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명이 함께하는 영캠프, 청년 불교의 새로운 장을 열다
영캠프 부단장, 대규모 행사 운영부터 수계식과 축제의 조화까지… "불교를 조금 더 가깝게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수천 명의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하물며 1만 명의 동국인 청년이 한 공간에 모여 같은 마음으로 수계를 받는 순간이라면, 그 규모만큼이나 준비해야 할 것도 많다. 수계식의 경건함을 지키면서도 청춘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일, 그리고 수많은 인원이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행사의 모든 순간을 빈틈없이 살피는 일이 필요하다.
여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영캠프의 중심에서 행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조율하며 1만 명의 발걸음을 준비해 온 동국인이 있다. 이번 영캠프에서 부단장을 맡아 행사 준비부터 현장 운영, 안전관리까지 전반을 살펴온 문수연(불교미술전공 25) 학우를 만났다. 1만 명이라는 숫자에 대한 부담감에서 시작해 수계식과 축제의 조화를 고민하기까지, 그가 바라본 영캠프의 준비 과정과 청년 불교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단장 : 이승준 학우 (일반대학원 경찰행정학과), 부단장 : 문수연 학우 (불교미술전공 25학번)
Q1. 이번 영캠프 단체수계식에서 부단장으로서 맡으신 핵심 역할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이번 영캠프에서 부단장으로서 전체적인 행사 준비와 운영 과정에서 각 부서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조율하고, 행사 당일 수계식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흐름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1만 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만큼, 단순히 프로그램 하나를 준비하는 것보다 여러 부서와 실무진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움직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각 단계에서 필요한 사항들을 확인하고, 예상되는 문제들을 사전에 점검하면서 전체적인 행사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Q2. 만 명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계식을 준비하시면서 감회가 남달라지셨을 것 같습니다. 행사를 앞두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어떠신가요?
처음에는 사실 ‘1만 명’이라는 숫자가 과연 실제로 가능할까 하는 막연한 걱정과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행사를 준비하면서 참여 인원과 현장 규모를 하나씩 구체적으로 확인하다 보니, 조금씩 ‘정말 가능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사전 신청이 시작된 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마감되는 것을 보고, 많은 동국대 불자분들이 이번 영캠프 수계식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신다는 사실에 큰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동시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계를 받는 자리인 만큼 설렘보다는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규모가 큰 행사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참여하시는 한 분 한 분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영캠프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함께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행사 당일까지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참여하시고, 큰 사건, 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기를 가장 바라고 있습니다.
Q3. '1만 명'이라는 전무후무한 인원을 집결시키고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기획 단계에서 가장 크게 고민했던 지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크게 고민했던 부분은 역시 '많은 사람을 어떻게 안전하고 질서 있게 움직이게 할 것인가'였습니다. 1만 명이 함께하는 행사에서는 작은 변수 하나도 전체 행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재미뿐만 아니라 입·퇴장부터 이동 동선, 대기 공간, 안내 체계까지 세세하게 살펴야 했습니다. 동시에 수계식이라는 행사의 본질도 놓치지 않아야 했습니다. 규모를 키우는 데만 집중하기보다는 많은 인원이 함께하더라도 수계식의 의미와 경건함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Q4. 이번 축하공연 라인업(리센느, 지코, NCT DREAM)이 학생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입니다. 이렇게 대형 아티스트들을 모시기까지의 섭외 과정이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이번 축하공연 라인업은 학생들이 영캠프를 더욱 즐겁게 참여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쳐 결정했습니다. 저희가 직접 섭외하기보다는 전문 업체와 함께 학생들이 어떤 아티스트와 공연을 가장 기대하고 좋아할지, 또 영캠프의 취지와 축제 분위기에 잘 어울릴 수 있는 라인업은 무엇일지를 계속 논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 아티스트들을 모시고자 했고, 그 결과 리센느, 지코, NCT DREAM이라는 좋은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시는 만큼 저희도 굉장히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이 학생들에게 영캠프를 더욱 즐겁게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2026 영캠프 출연진 리센느
Q5. 1만 명의 동국인뿐만 아니라 초특급 아티스트 출연으로 현장 인파 밀집이 예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동선 관리를 위해 어떤 시스템을 준비하셨나요?
