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선(명상)홀’ 개관식 개최
도서관 속 열린 명상공간… 현대적 명상 라운지와 전통 선방의 조화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원장 정묵스님)은 오는 11월 14일(금) 오전 10시,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4층에 조성된 선(명상)홀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선(명상)홀은 총 105㎡ 규모의 현대적 명상 라운지이자 열린 치유 공간으로, 제6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 사업 일환으로 조성됐다.
선(명상)홀은 학생뿐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된 열린 명상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선(명상)홀에서 남산과 서울 도심의 경관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고요한 시야를 마주할 수 있다. 관계자는 “도심 속에 있으나 소란과는 떨어진 이 전망은, 시선만으로도 마음이 고요해지는 명상의 순간을 가능하게 한다. 잠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내면이 차분해지는 정서적 안정의 공간”이라고 전했다.
또한, 선(명상)홀에서는 ‘선(禪)명상의 생활화’라는 미래 지향적 비전을 반영하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될 예정이다. ‘하루 한 문장 명상 프로젝트’, ‘선어록 마음쓰기 명상’, ‘짧은 호흡 명상 실습’ 등 일상의 수행을 돕는 소규모·정기형 명상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문학과 철학, 경전 등 깊이 있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명상 활동을 통해 이용자 스스로 판단하고 해석하는 사유적 명상을 촉진하고, 학술 공간과 수행 공간 사이의 지적·정신적 연결 고리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장 정도스님은 “도서관에 마련된 선(명상)홀은 배움과 사유의 중심 공간이며, 사유는 고요 속에서 더욱 선명해진다”며 “선(명상)홀을 통해 학생과 시민 누구나 내면의 안정과 명료성을 회복하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수행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동안거·하안거 수행 정신을 현대적으로 적용하여, 일상생활과 병행할 수 있는 약식 집중수행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며 “매일 오전·오후 일정 시간 집중수행을 이어가는 30일·60일·90일 프로그램 등을 통해, 누구나 무리 없이 수행의 흐름을 체험하고 이어갈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