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교류팀

[유럽]

(스웨덴) Lund Teknisk Högskola (Lund University)

등록일 2021.02.04. 조회 2103

▶ 출발 전 준비할 것들

1)     비자

스웨덴에서는 비자를 Migrationsverket (대충 미그레훈스베르켓... 정도로 발음합니다.) 에서 발급합니다. (https://www.migrationsverket.se/) 여기에서 학생 비자 발급에 필요한 내용들을 안내해 주는데요, 여권, 예금증명서, 입학증명서 같은 서류들이 필요합니다. 예금증명서의 경우 특히 실제 생활에 필요한 금액보다 더 많이 요구합니다. 한 학기당 약 700-800만원 정도 본인 명의 계좌에 돈이 입금이 되어 있다는 증명서를 은행에서 발급 받아 업로드하면 됩니다.

2)     비행기표

저는 스웨덴으로 직행하지 않고 독일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서 루프트한자를 통해 라이프치히로 가는 비행기를 끊었습니다. 저는 남편이 린셰핑 근처에 살기 때문에 만나러 라이언에어를 통해 암스테르담에서 스톡홀름까지 가는 티켓을 끊었는데요, 바로 룬드 대학으로 직행하실 거라면 덴마크 코펜하겐의 카스트럽 공항까지 가는 것이 낫습니다. 공항 열차가 룬드시까지 36분에 직행으로 들어와 주시기 때문에 다른 어떤 공항과도 비교가 안 됩니다.

3)     짐싸기

저는 초과중량의 캐리어 2개와 배낭을 들고 입국했고, 추가 짐으로 20킬로그램 정도로 집에서 택배로 부쳐서 받았습니다. 의류는 여벌을 포함해서 계절에 맞게 가져오고, 가끔 한국 요리를 해 먹고 싶을 때 유용한 조미료 같은 것도 유용했습니다. 저는 노트북이 없고 컴퓨터 작업량이 많아서 데스크탑 컴퓨터와 모니터 두 대를 통째로 분해해서 들고 왔는데요, 가능하다면 노트북으로 가져오시는게 수업 듣는데도 사용할 수 있고 이동이 훨~씬 편합니다.

4)     보험

룬드 대학 입학 허가서에 수학기간 + 앞뒤로 2주동안 보험이 포함되어 있다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보험은 들지 않았습니다. 치과보험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5)     기타

룬드대학 기숙사는 입학허가를 받기 전부터 알아보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처럼 뒤늦게 사설 기숙사를 찾게 됩니다. 다행히도 AF Bostader 에서 대기 시간이 짧게 잡혀서 그렇게 이용을 했는데요, 이러면 외국인들보다는 현지인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탓인지 다른 기숙사 입주생들과는 별로 말을 섞을 일이 없었습니다.

▶ 도착 및 수업

1)     픽업

대학에서 자원 봉사 도우미들이 나와서 카스트럽에서부터 픽업을 해 줍니다. 저는 린셰핑 역에서부터 남편과 함께 기차를 타고 내려왔기 때문에 픽업 서비스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2)     오리엔테이션

대학에서 진행하는 오리엔테이션을 참여하시면 학교 소개, 주변 관광지 소개, 스웨덴 문화에 관한 강의나 다른 외국인 학생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파티 같은 것도 열리는데, 저는 파티는 좋아하지 않아서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 외 SUSA라고 외국인을 위한 기초 스웨덴어 수업을 미리 신청하셨으면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기 전 2주동안 다른 외국인 학생들과 스웨덴어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3)     수강신청

전체 과목 리스트에서 듣고 싶은 과목들을 시간표(TimeEdit) 및 선수과목 요건에 맞춰서 담당자분께 알려 주시면 Ladok에 등록이 되고 여기에서 본인이 최종 신청을 하는 것으로 수업 등록이 완료됩니다. 선수과목 때문에 거부되는 과목들도 있는데요, 모교에서 들은 수업이 선수과목으로 인정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담당자분께 여쭈어 보시면 됩니다. 한 학기는 2개의 수학기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수업 하나당 보통 7.5 학점이고, 1 수학기간에 수업 두 개를 듣습니다. 그러면 학기당 30학점을 듣게 됩니다.

4)     동아리

컴퓨터/전기 학부 건물 지하에 있는 ETF라는 기술 동아리에 가입해서 활동을 했습니다. 전선, 인두기, 각종 공구, PCB프린터 및 오븐, 압축공기, 톱, 3D 프린터 등 있을 건 다 있는 해커스페이스인데요, 이런 쪽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상당히 좋은 곳입니다. 스웨덴어에 능숙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않아서 대부분은 혼자서 장비를 가끔 사용하거나 모르는 거 주변 회원들에게 물어보는 정도로 이용했습니다.

5)     수업관련 (난이도, 튜터링, 공부방법 등)

학교에서는 하루에 보통 하나의 수업을 2시간 정도 듣고, 남는 시간에는 자습을 해서 주 40시간 공부시간을 권장합니다. 실제 경험으로는 주 20시간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들고 질문하고 공부하시면 어렵지 않습니다. 과제 및 프로젝트를 잘 수행하셨으면 패스를 주고, 고득점을 받고 싶으면 시험도 추가로 응시하는 구조의 수업이 많습니다. 동국대학교에서는 P/F로 성적 입력이 되기 때문에 고득점이 딱히 성적에 차이를 만들지는 않습니다만, 의외로 재밌으니 도전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6)     기타

많은 학생들이 묵묵히 수업만 듣고 갑니다. 교수와 이메일 주고받고 질문하고 하면 수업도 더 재미있고 더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으니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업 들으실 때 참고할 점은 보통 시간표에 명시된 시간에서 15분 뒤에 실제 수업이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이것을 Academic quarters라고 합니다. 처음 수업 들을 때 3시 정각에 가서 15분동안 영문도 모르고 기다렸던 기억이 있네요.

