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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리대학 마동석이다

등록일 2023.05.24. 작성자 관리자 조회 1425

제2회 팔씨름 챔피언십 팔로워 대학부(-86kg 오른팔) 우승한 오세현 학우

 

 

2023 유니버시티 퍼스트 챔피언십 인 인천 사전대회로 열린 제2회 팔씨름 챔피언십 팔로워 고등부·대학부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회는 지난 13일 오전부터 인천 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고등부, 대학부로 나눠 열렸다. 이 대회는 한국대학보디빌딩&피트니스연맹(KUBFF)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대한팔씨름연맹(KAF)와 실비스가 주관하고 호머신, 네이처엔린에서 후원했다. 열정으로 가득 찬 66명의 학생이 참가했고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관중 500여 명이 모였다. 치열했던 열기 속 우리대학 오세현 학우(물리반도체과학부 18)가 대학부 오른팔 –86kg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우리대학 커뮤니티 내에서 화제가 된 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물인 그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제2회 팔씨름 챔피언십 팔로워 대학부(-86kg 오른팔) 우승한 오세현 학우

▲ 제2회 팔씨름 챔피언십 팔로워 대학부(-86kg 오른팔) 우승한 오세현 학우

 

 

친구들과의 장난에서 대회 참여까지

 

 

Q1. ‘팔씨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남고를 다닐 때 친구들과 장난으로 해봤던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밥을 먹으러 가도 손을 붙잡을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시도할 만큼 습관처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더 강해지고 싶고 승부욕이 생겨 이길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팔 운동 방법을 찾아봤다면 추후에 커뮤니티나 팔씨름을 전문으로 훈련하는 모임도 알게 된 후 주기적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과제가 없거나 여유가 생길 때 매주 수요일 강동구에서 진행되는 ‘옥상파워’라는 훈련 모임에 자주 방문하곤 합니다.

 

 

Q2.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지?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된 이유는?

원래는 근력 운동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지금의 체형과는 달리 마른 체형이었어요. 본격적으로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시작한 것은 입대 후 보디빌딩 계열의 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1년 정도 부대 체력 단련장에서 열심히 하다가 전역 후 흥미가 떨어져 오히려 살이 많이 쪘었습니다. 하지만 군대에서 운동했던 경험이 체력과 근력 상승에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 생각나 이후 정신을 차리고 운동을 지속했습니다. 더불어 올해부터 ‘옥상파워’ 훈련 모임을 2~3주에 한 번씩 나가게 되면서 다시 흥미를 얻게 되었고 지금까지 꾸준히 운동하게 됐습니다.

 

 

신성대 조영우 학생과 마지막 결선을 펼치고 있는 오세현 학우(오른쪽)(사진제공=대한팔씨름연맹)

▲ 신성대 조영우 학생과 마지막 결선을 펼치고 있는 오세현 학우(오른쪽) (사진제공=대한팔씨름연맹)

 

 

Q3.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먼저, 저는 대한팔씨름연맹(KAF) 정회원 혹은 아마추어 및 프로 팀에 소속돼 참여한 것은 아닙니다. 정식 회원으로서 연회비를 낼 만큼 혜택을 누릴 정도로 많은 대회에 참석할지 생각이 들었기도 했고 비공식 모임에 참석하는 정도만으로도 이미 만족스럽게 다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초반에는 대회 참석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신청한 것이 2주 전이었기에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 힘 비축도 해야 하고 근육통도 없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보고 싶어서 마지막으로 대회 전 주인 수요일(3일)에 훈련 모임을 방문해서 근력과 체력 보완을 위해 팔 운동을 했고, 근육을 전체적으로 사용해 몸을 풀었습니다. 이후 출전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훈련 후 체력 비축을 위해 열흘 쉬고 출전했습니다.
여담으로, 사실 훈련하고 나면 근육통이 있는 것이 일상이라 대회전까지 오른쪽 팔 통증이 있더라도 크게 피곤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막상 대회가 끝난 후 긴장하고 집중했던 것이 풀리면서 그런지 근육통이 엄청나게 밀려왔던 것 같습니다.

