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식 동문,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인쇄본 ‘남명천화상송증도가’ 규명
유우식 동문(전자전기공학 80학번)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인쇄본이 ‘남명천화상송증도가’라는 것을 논문을 통해 규명했다. 이전 세계 최고 금속활자 인쇄본으로 알려진 '직지심체요절(1377년)'보다 138년 앞서고, 독일의 구텐베르그가 1455년에 인쇄한 '42행 성서'보다 216년이나 빠른 금속활자 인쇄물이 공인본 '남명천화상송증도가'임을 밝혀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반도체 생산 및 측정장비 개발회사 웨이퍼마스터스 대표인 유우식 동문은 2012년 보물로 지정된 공인본 '남명천화상송증도가'를 픽맨(PicMan)으로 이미지 분석한 결과, 이 판본이 1239년 금속활자로 인쇄된 원간본임을 과학적 데이터를 활용해 밝혀냈다.
이 논문은 세계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보존과 복구를 연구하는 세계적 학술지의 하나로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Heritage'(Scopus 등재지)에 실렸다.
이로 인해 금속활자 인쇄문화가 우리나라에서 시작되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유의미한 길이 열리게 됐다.
한편, 유 동문은 동국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일본에서 반도체공학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대학교 재료공학과에서 객원연구원으로 X선 및 각종 전자현미경으로 반도체 재료 연구개발을 수행했다. 1999년 미국 실래콘벨리에서 반도체 제조용 양산설비의 연구개발, 위탁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웨이퍼마스터스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반도체 검사에 필수인 고분해능 전자 현미경 사진의 이미지 프로세싱 소프트웨어 픽맨(PicMan)을 개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