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Bifrost University
▶ 출발 전 준비할 것들
1) 비자
아이슬란드는 무비자로 90일 체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을 다녀오시려면 거주허가증을 발급받으셔야 정식으로 그 이상 체류를 할 수 있습니다. 준비해야하는 서류가 많고 외국에 나가면 발급받기 어려운 서류들이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준비하셔야 합니다. 저는 아이슬란드 이민국이랑 블로그를 참고해서 준비했습니다.
범죄/수사경력회보서, 통장잔액증명서, 의료보험 등이 필요합니다. 범죄/수사경력회보서는 경찰서에서 발급받으실 수 있고 외교부에서 아포스티유 공증을 반드시 받으셔야 합니다. 통장잔액증명서의 경우 아이슬란드 이민국 사이트에 어느 정도의 금액이 필요한지 제시되어 있으므로 환율에 맞춰서 그 이상으로 좀 넉넉하게 돈을 넣어 증명서를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의료보험의 경우 아이슬란드 의료보험사에서 가입을 해야 합니다. 저는 TM사와 메일로 연락해서 가입했습니다. 이게 의료만 보장하는 거라 해외여행자보험을 들고 싶으신 분들은 출국 전에 따로 가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슬란드에 도착 후 Karl에게 말하면 보르가네스에 있는 보건소랑 경찰서로 예약을 해 줄 것입니다. 저의 경우 한국인 3명, 싱가폴인1명 해서 장보러 가는 날 아침에 미리 출발해서 오후에 장보고나서 돌아오는 셔틀버스 타고 돌아왔습니다. 보건소에서 돈을 또 내는데 생각도 못했던 44만원을 냈습니다. 경찰서에서 사진을 찍고 지문 등록을 하면 마무리가 됩니다. 여권을 안 챙겨 가시면 다음 기회에 와서 다시 해야 합니다. 9월 6일에 위 사항들을 마무리 해서 10월 21일에 학교에서 거주허가증을 수령했습니다. 다른 나라 친구들보다 수령일이 늦어서 불안했는데 거주허가증이 늦게 온다 싶으면 이민국에 메일을 보내 진행상황을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온 입학허가서에 문제가 있다 싶으면 바로 Karl에게 메일을 여러 번 보내세요. 저는 국적이 잘못 적혀있어서 같은 내용의 메일을 여러 번 보냈습니다. 서버가 안 좋은 건지 일처리가 굉장히 느린 건지 잘 안 해줍니다. 메일 응답 잘 안해주는 건 학교 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주허가증 기간을 신청할 때 추후에 유럽여행을 하실 계획이신 분은 여유롭게 거주허가 날짜를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유럽여행 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계획을 짤 때 골치가 아파집니다. 제 경우 여행기간보다 조금 짧게 신청해 놓았다가 쉥겐, 비쉥겐 국가 사이를 어떻게 다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주허가증이 있으면 루브르 박물관 등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혜택들이 있습니다. 여행하실 때 국제학생증이나 거주허가증이 있으면 할인이 되는지 꺼내 놓고 물어보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할인이 됩니다.
2) 비행기표
저는 학기 마치고 유럽여행을 할 계획이라 편도로 표를 구입했습니다. OT랑 레이캬비크 BSI터미널에서 언제 셔틀버스를 보내준다는 메일에 맞춰서 구입하시면 좋습니다. 편도로 구입하시면 출국할 때 공항에서 왜 돌아오는 표가 없는지 물어봅니다. 미리 입학허가서랑 거주허가증 관련 서류를 준비해서 보여주니 문제 없었습니다. 스카이스캐너로 시베리아항공(S7 airlines)을 이용했고 75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스카이스캐너로 가격 확인 후 중개 사이트를 통하지 않고 직접 항공사 사이트에서 구매하면 금액이 조금 낮아질 수 있습니다. 노보시비르스크-모스크바-레이캬비크 경유했고 23시간 걸렸습니다. 입국할 때는 유럽여행을 마치고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같은 항공사로 25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이르쿠츠크 경유로 12시간 걸렸습니다.
레이캬비크에서 비프로스트로 가는 버스가 비싸고 매우 적습니다. 저는 하루 전날 도착해서 공항에서 노숙하고 BSI터미널 락커에 짐 놓고 시내관광 후 셔틀 탔습니다.
