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University of Pais Vasco (UPV)
수학기간 : 2019년 1월 30일 개강, 2019년 6월 4일 종강
출국기간 : 2018년 12월 28일 ~ 2019년 6월 30일
수학 캠퍼스 : 스페인 빌바오 UPV 경영대학 (Sarriko 캠퍼스)
[출국 전 준비해야할 것들]
1. 비자
스페인의 비자 신청 과정은 다소 복잡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페인 대사관 방문 일시 (비자 신청) 를 미리 예약해두는 것입니다. 비자에 관한 사항은 제가 출국한 후로 조금 변동된 절차들이 있으니, 네이버 블로그나 스페인 대사관을 통해 알아보시길 추천합니다.
비자종류 : 1학기 파견학생은 무조건 단기비자입니다. 건강검진은 따로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공증 : 국내 변호사를 통해, 문서에 공적 자격을 부여하는 것 (국내한정)
아포스티유 : 해당 문서를 해외에서도 공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하는 것
재정보증서 : 스페인 대사관에 나와 있는 양식대로 학생본인이 직접 작성하는 것이므로 공증과 아포스티유를 모두 거쳐야 공적 효력을 가짐.
잔액잔고증명서 : 국내 은행에서 직접 발급해주는 서류이므로 공증, 아포스티유 필요 없음.
재학증명서 : 동국대학교 교내 증명서 발급기에서 발급 가능. 영문, 국문 둘 다 필요. (영문에 공증을 변호사가 해주셔야하는데, 국문이 있으면 번역할 번거로움 없이 바로 공증을 진행해주시기 때문입니다.) 동국대학교는 사립학교 이므로 공증 및 아포스티유 둘 다 필요함
소득금액증명서 : 소득증명을 해주는 본인이 (주로 부모님) 국세청 산하 홈페이지인 ‘홈택스’에서 공인인증서가 있으면 바로 발급 가능함. 국세청에서 직접 발급해주는 것이므로 공증은 필요 없으나 아포스티유를 통해 해외에서의 효력을 부여해야 함.
인감증명서 : 재정보증인의 인감도장과 인감증명서가 필요함
그 외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chlwlahr@naver.com 으로 메일 주세요.
2. 비행기표
만 25세 미만의 국제학생증 소지자면 (교내 신한은행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음), KISES라는 사이트를 통해 LOT 폴란드 항공을 탑승하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학기 시작 1달 전 동유럽인 폴란드로 입국하여 여행하며 스페인으로 이동했습니다.
성수기는 조금 다르지만, 비수기에는 편도 요금 29만원에 유럽을 갈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갈 때 편도로 끊었고, 여행 과정 내에서 귀국티켓을 소지하지 않았다 해서 겪은 문제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편도로 끊으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왕복으로 끊은 친구들은 학사 일정 변동 등 여러 문제로 인해 한번 씩은 다 수수료 (약 20만원) 를 물고 귀국 일자를 조정했기 때문입니다.
3. 짐싸기
밥솥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에서 귀국 정리하는 분들에게 중고로 구매하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옷은 많이 사가지 마세요. 스페인은 특히 ZARA나 H&M 등 스파 브랜드에서 옷을 매우 매우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져갈 수화물 비용으로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여름이나 겨울 모두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1월, 7월이 정기 할인 달입니다. 이때 자라 아우터들을 5만원 아래로 살 수 있어요.
4. 보험
보험은 학교에서 추천해주는 것을 맘 편히 들었습니다. 다만 여행자 보험과는 보장되는 항목이 상이하기 때문에, 잘 확인해보고 드시길 바랍니다. 여행자 보험에서 보장해주는 “비행기 연착으로 인한 손해보상”, “캐리어 분실”, “소매치기”로 인한 보상은 보장항목에 없었습니다.
5. 비자에 관한 중요사항
스페인 대사관을 통해 비자를 받으시게 되면, 헷갈리는 항목이 있습니다. 제 경우를 예로 들겠습니다.
FROM : 28-12-18
UNTIL : 10-07-19
DAYS : 180
이때 제가 12월 28일에 서울을 떠나 폴란드로 입국한다면, 최대 체류가능일은 언제일까요?
19년 7월 10일이 아닌, 6월 말이 정답입니다.
UNTIL의 날짜는 비자의 사용이 만료되는 날이므로, 체류 만료일과는 별개로 측정되는 기한입니다.
무조건 본인이 EU 국가에 입국하는 날로부터 180일까지가 최대 체류 가능한 기간입니다.
여행 중간에 비쉥겐 국가 (영국 등) 에 다녀온다면 카운트가 리셋될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비쉥겐 국가에서 최소 90일 이상 머무르셔야 카운트가 리셋됩니다.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함께 지냈던 친구들 모두 가장 고민하고 헷갈려했던 문제입니다. 대사관을 통해 비자 연장하고자 했던 친구도 있었지만, 한국 대사관뿐만 아니라 방문할 모든 국가의 대사관에서 허락을 해줘야한다고 해서.. 결국 포기했던 문제입니다.
[도착 및 수업]
1. 픽업
UPV 홈페이지를 통해 버디 프로그램을 신청하세요. 버디가 아마 메일로 연락을 할 겁니다. 하지만 버디 바이 버디라고... 신경을 엄청 써주며 한 학기 내내 같이 여행도 다니고 하는 친구들이 있는 반면, 그냥 대충 인사만 하고 마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본인의 운에 달린 것 같습니다.
2. 오리엔테이션
오리엔테이션 일정은 UPV에서 단과대 별로 메일을 통해 공지합니다.
3. 수강신청
수강신청 또한 현지에서 잘 안내해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캠퍼스 위치, 영어 수업 여부, 수업 시간을 잘 확인하신 후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개강 1달간은 정정기간이기 때문에 현지에 가셔서 이래저래 들어보시면 감이 올 거예요.
