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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만해 한용운 스님 입적 81주기 추모 다례재 봉행

등록일 2025.06.27. 조회 12

만해스님 81주기 추모다례제


동국대학교(총장 윤재웅)는 27일(금) 오전 10시, 서울캠퍼스 정각원에서 ‘만해 한용운 81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이번 다례재는 일제강점기 동안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헌신했던 만해 스님의 사상과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행사로 마련됐다. 행사는 학교법인 동국대학교가 주최하고, 동국대학교가 주관하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동국대학교 총동창회가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동국대 윤재웅 총장, 정각원장 제정 스님, 전한성 만해연구소 소장, 주현석 일반대학원총학생회장 등 학교 주요 관계자와 이길수 대한불교청년회장 등이 참석해 만해 스님의 유훈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헌향, 헌화, 행장 소개, 봉행사, 추모사, 추도 법어, 추모 공연, 시 낭송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만해 한용운 스님(1879~1944)은 일제강점기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헌신한 승려이자 독립운동가, 문학가다.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으로 참여했으며, 《조선불교유신론》을 통해 불교개혁 운동에도 앞장섰다. 특히, 1926년 발간된 시집 《님의 침묵》을 통해 저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일제강점기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윤재웅 총장은 이날 봉행사에서 “만해 선사 원적 81주기를 맞아 동국 가족과 함께 정각원에서 다례제를 지내게 되어 뜻깊다”며, ‘모든 사람이 다 석가이자 존귀한 생명체’라는 만해스님의 대승 사상을 강조했다. 이어 “만해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진리와 자유를 추구하고, 학교의 교훈인 지혜, 자비 정진이 그 바탕에서 이어진다면 동국대학교가 교육의 장으로서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 만해 스님의 정신을 본받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정각원장 제정 스님은 추도 법어를 통해 “만해 선사께서 보여주신 가르침은 ‘참된 자유’이며, 진정한 자유는 내 마음의 각성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는 편견으로부터, 이기심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그 자유를 바탕으로 이웃과 사회를 위해 보시행을 실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만해 정신이야말로 오늘날 우리 사회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가치”라며, “만해 선사의 정신을 본받아 참된 자유와 실천하는 지혜, 그리고 무한한 보살심으로 삶을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김춘식 문과대학장은 추모사에서 “대표작인 《님의 침묵》에서 님의 표상에 대한 분석은 많지만, 정작 침묵이 무엇을 표상하는지에 대한 분석은 많지 않았다”며,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여여’라고 하는 것들이 결국 문학적인 표상으로, ‘침묵’으로 정착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국대학교 만해연구소는 님의 침묵 발간 100주년이 되는 2026년을 맞아 《님의 침묵》출간 100주년 기념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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