▶ 파견도시 및 학교생활

1)     날씨, 옷

스웨덴 남부의 겨울은 서울에 비해서 의외로 춥지는 않습니다. 서울에서 겨울에 입는 정도로 챙겨 오시면 충분합니다. 다만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아주 세게 불기 때문에 우산은 사용하기 어려운 날들도 많아서 우비 종류가 있으면 날아가지도 않고 괜찮습니다. 여름은 덥지 않아서 보통 선풍기 및 에어컨이 없는데요, 그래서 한여름에 2주 정도 무더위가 찾아오면 더워서 샤워 자주 하는 것 말고는 대책이 없는 기간이 있습니다. 창문을 활짝 열면 훨씬 나은데, 벌레가 많이 들어오는 것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저는 집에서 침대 방충망을 가져온 것을 창문 크기로 잘라서 덕트 테이프로 바른 뒤에 창문을 최대로 활짝 열어서 날벌레 없이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었습니다.

2)     기숙사 및 밀플랜 (시설, 금액 등)

AF Bostader에서 한달에 4000 SEK 내고 Delphi의 기숙사를 이용했습니다. 기숙사에 따라 조건은 다른데, 제가 사용한 곳은 화장실은 각자 제공되지만 주방은 여러 입주생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곳이었습니다. 수도, 전기, 빨래방이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생활은 편했지만, 여럿이서 사용하는 곳이고 청소하지 않은 학생들도 있어서 주방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다시 신청한다면 주방까지 딸린 방을 신청할 것 같네요.

6)     학교 (전반적인 분위기, 위치 등)

학교의 분위기는 한국의 대학에 비해서 자유롭습니다. 자유롭다고 하면 어떤 의미냐면 정해진 할 일이 있기보다는 학생들이 알아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게 됩니다. 도서관에 가거나 동아리 활동을 할 수도 있고, 파티 같은 곳에 참여할 수도 있고, 알바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학교는 학과에 따라서 룬드 시 전체에 흩어져 있습니다. 과학 공학 계열은 북쪽, 정치 사회 계열은 중심가, 의학 계열은 그 사이에 위치합니다.

3)     교통

저는 룬드 공대를 다녔기 때문에 시 북쪽에서 모든 수업을 들었습니다. 집에서는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였고 자전거를 타면 훨씬 수월합니다. 중고 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에 중고로 자전거를 구매하면 좋습니다. 작년부터 트램 운영이 시작됐고 시내버스와 룬드 C에서 기차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자전거가 제일 저렴하고 이용하기 편합니다.

4)     물가

식료품 및 생필품 물가는 한국보다는 저렴한 품목이 많지만 네덜란드나 독일의 물가보다는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배송을 해야 하는 물건이 있다면 배송비가 많이 붙고, 식료품을 벗어나면 세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더 비싼 물건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5)     여행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다니지 못했습니다만, 린셰핑에서 제 짐들을 옮기기 위해 자동차를 빌려서 4시간 "로드트립"을 해 본 적은 있습니다. 남편이 스웨덴 사람이라 스웨덴 내부에서 번역이나 여행 정보 등을 얻기는 쉬웠는데, 혼자서는 어려웠을 것 같네요.

6)     기타활동 (친구사기기, 학내 프로그램 등)

국제부에서 운영하는 보드게임 모임 같은 프로그램도 있지만 학생 주최로 운영하는 행사들이 들어볼 만한 곳이 많습니다. Nation(나훈)에서 운영하는 각종 점심/보드게임/파티 행사, AF(일종의 동아리 연합회)에서 천문학, 성 소수자, 정치,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모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국제부에서 멀어질수록 스웨덴어 비중이 늘어난다는 점은 참고! (활동은 영어로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과대 학생들이 운영하는 Rydbergs 라는 밥/술집에서 친구를 사귀어서 스케이트장에 같이 가거나 요리를 같이 하기도 했습니다.

▶ 파견 소감 및 교환학생 지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 교환학생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 생활 4년 중 가장 많은 것을 배운 한 해였다고 느낍니다.
- 언어 능력은 중요합니다. 영어 또는 현지어 둘 중 하나는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 동국대학교 물리반도체과학부 페이지는 해외 아이피 차단이 되어 있어 접속하실 수 없기 때문에 VPN을 이용하시거나 가족을 통해서 한국의 컴퓨터를 통해서 접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학부 페이지도 비슷할 지 모르니 참고 바랍니다.
- 스웨덴 정부기관은 상당히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에 서류 보내고 몇 개월 기다리는 것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알바 하기 위해서 세금등록번호를 받는데 2개월 동안 기다리고, 비자 연장을 위해서 1개월 이상 기다리고, 비응급 경찰 서비스나 의료 정보 서비스 등도 전화를 걸면 30분의 대기시간은 예상해야 합니다. 현지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모르는 것이 있을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스웨덴에서 한국 카드 긁으면 여권 보여줘야 하고 이것저것 귀찮은데, N26이나 Revolut 같은 온라인 은행에서 유로화/크로나 계좌를 파 두시면 신분증 확인이 필요하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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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기간2020.2 ~ 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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