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부처님 법당도 최첨단으로 재탄생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위원장 돈관스님)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21세기형 법당을 연다.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는 지난 2월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산하 8개 초,중,고교 법당을 새로운 시대적 요구와 각 연령별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개편하는 ‘법당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동국대학교부속여자중학교(교장 전정란)내 설치된 “상·상법당, 가상이 이끄는 명상의 세계(이하 상·상법당)”는 어린이용 맞춤 불화를 설치한 은석초등학교 법당에 이은 두 번째 개편으로 21세기형 법당을 지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상·상법당”은 기존 불상 뒤에 자리하고 있던 전통 형식의 탱화 대신 고해상도 LED 스크린을 설치해 미디어 영상작품들이 불상, 그리고 적절한 조명과 어우러져 상영되도록 제작됐다. 이를 통해 ▲<전통/미래> ▲<종교(사상)/기술(혁신)> ▲<정적임/동적임> 등 상반되는 개념들을 융합적으로 구현한다. 불교계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기획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미디어 작품 <진여법계>의 제작을 맡은 서동주 작가는 “불상 뒤에서 천천히 움직이며 다양하게 변화하는 불교적 시공간의 이미지를 감상함으로써 학생들이 상상력을 확장하고 가상이 인도하는 명상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심리적 안정과 평안을 얻고,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법당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진여법계>는 ▲광배동굴 ▲연꽃 돔 ▲크리스탈 닫집 ▲여의주 만불전 ▲무한한 빛과 색의 움직임 등 총 다섯가지 시퀀스로 구성됐다. 각각 다른 재질과 건축 구조로 디자인한 상상 공간과 그래픽이 전반적으로 느린 리듬감으로 서서히 변화하며 불교 사상을 담은 상상적 시공간을 표현한다.
이번 “상·상 법당”의 출범과 함께 구축된 미디어 인프라는 향후 학생들의 참여로 제작되는 컨텐츠로도 채워지는 등 다양한 교육목적으로 활용된다. 동국대학교부속여자중학교는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해 학생들의 특별활동을 지원하고 “상·상 법당”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다양한 심리 명상 프로그램도 활발히 제작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상·상 법당” 개편을 기념하는 점안법회는 오는 11일(월) 오전 10시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중학교 2층 연화당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