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소식

“명상했지 자아 찾아 열반에 오르는 중 뉴스쿨? 올드스쿨? 아니 난 동국스쿨” (광고홍보학과 17학번 조재우 학우)

등록일 2022.06.30. 작성자 관리자 조회 1200

광고홍보학과 17학번 조재우

 

“명상했지 자아 찾아 열반에 오르는 중 뉴스쿨? 올드스쿨? 아니 난 동국스쿨”
-래퍼 릴재우의 <동국대> 가사 중

 

동대입구에서 충무로를 우리 목소리로 물들인 <동국대>의 래퍼 조재우(릴재우) 학우를 만나봤다.

1. ‘언젠가 특별해질 사나이’ 릴재우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언젠간 특별해질 사나이’ 릴재우입니다. 저는 광고홍보학과 17학번으로 재학 중이며 릴재우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특별해질 사나이>라는 자작곡에는 ‘언젠가 특별해져 내 색깔을 찾어’라는 가사를 썼는데요. 독보적인 래퍼 릴재우만의 색깔을 찾고 싶어서 이런 노래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2. 광고홍보학을 전공하는 동시에 음악을 하신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어떻게 힙합에 관심을 두게 되셨나요?
힙합을 듣기 시작한 지는 15년이 넘었고, 동국대학교 힙합동아리 ‘에이젝스’에서도 여러 해 동안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군 생활을 할때 였습니다. 당시 가장 좋아하는 래퍼인 던밀스가 전역하면서 군대를 주제로 한 <okgo2>라는 노래를 낸 거에요. 그때 제가 한참 군 생활에 몰입해있을 시기라 ‘나도 군대를 주제로 한 랩을 쓰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 군대에서 그렇게 가사를 쓰며 직접 제 음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제 이름으로 낸 노래도 군대 관련 노래인데, <만기전역 SWAG>, <휴가 FLEX>이고요. 릴재우 사운드클라우드에서 감상 가능합니다.

3. <동방2017>, <전화하지마 알바중이야> 등 릴재우 님 음악에서 대학 생활과 알바 등 청년의 삶을 소재로 한 가사가 돋보이는데요. 음악을 통해 대중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제가 청년이다 보니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가사를 쓸 때 현재 제가 처한 상황이나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적으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알바하러 가는데 ‘머니, 스웨그, 플렉스’ 이런 가사를 쓸 수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제 삶과 생각을 음악으로 솔직하게 드러내서 대중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4. 데뷔앨범이 <동국대>이고 뮤직비디오도 동국대에서 촬영된 점이 특별합니다. 특별히 동국대를 소재로 랩을 만든 계기나 이유가 있을까요?
<동국대>는 우리대학을 주제로 한 음악이 많이 없다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직접 만들어본 음악입니다. 다른 대학과 달리 동국대를 주제로 한 노래는 많지 않더라고요. 장범준의 <홍대와 건대 사이>를 들으며 동국대를 주제로 한 노래가 없다는 것을 아쉬워하다가 ‘내가 최초로 동국대를 소재로 한 음악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애교심을 담아 탄생시킨 노래가 바로 <동국대>입니다.

5. 교내에서 뮤직비디오 촬영하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이나 즐거운 기억이 있었다면?
작년 4월에 촬영해서 더운 게 가장 힘들었고, 처음으로 뮤직비디오를 찍는 거라서 긴장을 많이 했다는 게 아쉽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첫 뮤직비디오 촬영이기에 모든 순간이 설렘으로 가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촬영해주신 감독님과 함께 출연한 류산 친구와 좋은 추억을 찍을 수 있었는데, 그게 가장 즐거운 기억인 것 같습니다. 4월이라 학교 곳곳에 연등이 많이 달린 게 예쁘기도 하고, 동국대 하면 상징적인 행사로 ‘연등제’가 있어서 연등을 배경으로 만족스러운 영상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6. 릴재우 학우님 전공이 광고홍보학과이신데요. 본인이 만든 랩을 학교 홍보에 직접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떻게 사용하고 싶으신가요?
우리대학이 홍보에 <동국대>를 활용한다면 음악 저작권 사용료를 비싸게 받을 생각입니다(웃음). 농담이고요. 사실 이 노래는 동국대를 다녀본 사람들이 공감하기 좋은 노래입니다. 일반 대중들보다는 학우님들과 동문 선배님들의 애교심과 소속감을 다질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하는데요. <동국대>를 감상하며 우리대학 학우님, 교수님, 직원분들, 졸업생 선배님들께서 한 번 더 학교를 떠올리고 추억해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홍보 효과가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학교 측이 학교 축제에 릴재우를 섭외하는 것도 좋은 홍보 방안이 될 것 같습니다.

7. 래퍼가 되길 꿈꾸는 우리대학 학우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저는 대단한 래퍼가 아니고,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서 조언을 드리거나 응원을 하는 것은 조금 웃긴 것 같아요. 오히려 제가 응원 받고 조언을 받아야 할 상황이거든요. 그래도 한가지 조언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음원을 발표하라는 것’입니다. 같이 음악을 하는 친구 중에서 음악을 열심히 만들고 발표하지 않는 친구들이 많아요. 저는 만들고 일단 발표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발표했을 때 반응이 좋으면 뿌듯하고 성취감도 있잖아요. 이건 저만의 방식일 수도 있지만 ‘일단 좀 내라’라고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래퍼가 되길 꿈꾸는 우리대학 학우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릴재우에게 연락하세요’입니다. 같이 재밌게 음악을 재밌게 해보자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8.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올해 계획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릴재우라는 래퍼의 장점은 다 잘하지만, 특히 ‘공연을 잘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꾸준히 공연을 이어왔고, 거리두기가 해제된 올 하반기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공연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다가오는 7월에도 공연이 두 개 잡혀있습니다. 7월 1일에는 홍대에서 김휘수라는 친구와, 7월 23일에는 구로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껏 그래왔듯 공연의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신나는 노래를 많이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최근에 넉살, 까데호의 <당신께>라는 앨범을 듣고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더욱 많은 내공을 쌓아야 하겠지만, 제가 음악을 통해 받은 위로와 공감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습니다.

9.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동국대>를 발매한 지 일 년이 조금 넘었는데요. 그 이후로는 짧은 믹스테입과 싱글 위주로 작업물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다양한 곡들을 담은 미니앨범 발표를 준비하고 있거든요. 기대 많이 해주시고, 음원사이트, 유튜브, 네이버, 인스타그램에 ‘릴재우’를 검색하면 제가 나오니까 ‘구독과 좋아요’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 : 웹진기자 중어중문학과 장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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