 

 

"나만의 기술로 힘 있게 대응해야죠"

 

 

Q4. 팔씨름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팔씨름계에 취미를 갖고 있지 않으시는 분들이라면 단순히 힘 부딪히기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관심을 가졌었고, 팔씨름 모임에도 나가면서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며 저만의 퍼포먼스를 내다보니 제 실력이 극대화됐습니다. 제가 많은 사람 사이에서 비슷한 실력으로 패배만 했다면 금방 흥미를 잃었을 테지만, 저만의 실력으로 우승하는 횟수가 많아지고 주변에서 인정받다 보니 계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습니다. 부상만 조심한다면 정말 매력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우승 시상대에 오른 오세현 학우(가운데)

▲ 우승 시상대에 오른 오세현 학우 (가운데)

 

 

Q5. 팔씨름에 가장 중요한 요건은?

먼저, 팔씨름 대회 안에 5개 체급이 있습니다. 하비(hobby·취미), 노비스(novice·초심자), 아마추어, 세미프로, 프로로 구성되는데, 저는 항상 노비스 체급으로 대회를 준비해왔습니다.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봤을 때 선수가 가지고 있는 키, 손 크기, 악력 등 기본 역량으로도 승부가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손만 잡아도 내가 이길지 질 것 같은지 바로 느낌이 오거든요. 그리고 자신의 기본 체격과 힘이 70%, 공격, 방어 기술 30% 정도인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기술을 익혀 힘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실전 연습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6.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열심히 준비했던 부분은?

솔직히 대회에 출전하면 어떤 상대가 저와 상대하게 되는지도 모르다 보니 아무래도 제가 자신 있는 기술로 힘 있게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잘하는 기술을 꼼꼼히 보완해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딱히 고민은 없었습니다.

 

 

Q7. 쟁쟁한 후보자들을 두고 본인이 우승할 수 있었던 기술과 전략이 있다면?

이번 대회 자체가 ‘대학부’라는 조건이 붙어 대학생이 아니면 출전이 안 된다는 제한된 기준이 있었기에 출전하신 분들 가운데 운 좋게 좋은 결과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팔씨름의 대표적 기술은 크게 세 가지로 상대의 손목을 꺾으면서 몸에 체중을 실어 상대를 짓누르는 훅(hook), 손목을 바깥쪽으로 비틀면서 상대의 손을 순간적으로 잡아당기는 탑롤(toproll), 어깨를 이용해 팔에 체중을 실어 상대를 눌러 버리는 프레스(press)가 있습니다. 저는 탑롤 기술에 자신 있어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실전 팔씨름 훈련 모임 커뮤니티 옥상파워 (사진=유튜브)

▲ 실전 팔씨름 훈련 모임 커뮤니티 ‘옥상파워’ (사진=유튜브)

 

 

Q8. 대회 준비하면서 가장 도움을 준 사람이 있다면?

고등학생 때 함께 팔씨름을 좋아하던 친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손잡을 사람이 없다면 팔씨름 자체를 할 수가 없으니까요. 지금도 술자리에서 만나기만 하면 손부터 잡으며 테이블에서 팔씨름부터 한답니다. 또한 꾸준히 나가는 ‘옥상파워’ 동호회 분들께서 서로 견제 없이 친절히 대해주시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기 때문에 모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 팔씨름 서바이벌 JTBC 오버더톱 프로그램 (사진=JTBC)

▲ 국내 최초 팔씨름 서바이벌 JTBC ‘오버더톱’ 프로그램 (사진=JTBC)

 

 

Q9. 작년 10월에 방영해 올해 1월에 종영한 JTBC ‘오버더톱’(국내 최초 팔씨름 서바이벌)이라는 프로그램이 화제가 됐었다. 이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지?