3) 짐싸기
23kg 캐리어, 8kg배낭1개, 2kg 운동가방 챙겼습니다. 옷을 적게 챙겼다고 생각했으나 그 와중에도 안 입는 옷들이 있었습니다. 학교와 집이 5분 거리이고 외출복 실내복 정도만 구분하면 됩니다. 파티 때 꾸미거나 깔끔하게 입을 옷은 한 두 벌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한식 기본 재료들을 챙겨가세요. 고추장, 된장, 라면, 사골육수, 조미료, 한국 카레 등. 쌀은 마트에도 팝니다. 아시안 마트는 레이캬비크에 있는데 식재료 구하러 가기에는 매우 멉니다. 한 학기 기준으로 고추장1kg, 된장1kg 들고가서 거의 다 썼습니다. 1인용 밥솥을 챙기면 밥을 해먹기가 굉장히 편해집니다. 집마다 주방에 전기레인지 화구가 4개인데 상태가 집집마다 다릅니다. 어떤 집은 화력이 센 곳이 1개뿐이고 제가 지냈던 집은 4개중에 1개를 쓰면 집 전체가 정전이 나서 쓸 수 있는 게 3개뿐이었습니다. 최대 6명이 지내는 집에서 요리를 할 때 밥까지 해서 요리하려면 최소 2개가 필요합니다. 주방이 미어터집니다. 밥 잘 안 먹는 시간에 냄비밥을 대량으로 해서 1회 분량으로 소분 후 냉동한 걸 먹는 게 최선이라 1~2주에 한번 밥 지어 먹었습니다. 쌀을 안 쓴 요리를 많이 했습니다. 실내는 라디에이터를 사용해서 크게 춥지 않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오로라 헌팅을 하거나 겨울 시즌에 하이킹을 하고 싶으시다면 등산복이 필수입니다. 겹겹이 껴입어도 다 뚫립니다. 없어도 되나 손전등이나 헤드라이트를 챙겨가면 밤에 편합니다. 주방 가위라는 개념이 없고 집에 도착하시면 손바닥보다 작은 귀여운 가위 하나 있을 겁니다. 하나 챙겨 가시면 좋습니다. 적당한 용량의 보온병을 챙기시면 추운 야외에서 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차 한잔을 즐길 수 있습니다.
4)보험
아이슬란드 현지 보험사인 TM사에 가입했습니다. 이메일로 가입했고 15만원 냈습니다. 이메일로 받은 서류를 출력해 이민국에 여러 서류들과 함께 제출했습니다.
5)기타
모든 물가가 매우 비쌉니다. 돈을 많이 준비하세요.
▶ 도착 및 수업
1) 픽업
이메일로 공지한 날짜와 시간에 맞춰서, 혹은 일찍 가는 것이 좋습니다. 공항에서 BSI터미널로 가는 공항버스는 자주 있으나 BSI에서 학교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2대 정도입니다. 버스비도 3만원 정도로 비쌉니다. 픽업 버스를 타기 전 모이는 시간이 되면 터미널에서 대충 다 알아보고 다른 학생들과 인사합니다. 픽업 후 학교 가는 길에 다같이 크로난 마트에서 장을 보고 학교로 들어갑니다. 이 때 처음 장보는 거라 아무거나 집다 보면 과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생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물품만 사고 나머지는 다음주에 더 저렴한 보너스나 네토에 가서 물가를 보고 비교한 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첫 주에 너무 아껴서 7일 내내 감자요리를 먹었습니다. 생활 통틀어 거의 최소금액 이었으나 3만원 나왔습니다.
2) 오리엔테이션
오티에서는 학교 시설, 프린트기 사용법, 와이파이 등 유용한 정보들을 많이 알려줍니다. 참석하고 메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3) 수강신청
학기가 시작하면 시간표가 나옵니다. 이전에 메일로 보내주었던 수강과목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시간표를 확인하고 원하는 수업을 고르면 됩니다. 대학이 작고 온라인 과목들이 많아 교환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과목은 한 학기에 10개 정도입니다. 첫 주 수업을 들어보고 결정해도 되고 그냥 수업 요일만 보고 결정해도 상관없습니다. 수강정정 기간에 Karl에게, 혹은 교육처 같은 부서에 문의해서 정정하면 됩니다. 메일로 정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다면 Karl과 교육처 동시에 메일을 보내는 것이 추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줄여줍니다.
4) 동아리
동아리는 없습니다. 같이 생활하면서 지내는 교환학생 2-30명 정도와 소수의 현지 학생들이 학생의 전부입니다. 현지 학생들로 구성된 학생회가 있으며 교환학생 중 활동적인 2-3명 혹은 1학기를 비프로스트에서 보낸 학생들 중 학생회에서 같이 학생회 활동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학생회에 들어가면 주별로 어떤 소소한 행사를 해서 학생들과 Hangout room에서 어울릴지 고민한 후 진행합니다.
