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Vytautas Magnus University
본 수학보고서는 앞으로 교환학생을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하고 생생한 정보전달을 위함입니다. 과도하고 근거 없는 비방은 삼가 바라며, 아래 형식에 맞추어 성심 성의껏 작성해 주세요! ^^
▶ 출발 전 준비할 것들
1) 비자
한국에 대사관이 없어서 리투아니아에 가면 학교 국제처에서 직접 비자발급 진행을 해줍니다! 준비해오는 서류 잘 발급받고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하면 됩니다. 그런데 제가 중간에 비자신청일자를 실수+일처리가 굉장히 늦는 유럽의 특성이 합쳐져 저는 11월쯤에 비자를 받았습니다. 잠시동안 불법체류자의 삶을 살았답니다. 학기 중 여행 가시려면 특히 쉥겐국에서 비쉥겐국으로 가려면 비자가 있어야 하니, 저처럼 실수하지 마시고 비자 신청할 때 모든 사항을 꼼꼼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2) 비행기표
저는in out이 모두 리투아니아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주변 친구들 보면 싸면 편도 35에서 좋은 항공(중동항공사) 같은 경우도 45에 구할 수 있어요. 직항은 아직 없고 모두 환승해야합니다.
3) 짐싸기
저는 유럽여행을 하다가 리투아니아로 들어가는 거라 라이언에어를 탔어야만 했어요. 근데 라이언에어 최대 수하물 무게가 20kg이고 그 이후로는 벌금을 내야하는데 1kg당 꽤 내야하는 걸로 알고 있어서 저는 최대한 20kg로 맞춰서 출발했어요. 8월에 출국이었기 때문에 패딩이나 니트 등 겨울 옷들은 거의 안 챙겼고 택배로 받았어요. 갈 때 챙겼던 건 전기장판, 환절기 옷, 캡슐 고추장 등이 다였고 그 흔한 라면도 안 챙겨갔어요. 대신 그 뒤에 김, 각종라면, 깻잎 통조림, 김자반 등의 한식과 패딩, 니트 등의 겨울 옷을 택배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택배가 직접 집 앞에 배달해 주는 게 아니고 우체국에 찾으러 가서 직접 들고 오는 거라 조금 번거로우실 수 있어요. 한식재료는 유럽 여행 하면서나 빌뉴스에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무게 때문에 고민이라면 조금 덜 챙기셔도 될 것 같아요. 고추장, 된장 류는 무겁기 때문에 현지에서 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보험
학교에서 추천해준 현대해상 들었어요. 삼성보험이랑 비교했을 때 더 싸서 했습니다.
5) 기타
빌뉴스에 있는 한인마트는 조금 멀고(1시간 넘게 소요) 여는 시간이 월,수,금인가 주3회로 정해져 있어서 찾아가기 쉽지 않아요. 한국인들끼리 공동 구매해서 100유로 이상사면 배달해주니까 그 기회를 엿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도착 및 수업
1) 픽업
저는 이탈리아 여행을 끝낸 후 밀라노에서 비행기타고 카우나스 공항으로 바로 들어갔어요. 대부분 한국에서 바로 오시면 빌뉴스 공항으로 오게 될텐데 빌뉴스 공항에서 카우나스 기숙사까지 오는 과정이 조금 까다로워요. 저는 버디가 픽업나오진 않았고 메시지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실시간으로 알려줬어요. 카우나스 공항으로 가신다면 버스 하나만 타면 바로 시내까지 도착해요. 저는 초행길이고 짐이 무거워서 택시 탔었는데(목적지가 잘못 설정돼서 중간에 돌아가서) 4~6만원 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나중에 버스 타보니까 버스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50센트(700원정도)로 훨씬 저렴하니까 버스 추천드립니다.
2) 오리엔테이션
오리엔테이션에 늦게 도착해서 거의 끝자락만 참석했는데, 기억에 남는 건 international dinner party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각국의 나라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함께 나눠 먹는 건데 처음으로 외국인 친구들과 말을 많이 섞어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요. 처음에 하는 오티들이 중요한 것 같은데 저는 안 들었지만 한 학기동안 잘 살았습니다.
