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Ca'foscari university of Venice
▶ 출발 전 준비할 것들
1) 비자
비자는 네이버 블로그와 이탈리아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정보를 얻긴 했지만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블로그 글들을 참고했습니다. 준비할 서류들이 너무 많아서 처음엔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하니 생각보다 금방 준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이틀만에 준비할 수 있는 서류들은 절대 아니니 넉넉히 최소 일주일은 잡으셔야합니다.
https://blog.naver.com/hij0102/221902243570
자세한 설명은 제가 블로그에 적어놨으니 참고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 비행기표
저는 원래 1년 파견으로 온 거라 편도만 구매해서 왔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 상황으로 6개월만하고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어 귀국 한달 전에 이탈리아에서 구매하였습니다. 이탈리아로 갈 때는 러시아항공사를 이용하여 모스크바에서 경유하였고 귀국할 때는 폴란드항공사를 이용하여 바르샤바에서 경유하였습니다.
3) 짐싸기
짐 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불필요한 것을 최대한 줄이고 필요한 것만 넣는 것입니다. 귀국할 때, 다시 가져와야할 물건들을 최대한 줄여서 가져가세요! 우선, 전 가방은 큰 캐리어 1개, 작은 캐리어(기내용) 1개, 배낭 1개, 크로스백 1개 총 4개를 가져갔었습니다. 크로스백은 정말 필요가 없었고 캐리어 2개랑 배낭 1개정도 가져가시면 딱 유용하게 잘 쓰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생활용품 중 꼭 사가야 한다고 느낀 것은 클린징 폼입니다. 이탈리아 올리브영 같은 곳을 가서 클린징 폼을 사려고하니 정확히 뭐가 뭔지 잘 몰라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같이 교환학생을 간 친구 중 한 명은 클린징 폼인줄 알고 샀다가 아니여서 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화장 솜, 수건, 옷걸이, 칫솔, 치약 등은 손쉽게 구하실 수 있으니 안 챙겨가셔도 됩니다.
아플 때를 대비해서 여러종류의 약도 꼭 챙겨가시길 추천합니다. (외국에서 파는 약은 한국과 다를 수 있으니 약은 꼭 한국에서 챙겨가세요!) 음식 중에서는, 저는 한국음식을 많이 챙겨가진 않았는데 이탈리아 한인마트에 정말 있을 한국음식은 다 있어서 국을 좋아하신다면 블록국정도만 챙겨오시면 될 것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hij0102/221913691655
더 자세한 설명은 제 블로그에 있습니다! 준비물 목록 파일도 첨부되어있으니 참고하시길바랍니다.
4) 보험
보험은 교환학생 최종 오리엔테이션 때 추천받은 현대해상보험으로했습니다. 파견기간 전부를 한국에서 가입하는 옵션이 있고 한국에서 단기간으로만 가입하고 이탈리아 우체국 보험을 나머지 기간을 가입하는 옵션이 있는데 저는 혹시라도 가서 못하는 일이 생길까바 한국에서 파견기간 전부를 가입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5) 기타
1. 체류허가증서류- 이탈리아에 도착하시면 체류허가증을 발급하셔야합니다. 체류허가증을 발급받으려면 몇 가지 서류들이 필요한데 비자 서류들과 겹치는 것들이 있으니 비자 발급받을 때 준비하셨던 서류들을 한 장씩 더 뽑아오시면 편리합니다.
2. 공인인증서발급- 은행에서 꼭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고 오시길 바랍니다. 해외에서는 문자인증수단이 불가능함으로 혹시 은행 앱이나 사이트 로그인하실 때 필요할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꼭 발급받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3. 네이버 해외로그인차단- 네이버 로그인 설정에 해외로그인 차단이 설정되어있다면 해외에서 네이버로그인이 불가능하니 차단을 꼭 풀고 오시길 바랍니다.
▶ 도착 및 수업
1) 픽업
베니스 Marco Polo 공항에 도착해서 짐도 많고 비행기 도착시간이 저녁 10시쯤이였어서 에어비엔비까지 택시를 탔습니다. 에어비엔비는 베니스 본섬이 아닌 메스트레라는 곳에 있었는데 공항에서 택시타고 15분정도 걸리고 가격은 40유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짐이 많으시거나 베니스 공항에 늦게 도착하실 경우 택시를 추천드리고 버스를 탈만한 짐이다!하시면 버스타고도 30분정도밖에 안걸리니 버스타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일반버스-1.5유로, 공항버스-8유로)
2) 오리엔테이션
카포스카리에서 오리엔테이션을 Welcome day라고 부릅니다. 보통 이 날짜에 맞춰서 이탈리아 도착날짜를 다들 정합니다. 오리엔테이션 날짜 하루 전까지만 오셔도 아무 문제 없을 것입니다. 오리엔테이션 날 학교 프로그램, 수강신청 방법, 학교에 대한 궁금한 것들을 다 알려주기 때문에 꼭 참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설명을 다 듣고 나서는 welcome drink와 간단한 빵 같은 것들도 학교측에서 준비해줍니다.