네, 당연히 봤습니다. 특히 파이널 경기에 올라갔던 한국 팔씨름 랭킹 통합 1위 지현민 선수와 팔씨름 국가대표인 주민경 선수는 제가 대회에 출전했을 때 운영진 심판으로도 참여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익히 알고 있습니다.

 

 

Q9-1. 일반 시청자들과 대회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보는 기준이 달랐을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봤고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는지?

확실히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두 선수가 팽팽하게 손을 잡고 있으면 일반인분들이 보기에는 비슷한 실력의 선수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 정도로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해 팔씨름계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봤을 때는 어떤 기술을 써야 이길 수 있는지, 상대가 약점 포인트를 건드렸을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어떤 동작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이 보입니다. 단순히 ‘A 선수가 이길 것 같았는데 졌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B 선수가 A 선수보다 체격이나 기술에서 불리했음에도 손목 움직임을 조절하며 힘으로 제압했다’처럼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는 만큼 더 진심 어린 반응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인상적인 부분은 1위를 가르는 최종 결승전에 올랐던 주민경, 지현민 선수의 마지막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지현민 선수는 방송 내내 압승을 거뒀던 선수였지만 결국에는 주민경 선수가 1위를 차지한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지현민 선수의 공격으로 다시 안쪽으로 말려는 시도도 못 할 정도로 주민경 선수의 손목이 벌어져 있었거든요. 극복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주민경 선수는 포기하지 않고 프레스(press) 기술을 사용해 서서히 지현민 선수를 꺾고 우승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손목이 벌어진 상태에서 기술을 사용해 버티는 것은 일반적인 자세에서 버티는 것과는 다르게 더 무리가 가고 힘든 상황인데 말이죠. 선수의 의지로 반전을 엮어냈다는 것이 더 큰 환호성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꾸준히 도전해나갈 오세현 선수

 

 

Q10. 운동하면서 평소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분이 있는지?

팔씨름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선수가 있는데요, 기네스북에 공식적으로 ‘역대 최고의 팔씨름 선수’로 등재됐던 ‘존 블쟁크’라는 미국 선수입니다. 저희 아버지와도 동갑이신데, 60살이 넘는 나이임에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계신 분입니다. 185cm라는 큰 키를 가지고 있으며, 손 크기도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봤을 때 한 마디 이상 차이 날 정도로 압도적으로 큽니다. 특히 팔씨름에서는 엄지가 크면 정말 유리한데 이 선수는 힘과 체격 모든 부분에서 압도적인 위엄을 지닌 선수라 존경하는 분입니다.

 

 

Q11. 학과 동기, 선후배들도 이 소식 알고 과에서 유명하실 것 같은데, 주변 반응은?

먼저 예상보다 많았던 주변 사람들의 축하에 놀라웠습니다. 저는 저에 관한 소식이 올라왔는지도 몰랐지만 어떤 분이 올려주신 커뮤니티 글을 보시고 축하해주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댓글을 보니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했습니다. 연예인분들이 왜 댓글을 보는 지 알 것 같았습니다! 오로지 저의 취미생활이고 타인의 인정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닌 팔씨름을 하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느끼기에 출전하는 것인데 쑥스럽기도 했습니다. 다만 체급별 1위 선수들끼리 겨뤄 최종 1위를 선정하는 왕중왕전 경기에서는 우승하지 못한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체급별 경기에서는 2등도 3등도 아닌 1등을 해서 더 뿌듯합니다!

 

 

Q12. 앞으로도 계속 팔씨름 대회에 출전할 의향이 있는지? 향후 계획은?

팔씨름 훈련은 계속하면 할수록 안대와 근육들이 튼튼해지고 두꺼워집니다. 물론 부상은 압도적으로 조심해야 하겠지만 앞으로 운동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 아마 직장인이 돼서도 하지 않을까 싶어요. 꾸준히 도전할 것이고 나중에 계기가 생긴다면 운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체급을 높여 출전해보고 싶습니다. 노비스 체급이 아닌 아마추어 체급으로요. 앞으로 열심히 운동해 여러분에게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웹진기자 박세원(미디어커뮤니케이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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