3) 수강신청
course들이 쭉 정리 되어있는 pdf파일을 보고 수강신청 날짜에 인터넷으로 담으시면 돼요. 한국처럼 경쟁률 때문에 못 듣는 경우는 거의 없고, 수강 신청 기간도 길어서 들어보고 별로라면 다시 취소하고 다른 거 담으면 돼요.
4) 동아리
한국 문화 동아리인 한류에 초청 받아서 한 번 가본 적 있었는데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VMU 소속 동아리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고등학생들도 꽤 있었어서. 그 외에 학교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는 동아리는 축구, 농구, 줌바, 요가 등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하진 않았습니다.
5) 수업관련 (난이도, 튜터링, 공부방법 등)
교수님에 따라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들에게 굉장히 관대한 교수님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교수님들도 계십니다. 저는 운 좋게도 거의 관대한 교수님들이었습니다. 저는 제 전공과 밀접한 미디어 수업을 주로 들었는데 그러다 보니 같은 교수님 수업을 2개나 들었습니다. 이 교수님이 미국 분이셔서 수업 중에 슬랭도 많이 쓰시고 말이 너무 빠르셔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래도 하라는 것만 다 하고 시험 어느 정도만 공부하면 P받는데 무리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6) 기타
▶ 파견도시 및 학교생활
1) 날씨, 옷
여름에 날씨는 정말 좋았는데 겨울엔 해가 거의 안 떠요. 해 뜨면 다같이 산책 나갈 정도로 해가 많이 안 뜨긴 합니다. 그런데 겨울 즈음엔 종강시즌이라 거의 여행 가 있어서 리투아니아에 있었던 날이 얼마 안돼서 우울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눈도 많이 온다고 리투아니아 현지 친구도 말해줬는데 그냥 한국이랑 비슷했습니다. 제가 있을 땐 눈이 한번도 온 적이 없고요. 매 해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원래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진다고 리투아니아 친구가 얘기해줬는데 이번 겨울은 영하2~3도가 가장 낮은 기온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춥긴 춥습니다. 롱패딩은 꼭 챙겨주세요! 여름엔 해도 8시까지 떠있고 온도도 적당해서 좋았는데 9월 되자마자 급격히 추워지니 여름 옷은 거의 필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옷은 Akropolis(기숙사와 5분거리)나 Mega라는 큰 쇼핑몰들이 있으니 굳이 많이 사가지 않고 거기서 옷 쇼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해요. 저는 1월 빅세일 기간에 옷 너무 많이 사서 캐리어가 안 닫혀서 옷 택배로 받은 거 후회했어요. 참고로 리투아니아 옷 가격이 서유럽에 비해 싼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Mega에 있는 h&m은 매주 넷째주 목요일? 인가에 국제학생증을 제시하면 학생할인을 해주니 참고하시고 알뜰한 쇼핑하세요.