3)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우선, 베니스 도착하기 전에 Learning agreement라는 종이를 하나 작성할 것입니다. 자기가 듣고 싶은 수업들을 파견 한 달 전에 미리 학교에 제출합니다. 오리엔테이션 이후 수업들을 자유롭게 변경 가능하니 걱정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learning agreement를 작성하셔도 됩니다. 한국에서처럼 선착순이거나 듣고 싶은 과목을 못 듣게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으니 듣고 싶은 수업을 천천히 찾아보시고 2월 중순까지 결정하시면 수업 내용에도 큰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4) 동아리
카포스카리대학내에서는 생각보다 동아리가 정말 별로 없었습니다. 성악동아리, 스포츠동아리, ESN 동아리 이렇게 3개정도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성악동아리는 이탈리아어로 악보를 외워야해서 패스하였고 ESN 동아리를 선택하였습니다. ESN 동아리에서 2월 한달 동안 거의 매일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언어교환행사부터 비어퐁, 볼링행사 등등 정말 재밌는 행사들이 많았습니다. 아쉽게도 3월에는 코로나 때문에 베니스 배를 직접 노를 저으면서 타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지만 2월의 행사들을 거의 빠짐없이 참여해서 좋은 추억과 친구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ESN 동아리에 가입하는 방법은 오리엔테이션 때 자세히 알려주십니다. ESN 동아리에 가입하면 10유로내고 ESN 카드를 사야하는데 그 카드로 비행기, 기차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5) 수업관련 (난이도, 튜터링, 공부방법 등)
이번학기는 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수업은 3주만 진행이 되었고 나머지는 다 오프라인 수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국제통상과 경제 수업을 들었는데 이탈리아 교수님이 수업을 하셔서 이탈리아식 영어 악센트 때문에 수업내용을 알아듣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오프라인 수업일때, 녹음본만 올리신 교수님도 계셔서 더욱더 수업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파워포인트 자료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시험 난이도는 다 서술형이여서 난이도가 높습니다.(찍기 불가능) 저는 전공만 들어서 더 어렵다고 느꼈는데 SIE라는 교환학생들을 위한 수업들은 난이도가 그나마 낮다고 합니다. 시험도 훨씬 쉽다고 들었습니다. 전공수업과 SIE 수업을 적절히 섞어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Pass를 받기 위해서는 30점 만점에 18점이상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교수님들이 교환학생이라고 점수를 잘 주시는 특별대우를 절대 해주시지 않습니다.)
6) 기타
▶ 파견도시 및 학교생활
1) 날씨, 옷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한국과 가장 날씨가 비슷한 나라라고 합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는 1월 말 겨울이었는데 한국만큼 춥지는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눈이 펑펑 내릴 때, 베니스에서는 그래도 코트나 퍼자켓정도 입을 날씨였습니다. 패딩을 들고 가지 않았는데 가져올 필요 없는 날씨입니다. (가져와도 좋기는 한데 그 정도로 춥지는 않습니다.) 애매한 겨울과 봄 사이의 날씨가 3월까지 지속되다가 4월부터 6월까지는 딱 덥지도 춥지도 않은 봄 날씨 입니다.
7월부터 확 더워지는데, 베니스는 그래도 덥지않은 편입니다. 남부로 내려갈수록 더워지니 마음에 준비를 하시고 미니 선풍기를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7월에 로마와 나폴리 여행 도중, 너무 더워서 온몸이 익어가는게 확 느껴졌었습니다. 1학기에 교환학생을 가신다면 남부 쪽은 6월 전에 여행하시길 추천해드립니다!
2) 기숙사 및 밀플랜 (시설, 금액 등)
저는 카포스카리 기숙사 “Junghans”에서 지냈습니다. Giuddeca라는 섬에 위치해있고 방은 2인실을 썼습니다. 2인실이 한달에 280유로입니다. 기숙사의 방 종류는 크게 보면 2종류로 복층방, 한층방 이렇게 있습니다. 한층방 중에서도 크기가 다 제각각인데 랜덤으로 배정이 되어서 배정 후 정 불편하시면 메일을 보내서 방을 바꿀 수 있습니다. (물론, 안 바꿔 주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한층방인 넓은 방을 썼는데 매우 만족했었습니다. 요리는 주방에서만 가능하고 방 안에서 하다가 걸릴 시 벌금 100유로입니다.