5) 수업관련 (난이도, 튜터링, 공부방법 등)
한 학기 파견이면 4개월 정도 학교를 다니게 됩니다. 학기가 둘로 나뉘어져 slot 1에만 열리는 과목과 2에만 열리는 과목들이 있습니다. Icelandic language and Culture 과목은 한 학기 내내 수강과목 이었습니다. 결국 생활할 때 한번에 듣는 수업은 최대4-5개입니다. 수업은 한 과목당 하루, 수업시간은 3시간 정도입니다. 기본적인 강의 진행 방식이 플립러닝입니다. 교수님이 온라인 강의를 자료실에 올리면 학생들이 미리 공부를 하고 수업에 들어가 수업 중에는 조금 더 깊은 내용으로 진행을 합니다. 교재의 경우 아마존e-book으로 구매하라는 경우도 있고 도서관에 있는 책을 알아서 나눠서 보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이전 버전이나 pdf 파일을 찾고 친구들과 공유하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수업이 있고 금요일 점심에는 장을 보러 갑니다.
시험 형식으로는 서술형, 구술형, 에세이가 있습니다. Icelandic language 수업의 경우 한 학기 내내 배운 걸 마지막에 언어/문화 절반씩 해서 간단한 서술식으로 시험을 치고 최종 에세이 과제가 있었습니다. Business Ethics의 경우 매 주 에세이 과제가 있으나 마지막에도 최종 에세이만 제출하면 돼서 암기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Innovation and Entrepreneurship 수업은 전체 과정이 팀플로 이루어지며 마지막에 Pitch를 하고 사업계획서를 내는 것으로 끝이었습니다. 다른 과목들은 내용 암기 후 1:1 면접, 또는 오픈북 형식의 서술형 시험 등이 있었습니다.
▶ 파견도시 및 학교생활
1) 날씨, 옷
저는 가을학기로 8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아이슬란드에서 생활했습니다. 8-9월은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늦여름부터 가을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청바지에 반팔, 혹은 그 위에 입을 긴팔 하나정도면 괜찮았습니다. 해가 길고 사방이 푸르러서 하이킹이나 산책을 가기 좋습니다. 친구들과 이때 아니면 멀리 하이킹 가기 힘듭니다. 꼭 학기 초에 하이킹을 많이 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겨울이 가까워지면 땅이 꽉 차 있는 게 아니라 흙이 부서져서 땅이 꺼지고 눈 때문에 안보여서 위험해서 갈 수가 없습니다. 9월 말쯤 되면 급격히 여름에서 가을로 변합니다. 이 때 주변의 글렌니 폭포나 호수, 혹은 하이킹을 꼭 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잠깐의 울긋불긋한 가을이 지나면 금방 잎들이 떨어집니다. 10월이 되면 우중충한 날씨들이 많아집니다. 해가 짧아지고 날이 추워집니다. 비가 며칠 내내 내리는 때도 있었습니다. 11월이 되면 이제 겨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이 와서 엄청 쌓였다가 몇 일 뒤에 보면 녹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챙겨왔던 따뜻한 옷들을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9월에도 오로라 헌팅을 할 때면 밤에 몇 시간씩 있어 매우 춥기 때문에 최대한 무장하고 나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2)기숙사 및 밀플랜 (시설, 금액 등)
기숙사는 한 달에 50만원 정도 합니다. 한 집에 6명이 1인1실로 생활하며 각 방에 화장실이 있고 2층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최대 6명의 교환학생이 사용하며 공실인 상태였다가 나중에 다른 나라 친구들이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가끔 와이파이가 끊기고 문제가 있는 화구를 쓰면 정전이 났으며 수돗물에 박테리아 때문에 식수 활용을 몇 일 못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대체로 좋았습니다.
Service Fee라고 기숙사비 외에 내는 비용이 있습니다. 총 금액이 45만원인데 세탁실, 프린트, 체육관, 사우나, 핫텁 등의 시설, 학교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는 비용입니다. 세탁실은 7일 단위로 갱신되며 이름을 쓰는 칸이 있어서 정해진 시간에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건조기도 있어서 같이 사용하면 됩니다. 체육관은 1층과 지하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은 런닝머신2개, 로잉머신, 스트레칭 기구, 샌드백 등이 있고 지하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헬스장 기구들이 있습니다. 있을 건 다 있어서 운동하기 좋습니다. 운동하고 핫텁에서 피로를 풀면 좋습니다. 눈이 쌓였을 때 눈밭에서 구르고 바로 핫텁에 들어가면 그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가끔 핫텁 문이 밖에서 자동으로 잠기니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휴대폰을 갖고 가는 게 좋습니다. 수영복은 필수입니다. 마감 시간이 되면 경비아저씨가 와서 나가라고 하는데 조금만 있다가 불 끄고 나간다고 부탁하면 조금 더 있을 수 있습니다.