4. 동아리
동아리는 따로 없었습니다. ESN, Happy Erasmus 라는 단체가 있기는 하나 굳이 가입비 내고 가입 안하셔도 됩니다. 가입 안하셔도 모든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합니다.
5. 수업관련
생각보다 굉장히 난이도가 있었습니다. 우선 중간고사가 없는 대신에 세미나 활동 (팀플) 이 매주 진행되었습니다. 이때 보고서의 길이는 평균 25장 정도였는데, 저는 정말 한국인들끼리 팀플을 하시길 추천합니다. 현지 애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같이 팀플했는데... 현지 애들의 팀플 개념은 우리가 생각하는 개념과 많이 거리가 있습니다.
출석 (한 수업 당 웬만하면 4번 이상 빠지지 마세요.),
시험 (거의 100% 서술형입니다. 엄청 빼곡하게 아는 걸 다 써야 점수 줍니다.),
세미나 활동 (선택 사항이지만 무조건 하시길 추천합니다. 시험 100%를 선택할 경우 정말 정말 후회하실 수 도 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점수를 잘 안 주십니다.
[파견 도시 및 학교 생활]
1. 날씨, 옷
빌바오는 제가 1월부터 6월까지 있었지만 보통 온도가 계속 비슷했습니다. 그냥 쌀쌀한 가을 날씨였어요. 여름이 가까워져도 무덥지 않고, 비가 오면 춥습니다. 1월에 가져간 긴팔 니트들 6월까지 입었습니다. 비가 매우 자주 오는 도시니, 장화와 우산은 필수였습니다.
2. 기숙사
한 학기 파견학생은 무조건 기숙사 대신 플랫을 임대하셔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습니다. 학교에 도착하시면, 산마메스에 위치한 헬프센터에 방문하세요. 그리고 건네받은 플랫 목록들을 살펴보시고 좋은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단, 절대로 집주인과 함께 사는 플랫은 입주하지마세요!!!! 아무리 사람 좋아보여도 안됩니다.
그리고 평균 집세는 한 달에 300유로 대 입니다. (공과금 포함시 300유로대 ~ 400유로 초반)
집 위치는 'San mames", ‘Indautxu', 'Deusto' 를 추천합니다.
3. 학교
경영대학 학생분들의 경우, 캠퍼스가 두 개인 것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Sarriko와 Elcano 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Elcano의 수업은 신청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Elcano는 1학년들이 듣는 기초 전공 수업들이 진행되는 캠퍼스입니다. 거기서 수업을 들으실 경우, 국내로 오셨을 때 학점 인정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괜히 교양듣는다고 Leioa 수업 신청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너무 멀거든요.
수강 수업은 4개가 딱 적당한 것 같습니다. 전공 3개, 스페인어 수업 1개로 총 4개 들으세요!
4. 교통
빌바오는 교통이 매우 잘 되어 있는 도시입니다. 트램, 렌페 (지상열차), 지하철, 버스!!
Barik 이라는 바스크만의 티머니카드 같은 게 존재해서, 그것만 있으면 모든 교통수단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요. 다만 Bilbo bus 라는 빨간색 마을버스는, 구글 맵에서 서칭이 안되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신 후 노선도를 보고 탑승하세요~
5. 물가
외식 물가는 굉장히 비쌉니다. 하지만 마트 물가는 굉장히 쌉니다.
도착하시면 BM 이라는 마트에서 회원카드를 만드시길 추천할게요.
Eroski, BM 이 두 마트 브랜드를 보통 이용합니다. BM의 방울토마토 정말 맛있어용
6. 여행
빌바오 근교 : “Sopelana (소펠라)" 무조건 가세요. 완전 추천합니다. 어바웃타임에 나오는 콘월의 느낌을 받으실 수 있어요. 단 날씨 좋으실 때 다녀오세요. 빌바오에서 시내버스타고 왕복 1시간 반이면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너무 아름다웠어요.
스페인 도시 : 마드리드 (비추), 바르셀로나 (강추), 세비야 (추천), 그라나다 (추천), 말라가, 발렌시아 등.. 저는 바르셀로나만 3번 갔어요!
그 외 국가 : 폴란드, 영국, 스코틀랜드, 프랑스, 체코, 독일, 포르투갈, 모로코
저는 이 중 모로코와 포르투갈, 영국, 프랑스를 추천합니다.
특히 프랑스는 3번, 영국은 2번 갔어요. 최고최고.
[파견 소감]
누군가 교환학생 생활을 ‘꿈같았다’라고 표현한 것을 들은 적 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저 역시 환상을 키웠습니다. 떠나기 전 제게 교환학생 생활이란 현실로부터의 도피처였으니까요. 하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현지에서의 생활 역시 또 다른 현실이었습니다. 도착 첫날 휴대폰이 망가지고, 지갑을 잃어버리고, 집주인과의 갈등으로 이사를 2번이나 해야 했거든요.
이렇게 산전수전 겪으면서 처음에는 지치기도 했지만, 점차 제가 의연해지고 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지금까지 잘 해왔듯 저는 또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그러다보니, 마냥 무섭기만 했던 타지의 사람들이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나중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아쉬운 마음이 정말 컸습니다. 이제 웬만한 고생은 고생도 아닐 것 같아요! 하지만 다시 돌아간대도 기꺼이 겪을 만한 즐거운 고통들이었습니다.
꿈도 결국엔 현실을 반영한 세계니까요, 저 역시도 교환학생 생활은 꿈같았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소속대학경영대학
수학기간2019.1~2019.6
수학대학University of Basque Country (UPV)
주전공경영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