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코로나19 이겨낼 성공DNA 있다
활용할 수 있는 인적자원 충분
진정한 경쟁체제와 공정성 확대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하면 돼
이은상 시인의 시 ‘고지가 바로 저긴데’는 절망적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준다. 이 시는 6·25 전란의 폐허에서 생존을 위해 허우적거리던 우리 국민들에게 다시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금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풍요로워져 시인이 말한 ‘고지’에 거의 도달한 것 같다. 아니 그보다 더 높은 고지에 도달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최근 경제성장률이 저하되고 청년실업이 심각해지면서 앞날을 비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팽창사회’는 지나갔고 ‘수축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그중 하나다. 사업 확장이나 투자를 삼가야 한다는 생각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구는 감소하고 고령화하고 있어 부채가 늘어나면 자연적으로 소비는 줄게 된다. 생활이 어려워지니 이기주의와 각자도생이 일상화된다. 또 정치는 포퓰리즘으로 문제 해결능력을 상실했고, 국가 간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된다.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마치 시대가 봄·여름을 지나 가을로 들어선다는 어느 종교집단의 주술적 예언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끈다. 더욱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상은 더욱 침울해졌다. 모임을 자제하니 사람 간 접촉과 소통이 어려워져 식당 등 자영업자들이 곤경에 처했다. 우리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도 위축될 것 같다.
김상규 동국대 석좌교수, 前 조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