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만해대상 시상식 개최
만해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공영대, 동국대 교무부총장)는 12일(토) 오후 2시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제27회 만해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윤재웅 동국대 총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최상기 인제군수 등이 참석했다.
만해대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의 생명·평화·겨레사랑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평화’, ‘실천’, ‘문예’ 세 부문에 걸쳐 빼어난 업적을 거둔 인물을 수상자로 선정한다.
올해 만해평화대상은 우크라이나 국제구호단체 ‘세이브 우크라이나’에게 돌아갔다. 실천대상은 불교계 국제구호NGO ‘더프라미스’와 의료복지협동조합 밝음의원 곽병은 원장이 받았다. 문예대상은 천양희 시인과 전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만해평화대상을 수상한 ‘세이브 우크라이나’ 미콜라 쿨레바 대표는 “전쟁에서 어린이들을 구출해 안전하게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때까지 이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 상을 통해 여러분의 지지를 느끼고 있다. 우리가 함께 공동의 목표인 평화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천대상 수상자인 ‘더 프라미스’ 이사장 묘장스님은 “이렇게 큰 상을 주신 데 대한 보답차원에서라도 우리 단체가 직원들과 함께 해외 구호활동, 국내 구호활동에서 가장 먼저 솔선수범해서 고통 받는 이들의 옆에 가장 빠르게 서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만해실천대상 공동수상자인 곽병은 원장은 “수상을 하고 보니 그동안 실천한 일들을 인정 받는 것 같아 기쁜 마음도 있지만, 돌아보면 부끄럽기도 하다”며 함께했던 이용자, 봉사자, 시설 직원들 모든 이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만해문예대상을 수상한 천양희 시인은 “모두를 위한 시를 쓰겠다”며 “세상의 놀라움과 새로움을 전하기 위해 등대 불빛 같은 만해스님의 정신을 따라 마음의 절 한 채를 짓겠다”고 밝혔다.
만해문예대상을 공동수상한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함께 수상한 수상자의 사회적 공헌과 희생 정신을 생각하면 기쁨도 크지만 송구함이 크다”며 “만해 스님의 정신을 반추하며 무엇이 우리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인지, 한국 문화예술과 영화를 위한 길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만해축전 명예대회장인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이날 축사에서 “올해 만해축전의 주제는 출발과 세계로, 인류역사에 남을 커다란 시련이었던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그간의 상처와 피로를 치유하며 단절의 세계에서 통합의 세계로 새롭게 출발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주제”라며 “만해선사가 보여준 평화와 생명정신을 본받아 전 세계 인류가 평화와 행복을 느끼고 더불어 사는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2023 만해축전’은 만해대상 시상식을 중심으로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1879~1944년) 선생의 사상과 문학 혼을 기리기 위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 주최하고 동국대와 강원도, 인제군, 조선일보, (재)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출발’과 ‘세계’을 주제로 학술세미나, 서예대전, 청소년캠프, 음악캠프 등 문화예술체육 행사가 오는 11월 30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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