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은정 교수, 비판사회학회 학술지 『경제와 사회』에 논문 게재
○ 사회과학연구원 구은정 교수의, ‘관계의 다원적 목적과 돌봄: 돌봄노동, 돌봄행위, 돌봄활동’이란 논문이 비판사회학회 학술지 『경제와 사회』제143호에 게재되었다.
○ 논문은 그동안 돌봄에 대한 논의가 돌봄을 수행하는 행위자의 관점을 포함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제기하며, 돌봄을 주고받는 행위자들 사이 관계에 따라 다른 돌봄을 논의했다. 행위자가 같은 항목의 돌봄을 수행하더라도 계약관계, 연대관계, 친밀관계에 따라 다르게 경험되는 돌봄을 각각 돌봄 노동, 돌봄 행위, 돌봄 활동으로 구분해 개념화했다. 이때 각각의 돌봄은 다른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을 토대로 돌봄의 다차원성을 논의할 개념적 틀을 제공했다는 의의가 있다.
○ 무엇보다 선험적 친밀성을 강제했던 전통적 가족이란 과거와 구체적 타자와 돌봄을 선물로 나누며 형성되는 친밀관계란 아직 오지 않은 미래, 그 사이에 있는 현재의 돌봄 위기를 규명했다. 후기 근대사회의 돌봄 위기는 시장에서 또는 돌봄 정책을 통해 충분히 돌봄이 제공되어도 채워질 수 없는 친밀관계의 위기라는 이 논문의 논의는, 인구의 노령화와 낮은 출생률이 초래한 돌봄 공급 부족을 돌봄 위기 원인으로 본 종래의 논의에 다른 관점을 제공했다는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