2) 기숙사 및 밀플랜 (시설, 금액 등)
원래 교환학생들에게는 Baltija라는 시티센터에 있는 기숙사를 대부분 배정해줍니다.만 이번학기에 교환학생이 너무 늘어난 관계로 Akademija라고 산 속에 있는 기숙사에도 교환학생을 배정해줬습니다. 저는 Akademija를 배정받았었고 처음에 도착한 후 시설을 보고 깜짝 놀라서 1주일 뒤에 뛰쳐나와 플랫을 구했습니다. Akademija 1인실(옆 2인실과 화장실 공유)을 배정받았는데 가격은 하루 4유로로 한달에 거의 120유로였습니다. 그런데 냉장고는 다 녹이 슬어서 음식을 넣을 수 없는 상태였고 화장실에서는 청소를 해도 이상한 냄새가 계속 났으며 Akademija에서 캠퍼스(예대 농대 제외)와 시티센터까지 버스 타고 30분씩(배차간격은 30분 이상) 걸려서 도착하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저는 Baltija 바로 옆에 있는 r-hostel에서 생활했습니다. 이 곳은 2인실 기준 200유로였고, 5개의 방이 1개의 주방과 2개의 화장실을 공유하는 형식이었는데 주방에 조리기구들이 다 완비해있어서 도구를 하나도 살 필요가 없어서 편했습니다. 그리고 매주 클리닝을 해줬습니다. 음대, 농대라면 Akademija 살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3) 학교 (전반적인 분위기, 위치 등)
캠퍼스는 여기저기 많이 떨어져 있는데 음대, 농대를 제외하고는 시티센터에 거의 위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참고로 예술대 수업을 하나 들었었는데 예술대는 올드타운 쪽(시티센터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가면 나오는 구시가지)에 있어서 수업 들을 때 마다 올드타운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VMU는 에라스무스들이 많아서 분위기가 약간 교환학생을 위한..? 학교인 것 같은 느낌이 꽤 있어요. 교환학생들끼리 놀기도 많이 놀고요.
4) 교통
버스가 주 교통수단이에요. 학생증 제시하면 한번에 50센트이고 한달에 5유로 정도면 무제한으로 탈 수 있어서 버스 탈 일 많은 분들은 무제한 충전하는 게 좋아요. 충전은 NARVESEN이라는 편의점에 가서 요청하면 해줍니다.
5) 물가
유럽 다른 나라 여행하면서 느꼈지만 리투아니아 외식물가는 정말 행복합니다. 4~6유로면 웬만한 외식은 다 가능하다고 봅니다. 물가 싸다고 하는 다른 나라들의 외식 물가가 8~10유로 정도 하는 걸로 보면 정말 저렴하죠. 그 외에 마트 물가는 당연히 싸고요. 10유로 넘게 장을 보는 날엔 장바구니가 가득 차서 넘칠 정도였습니다. 지금까지 혼자 장보면서10유로 넘긴 적은 2번밖에 없는 것 같아요. 보통 혼자 먹을 식량(?)들 사는 데에는 5~7유로면 일주일 거뜬할 것 같아요.
6) 여행
폴란드,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을 제외하면 비행기로만 여행을 다닐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과 달리 기차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게 아쉬웠어요. 지금 공사 중이고 제가 떠나기 얼마 전에 카우나스 기차 역을 개장한 걸로 봐선 향후 몇 년 이내엔 지금보다 뚫릴 것 같습니다. ESN 카드 만들면 라이언에어 10회 할인+수하물 추가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그 혜택으로 여기저기 잘 다녔습니다. 카우나스에서 가는 비행기도 찾아보면 꽤 있어요. 빌뉴스까지 가는 게 굉장히 피곤해서 잘 찾아보시고 카우나스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알아보시길 바라요.
7) 기타활동 (친구사기기, 학내 프로그램 등)
학교, 혹은 ESN에서 주최하는 개강, 종강 파티나 단체 여행 등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많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파견 소감 및 교환학생 지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교환학생을 가기로 마음 먹었을 때의 포부나 목표가 있을 텐데, 그 목표들을 잘 이룰 수 있도록 실천을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비록 실천을 많이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교환 생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날씨(흐림)나 도시의 분위기(굉장히 조용함) 등이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인데, 몇몇분들은 정말 우울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파견 후 생각한 것과 다르다 하시더라도 너무 우울해 하지 마시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좋은 기회이니 외국인 친구들과도 더 만나려고 노력하고 클럽이나 펍 문화도 경험하는 등 다양한 경험 해 보시길 바라요. 정말 조용한 도시라 다른 에라스무스 친구들도 정말 할 거 없어서 심심해해서 매일 친구들 만나 펍에가고 놀러가고 한답니다. 오히려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리투아니아 맥주 정말 맛있으니 많이 드시다 오세요 !!
소속대학사회과학대학
수학기간2019.8~20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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