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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식 고시장학금>은 큰 도움이자 기쁨으로··· 행정고시 합격자를 만나다

등록일 2023.01.30. 작성자 관리자 조회 2397

행정고시(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우리대학은 2022년 권태현(경찰행정학부·15·보호관찰), 정수현(경찰행정학부·17·보호관찰) 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는 10,014명 중 236명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한 두 학우님을 만나보았습니다.
특히, 고시 준비 과정에서 ㈜SIMPAC 최진식 회장이 공직의 길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후원하는 <최진식 고시장학금>을 통해 심적인 부담감을 이겨내고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두 학우님의 합격기 들어보겠습니다.

 


Q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권태현: 안녕하세요. 경찰행정학과 15학번 권태현입니다.
정수현: 안녕하세요. 경찰행정학부 17학번 정수현입니다.

 

왼쪽 정수현(17학번), 오른쪽 권태현(15학번)

 

 

Q2. 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권태현: 현역 복무 중에 전역 후 무엇을 할지 오랜 기간 고민했었습니다. 저는 당시 사회에 나가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인터넷에 ‘가장 어려운 시험’을 검색했습니다. 그때 행정고시를 알게 되어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어렵다는 점이 저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정수현: 저는 학창시절 동안 경찰이라는 꿈을 가지고 경찰행정학과에 진학을 했는데, 입학 후에 여러 가지 진로 탐색 과정을 거치며 국가 전반적인 정책에 대한 업무를 할 수 있는 사무관으로 진로를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Q3. 어떤 직렬을 선택하셨고 합격까지 걸린 기간은 어느 정도 되나요?
 

권태현: 일반행정직렬이고 2019년부터 시작해서 2022년까지 3년 걸렸습니다.

정수현: 저는 보호직렬을 선택했고, 합격까지는 2년 6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Q4. 고시 공부를 하시면서 힘들었던 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권태현: 저의 한계에 부딪히게 된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우선 공부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복잡해서 수차례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거나, 양이 너무 방대해 암기한 내용이 계속 기억이 나지 않았고, 그 결과 이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시험에서는 완벽하게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음에도 큰 실수를 하여 다시 떨어지며 이러한 두려움이 더욱 커졌습니다. 이때부터 내가 열심히 한다고 붙을 수 있는 시험이 아닌 것 같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철저하고 완벽하게 준비하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어, 마지막 시험 때 행정법의 경우 교과서를 보지 않고도 교과서 전체 내용과 관련 판례를 그대로 적어낼 수 있도록 연습하고 암기했습니다. 그리고 초시, 재시 때도 2점 차로 탈락한 것이고 부족한 부분을 구체화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를 상기시키며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하였고, 기존에 자신 있는 부분을 유지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정수현: 가장 힘든 부분은 심리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고시생이나 공시생분들은 공감하실 것 같은데, 결과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합격이라는 결과만 보장된다면 공부하는 과정이 크게 힘들지 않았을 것 같은데,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합격이 보장되지는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습니다. 심리적 불안감 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나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에 불안할 때는 내가 가장 약한 과목을 위주로 공부 계획을 다시 정비하거나, 평소보다 1, 2시간 정도 공부를 더 하면서 극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내가 이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대체 나 말고 누가 합격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Q5. 고시 준비와 관련해서 학교에서 따로 도움받은 것이 있나요?
 