밀플랜은 개인이 짜서 요리해서 먹으면 됩니다. 일 주일에 한 번, 금요일에 장을 보러 셔틀버스를 타고 보르가네스로 갑니다. 30분 정도 걸려서 2시간 정도 보너스와 네토에서 장을 보고 돌아옵니다. 같이 사는 친구들과 생필품을 같이 사거나 소금, 설탕, 비닐봉지 같은 주방용품, 세탁용 세제 등을 회의해서 사는 것도 좋습니다. 친구들과 요리를 만들어서 같이 먹는 것도 즐겁고 혼자서 한번에 사용하기 힘든 재료를 같이 사서 요리해 먹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보너스는 가격이 싼 대신 품질이 낮고 네토는 조금 비싸고 종류가 많으며 신선합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네토 앞에 내려줍니다. 고기를 싸게 사고 싶다면 네토의 가격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토는 냉장육도 유통기한이 임박하면 할인쿠폰을 고기에 붙여 놓습니다. 할인가는 매대 곳곳에 있는 기계에 찍으면 알 수 있습니다. 이후 보너스로 가서 냉장육의 상태나 할인품목을 보고 냉동육의 할인가를 확인합니다. 보너스에서 할인하는 냉동육은 유통기한이 1주 정도 지난 제품들도 있습니다. 비교한 후 선택하시면 됩니다. 한번 큰 덩어리의 고기를 구하면 한 주간 넉넉히 먹었습니다. 양 염통, 간, 머리는 굉장히 쌉니다. 내장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들은 요리하셔서 드시면 단백질과 돈, 두 마리 토끼를 잡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카레, 볶음, 내장탕 등을 해서 먹었습니다. 한 주에 평균 5만원 지출했습니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레이캬비크 공항에 도착했을 때 체력이 있는 한 살 수 있는 최대한으로 술을 사 가는 게 좋습니다. 아무리 사도 나중에 빈부딘이라는 술 전용 매장에서 사는 것보다 쌉니다. 빈부딘에서는 술 700ml 한 병에 5-6만원 넘어갑니다.
비프로스트 호텔이 학교에 있어서 먹고 싶다면 가서 먹을 수 있습니다. 비쌉니다. 학기가 시작하는 첫째 주에 다같이 모여 식사할 때, 학기 끝날 때 두 번 공짜로 먹습니다. 해피 아워 시간인 4-7시에는 생맥주 큰 잔이 7000원으로 싼 편이었습니다.
1) 학교 (전반적인 분위기, 위치 등)
학교가 매우 작습니다. 소수의 현지 학생들과 그 가족들, 교환학생, 호텔 관계자들이 전부입니다. 따라서 대부분 사람들의 얼굴을 알고 지냅니다. 학교 근처에는 폭포, 호수, 뒷산, 화산이 있고 다른 건물은 거의 없습니다. 가까운 시내인 보르가네스까지 버스로 30분 걸립니다. 수업 외 시간에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습니다.
2) 교통
교통이 매우 안좋습니다. 버스를 타고 수도인 레이캬비크를 가려면 3만원 정도의 버스비를 지불하고 하루에 두 대 정도 있는 버스를 타야 합니다. 비프로스트 학생증을 제시하면서 학생 할인이 있냐고 물으면 원래 금액인 2880kr에서 880kr 혹은 1880kr 로 할인해줍니다. 880kr가 최신 금액이라고 들었는데 이 사실을 모르는 버스 기사분들도 있고 나이를 물어보거나 기분 나빠하면서 무전으로 다른 기사분께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도해서 나쁠 건 없습니다. 금요일에 보르가네스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보르가네스에서 버스를 타고 레이캬비크를 가면 조금 더 저렴하게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로 가는 첫차가 오후 3시쯤이므로 당일치기로 돌아오기는 어렵습니다. 아침에 히치하이킹을 해서 수도로 가는 방법이 그나마 괜찮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호의를 베풀어 줍니다. 레이캬비크에서 돌아올 때 버스가 없으면 페이스북 카풀 그룹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쿠레이리로 가는 사람들이 시간, 혹은 금액이 맞으면 태워줍니다. Straeto라고 버스 앱이 있는데 이거로 티켓을 사면 할인을 못받습니다. 목적지를 설정해서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결제 시 두 세번 물어보지 않고 바로 결제되므로 구매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티켓을 사면 버스를 탈 때 활성화를 시키고 그 화면을 버스 기사분께 보여주고 타면 됩니다. 시간이 줄어드는데 그 시간 내에는 다른 버스로 환승이 가능합니다. 시외버스-시외버스는 시도해 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현금 혹은 카드로 표를 사도 똑같이 시간이 적혀 있습니다. 시내버스 티켓은 레이캬비크 전용이고 470kr입니다. 티켓을 사면 그 시간 안에는 계속 환승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안 좋을 때는 Straeto앱으로 경로를 검색했을 때 버스 옆에 느낌표가 떠 있습니다. 지연, 혹은 운행중지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Straeto 트위터를 찾으시면 실시간으로 날씨에 따른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여행
