룡정점 K-뮤직에 불교적 전통과 정체성이 숨 쉬고 있다고 전한다. 저자는 사라져간 불교음악의 역사와 실체를 고분 속의 주악도, 불탑과 종, 비석과 기왓장에 남아있는 불교음악을 찾아 보이며 K팝의 뿌리가 불교음악임을 역설하고 있다.

 

신간 『불교음악의 세계』는 불교음악에 본연의 제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치열하게 파고든 탐구의 역작이다. 한국 전통음악과 동양음악, 불교의 신비로운 음성 에너지의 세계를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보다 더 뛰어난 설명서는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