1만 명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안전관리는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행사장 내 구역을 세분화하고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동선을 사전에 점검했으며, 각 구역별 안내와 현장 운영 인력을 배치해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연이 시작되거나 종료되는 시점처럼 인원이 집중될 수 있는 상황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행사 당일에도 현장 상황을 계속 확인하면서 참여자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Q6. 수계식과 축제 문화의 조화: 전통적인 불교 수계식 의식과 화려한 연예인 축하공연이라는 두 가지 성격을 영캠프라는 하나의 틀 안에 매끄럽게 녹여내기 위해 어떤 연출적 노력을 기울이셨나요?
작년 영캠프의 경우 1부와 2부를 분리해 구성하면서 수계식과 축하공연 사이에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는 시간을 두었다면, 올해는 두 요소가 별개의 프로그램처럼 느껴지기보다는 하나의 영캠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연출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특히 수계식이 끝난 뒤 갑자기 축제 분위기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수계식에서 전달한 의미와 메시지가 축하공연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진행 흐름과 MC 멘트, 무대 전환 등을 세심하게 구성했습니다. 전통적인 불교 의식의 엄숙함은 존중하면서도, 이후 이어지는 공연을 통해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긴장을 풀고 축제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수계식을 통해 마음을 다잡고 그 의미를 함께 나눈 뒤 축제와 공연을 통해 청춘의 에너지와 즐거움을 나누는 하나의 흐름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Q7. 연비 의식부터 대형 아티스트의 축하공연까지, 부단장님이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는 연비 의식을 가장 기대하고 있습니다. 1만 명의 동국인 청년들이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마음을 담아 연비를 하고 수계를 받는 모습 자체가 굉장히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축하공연도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캠프에서 공연은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즐거운 시간이라면, 수계식은 이번 행사가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수계식의 의미를 마음에 담은 뒤 공연까지 즐기면서 '이번 영캠프에 오길 잘했다'고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Q8. 이번 영캠프를 통해 수계를 받고 축제를 즐길 1만 명의 동국인 청년들에게 부단장으로서 전하고 싶은 당부나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 영캠프를 통해 많은 청년들이 수계를 받게 되는데, 수계식이 단순히 행사에서 한 번 경험하는 의식으로만 남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수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불자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좋은지 조금이라도 자연스럽게 느끼고 돌아가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물론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계식에서는 잠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이후에는 축제와 공연을 마음껏 즐기면서 영캠프를 편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날 수계식에서 가졌던 마음을 일상에서도 한 번씩 떠올려 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영캠프가 재미있는 축제이면서 동시에 불교를 조금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9. 역대급 스케일의 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라겠습니다. 영캠프가 향후 동국대학교와 청년 불교 문화에서 어떤 행사로 자리 잡길 바라시나요?
영캠프가 동국대학교 학생들에게 불교를 조금 더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청년 불교 문화의 장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불교라고 하면 어렵고 진지한 종교 행사부터 떠올리는 분들도 많지만, 이번 영캠프처럼 젊은 세대가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즐기면서 불교를 경험할 수 있는 방식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1만 명 규모의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불교를 접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불교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학생들이 '동국대학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를 이야기했을 때 영캠프를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동국대학교와 청년 불교를 대표하는 행사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 2026 영캠프 홍보 포스터
1만 명의 청년이 함께하는 영캠프를 준비하는 과정은 단순히 규모가 큰 행사를 만들어내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수계식의 의미를 지키면서도 청춘이 자연스럽게 불교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가려는 그의 고민은, 오늘의 영캠프를 넘어 앞으로의 청년 불교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다. 이번 영캠프에서 함께한 1만 명의 마음이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이어지고, 그 순간들이 쌓여 동국대학교와 청년 불교를 대표하는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웹진기자 : 서성우 (정치외교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