권태현: 2019년도에 고시반 입반 시험으로 PSAT을 처음 접했으며, 입반 시험이 저의 실력 파악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입반 후 행정법 예비순환과 경제학 1순환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합격 이후에는 ‘최진식 고시 장학금’을 통해 재정적으로 도움을 받았습니다. 행정고시는 그 준비 과정에서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최진식 고시 장학금’이 이를 보전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 면접 준비 과정에서 알게 되어 신청 후 큰 금액을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1차 시험에만 합격해도 장학금을 지급하는 좋은 제도인 만큼 학우분들도 이러한 도움을 받을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수현: 우선 고시생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환경적인 부분에 대해서 언급해보자면, 저는 2021년 2학기에 복학을 하면서 학교 고시반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고시반 환경이 저는 마음에 들어서 2022년 최종합격 전까지 따로 공부 장소를 옮기지 않고 계속 고시반에서 공부를 했었습니다. 고시반에서 공부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스터디룸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고, 필요한 책이 있을 때 신청하면 책을 사주는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시반 담당 선생님께서 항상 응원해주시고 문의 사항에 대해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공부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공부에 대한 측면에서는 답안 첨삭과 면접 준비의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보호, 검찰, 교정직은 소수 직렬이라 학원이 따로 없어서 답안을 써봐도 첨삭을 받을 곳이 없어서 공부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시반에서 2021년 합격하신 선배님들을 통해 답안 첨삭 수업을 5회 정도 진행하여 공부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2차 형사법 과목에 대해서는 교수님의 특강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후 면접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면접경험이 있으신 선배님들과 교수님들이 직접 모의 면접을 봐주셔서 실전 면접에서 조금 덜 떨면서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전적 부분에서의 장학금입니다. 학교에는 ‘최진식 고시 장학금’이라고 해서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이 있는데, 이 장학금은 최종 합격한 사람뿐만 아니라, 1차만 합격한 학생에 대해서도 동일한 금액의 장학금을 지원해줍니다. 그래서 사실상 금전적으로 가장 부담되는 시기인 수험기간, 특히 심적으로도 힘든 ‘1차 합격 후 2차 불합격’ 기간에 ‘최진식 고시 장학금’을 통해서 내년의 시험을 준비할 수도 있었고, 2차 불합격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최진식 고시 장학금’의 경우에는 졸업생도 수혜대상이 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고시 준비하는 시기가 졸업이 임박했을 때, 또는 졸업 후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가장 현실적으로 도움 되는 장학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재작년과 작년에 각각 해당 장학금을 받았었고, 제게 다가오는 장학금의 의미는 달랐지만 두 번 모두 제게는 큰 도움이자 큰 기쁨이었습니다.

 


Q6. 앞으로 어떤 공직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권태현: 저는 전문성 있는 공직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공정성, 효율성, 공익 등 다양한 공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공직자의 전문성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공정성, 효율성, 공익은 각 분야마다 다른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고, 따라서 해당 분야에 높은 전문성을 가진 사람만이 이를 명확히 판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수현: 저는 신뢰할 수 있는 공직자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학교 밖 청소년이나 출소자, 보호관찰대상자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좋지 않고, 이러한 사회적 시선으로 인해서 교화개선이 더욱 어려운 실정입니다. 물론 사회에서 격리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교도소 과밀수용은 심각한 정도이고 격리가 범죄율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관찰대상자와 국민 간의 통합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더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 여러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게 되는데, 그 모든 과정은 국민의 신뢰가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신뢰할 수 있는, 적어도 해당 분야에 대해서만큼은 믿고 맡길 수 있는 공직자가 되고 싶습니다.

 


Q7. 고시를 준비하는 동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권태현: 고시를 하며 제가 들었던 말 중에 가장 힘이 되었던 말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2번째 시험 낙방 후 죄송하다고 하는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나는 행정고시가 너의 인생에서 이루어낼 수 있는 수많은 위대한 커리어들 중에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떨어졌다고 너무 상심하지 말고 나한테도 미안하다고 하지 마라.’ 고시를 준비하는 동국인들도 준비 과정에서 많은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고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붙을 것이고 누군가는 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고시에 너무 목매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동국인들은 행정고시 합격보다 훨씬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위대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정수현: 더 많은 분이 고시에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동국인이라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찾아보시면 고시 공부에 대해 학교에서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고시반 환경도 공부하기에 부족함 없는 환경이니까 주저하지 마시고 공직의 꿈이 있으시다면 시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웹진기자 유은지(행정 21)

동국대학교 챗봇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