3) 학교 (전반적인 분위기, 위치 등)
캠퍼스가 한군데 모여있지 않고 베니스 섬 전체에 퍼져있습니다. 베니스가 물의 도시인만큼 강의실에 따라 수상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할 수도 있으니 수강신청할 때 캠퍼스 위치를 꼭 확인하고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경제 캠퍼스가 기숙사 완전 반대편에 위치해있어서 기숙사에서 강의실까지 수상버스타고 1시간~1시간 20분 걸렸습니다.
4) 교통
베니스에는 교통수단이 1. 수상버스 2. 버스 3. 트램 이렇게 3가지로 나뉩니다. 이 모든걸 한번에 해결해주는 UNICA라는 교통카드를 사시면됩니다. 한달에 25유로를 내고 세가지 모든걸 무제한으로 타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 카드살때는 45유로를 냈습니다!)
https://blog.naver.com/hij0102/221961809633
블로그에 UNICA 카드 만드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해놓았습니다!
5) 물가
물가는 유럽인만큼 정말 비쌉니다. 게다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실 경우 자릿세가 적게는 1.5유로 많게는 8유로까지 붙습니다. 마트는 저렴한 편이라 평소 학기 중에는 마트에서 재료를 사서 요리해먹었습니다. 특히, 마트에서 고기가 정말 쌉니다!
6) 여행
제가 베니스로 교환학생을 온 이유 중 한가지! 바로 여행하기 최고인 위치입니다. 스위스,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등 바로 베니스 위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버스나 기차로 빠르게 가실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버스와 기차를 예매할 땐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서 하는 방법도 있지만 Omio라는 앱을 사용하시면 더 쉽고 빠르게 교통수단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ESN카드로 Omio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전 코로나 때문에 많은 나라를 여행가진 못했지만 학기 중에 이탈리아 내를 많이 돌고 종강 후에는 이탈리아 주변 유럽국가들을 최대한 많이 보시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7) 기타활동 (친구사기기, 학내 프로그램 등)
앞서 동아리관련에서 말했듯이, ESN 활동을 통해서 여러나라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ESN 말고는 딱히 다른 학내 프로그램이나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어서 ESN을 추천합니다.
Buddy program이라는 것도 있기는 한데 이건 이탈리아 친구들이 교환학생 친구들의 학교생활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걸로 이탈리아 친구들도 사귀긴했지만 다같이 만나는 프로그램은 아니고 1:1로 얘기하는 형식입니다. 학교에서 학교 오리엔테이션 날 전에 버디 리스트를 주는데 그 중에서 아무나 골라서 연락을 하면 그 친구가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것입니다!
▶ 파견 소감 및 교환학생 지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저는 교환학생을 정말 너무너무 기대를 많이하고 왔습니다. 기대한만큼 정말 행복한 2월을 보내던 중 3월부터 코로나가 심각해져서 2달 반동안 기숙사생활만 했습니다. 기숙사생활만 했다고 들으면 지루하고 따분했을거라 들릴 수 도 있지만 저는 기숙사생활마저 너무 재밌었습니다. 룸메랑 같이 운동과 공부도 할 시간도 생기고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 다같이 서로 각자 나라의 음식을 요리해서 서로의 음식을 먹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많이 괜찮아진 후에는 이탈리아 소도시들을 여행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1년으로 온 파견기간이 비록 6개월로 줄어들었지만 후회없는 6개월을 보냈습니다. 제 첫 유럽에서의 삶이 너무 행복하고 재밌어서 꿈만 같았습니다. 서로 다 다른 환경에서 자랐고 다 다른 나라에서 왔는데도 이렇게 한,두달만에 한 가족처럼 지낼 수 있다는게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힘들고 재밌는 경험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잊지못할 추억들을 만들었습니다.
유럽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니 영어실력을 늘릴거면 미국이나 캐나다를 가라고 주변에서 많이들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유럽에서 외국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도 하면서 그 나라의 언어도 배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마트나 레스토랑에서 의사소통이 힘들 때도 있지만 그것도 하나의 경험이고 어떻게든 body language로 대화가 된다는 점에서 무언가를 하나 더 배워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에서 교환학생을 해도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영어실력은 충분히 늘 수 있고 파견된 나라의 언어까지 배워가실 수 있습니다.
특히, 베니스는 6달동안 맨날 봐도 질리지 않는 너무 이쁜 물의 도시입니다. 물에 비치는 노을을 보면서 수상버스를 타고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은 죽을 때까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베니스에서 교환학생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기회가 있다면 다시한번 더 교환학생을 가고싶습니다. 교환학생을 가실 수 있는 기회가 있으시다면 꼭 가시길바랍니다! 대학생의 최고의 혜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속대학문과대학
수학기간2020.2~2020.7
수학대학Ca'foscari university of Ve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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