아이슬란드 자유 여행을 하려면 차를 렌트해야 합니다. 국제운전면허증을 꼭 발급받아서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족들이 놀러 오거나 친구들끼리 slot break에 링로드 투어를 합니다. 저는 친구들과 9박10일로 캠퍼밴을 빌려서 아이슬란드를 한 바퀴 도는 링로드 투어를 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들이 정말 많습니다. 렌트가 어렵다면 투어 업체를 이용해서 골든 서클 쪽이라도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비프로스트에서 보았던 풍경들과는 전혀 다른 풍경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개의 대륙판 사이에서 스노클링, 해변에 밀려오는 빙하들, 영화 같은 지형들, 폭포, 안개, 거센 바람, 오로라 등 매우 다채롭습니다.
온천 여행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레이캬비크 옆에 블루 라군이 가장 유명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링로드 투어를 하시는 분들은 미바튼, 보크 배스를 추천합니다. 시설도 좋고 학생 할인도 있습니다. 특히 보크 배스의 경우 온천을 하다 바로 옆의 호수로 들어가서 몸을 식히고 다시 온천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1) 기타활동 (친구사기기, 학내 프로그램 등)
친구 사귀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우선 같은 집에 교환학생들이 같이 살기 때문에 어떻게든 말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같은 집이 아니더라도 다른 집으로 놀러 가거나 핫텁, 혹은 행아웃 룸에서 놀면서, 하이킹, 오로라 헌팅 등 하면서 친해집니다. 매일 방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지만 않는다면 괜찮습니다. 여러 학생들과 말을 많이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회 주도로 뭐 하고 놀자 식의 파티를 매주 합니다. 저의 경우 매주 화요일은 영화 보는 날이었고 다른 요일에는 퀴즈 파티, 비어퐁파티, 노래 부르는 파티 등 있었습니다. 자유롭게 참여하고 즐기면 됩니다. 아이슬란드 학생들도 오기 때문에 친해지기 좋은 기회입니다. 모든 순간 영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 실력 늘리기에는 매우 좋습니다. 방에서 나오기만 하면 됩니다.
학교 옆에 양조장으로 다같이 가는 날이 있습니다. 선택이지만 좋은 맥주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여러 종류의 맥주도 시음할 수 있는데 고래 고환으로 만든 맥주가 인상이 강렬하게 남았습니다. 주변에 염소 농장이나 온천을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학기에 한번 Day trip이라고 당일치기로 여행을 갑니다. Karl과 함께 이동하며 저는 서쪽에 kirkufell쪽으로 돌고 왔습니다.
▶ 파견 소감 및 교환학생 지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아이슬란드 교환학생은 일반적인 교환학생 생활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제한적입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유배지에 스스로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통도 안 좋아 시내도 가기 힘듭니다. 하지만 스스로 일주일간의 식단을 조절하고 생활 습관을 만들어 나가면서 바뀌어 가는 자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기에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고 느낍니다. 정제되지 않은 자연 속으로 출발해 산 능선에 도착해서 보는 풍경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학교 주변의 화산, 호수, 폭포는 계절별로 그 모습이 크게 변합니다. 오로라를 볼 때 뒷산에 누워서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들과 오로라를 마주하는 느낌은 현실과의 괴리감을 줄 정도로 어마어마합니다. 아이슬란드가 아니었으면 시도하지 않았을 것도 많이 해 보았습니다. 히치하이킹, 카우치서핑, 아이슬란드 전통 음식 요리해보기 등. 새롭게 도전하는 거에 대한 두려움이 적어 졌습니다. 아이슬란드라는 이름, 바이킹, 오로라 이 세 가지만 알고 지원을 해서 다녀왔으나 많은 것을 얻고 왔습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유럽의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고 싶으신 분은 아이슬란드는 맞지 않을 것입니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듭니다.
소속대학사범대학
수학기간2019.8~2019.12
수학대학Bifrost University
주전공가정교육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