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Universitat Autonoma de Barcelona (UAB)
본 수학보고서는 앞으로 교환학생을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하고 생생한 정보전달을 위함입니다. 과도하고 근거 없는 비방은 삼가 바라며, 아래 형식에 맞추어 성심 성의껏 작성해 주세요! ^^
▶ 출발 전 준비할 것들
1) 비자
스페인 비자는 먼저 비자 신청 날짜를 예약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신청하는 방학 중에는 정말 자리가 얼마 없기 때문에 스페인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신다면 확정되는 그 순간 바로 비자 신청 날짜를 예약하세요. 날짜를 못 구해서 교환하는 경우도 많고 빈 날짜 찾기 어렵습니다. 준비해야 할 서류는 다양하게 많고 복잡한데, 블로그 후기 찾아보시고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혼자서도 무사히 잘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비자 신청 날짜!! 만 예약 잘하시면 됩니다.
2) 비행기표
비행기표는 갈 때는 국제학생증 발급받아서 키세스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위탁 수화물 23kg 2개 기내수화몰 10kg 한개해서 55만 원에 핀에어 항공을 이용해서 갔고 돌아올 때는 KLM항공을 이용해서 왔습니다. 비행기표는 늦어도 4주 정도 전에 끊으시면 좋을 것 같고, 키세스 항공 이용하면 가격보다도 저렇게 수화물 추가 없이 수화물이 2개인 경우가 있으니깐 잘 비교해 보시고 자신에게 맞는 항공사 이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3) 짐싸기
저는 짐을 굉장히 많이 가져간 편이었습니다. 겨울옷부터 밥솥 전기담요랑 롱패딩을 가져갔는데, 2월에도 바르셀로나는 상당히 따뜻했기 때문에 롱패딩은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3, 4월에 비가 자주오는 편인데 그때는 좀 추워서 따뜻한 외투는 필요합니다. 겨울옷만으로도 짐이 다 차서 여름 옷은 택배로 부쳤는데, 스페인 세관에 걸려서 결국에는 한국으로 반송되었습니다. 이유는 알려주지 않고 종종 택배가 세관에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운 안 좋으면 저처럼 고생만 하다가 택배는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짐 부치신다는 생각 마시고 필요한 것만 챙겨서 가져오세요. (+ 한국 고무장갑은 설거지할 때 유용했어요!) 사실 와서 보니깐 왜 그렇게 이것저것 챙겼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페인도 다 사람 사는 곳이라 있을 거 다 있고, ZARA, H&M, Bershka, Stradivarius, mango 등등 한국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예쁜 옷들 많으니깐 사서 입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4) 보험
저는 학교랑 연계된 보험 말고 삼성화재를 통해서 보험 들고 갔습니다.
5) 기타
▶ 도착 및 수업
1) 픽업
학교 빌라 픽업 서비스를 신청해서 타고 왔습니다. 기억은 정확하게 안 나지만 60유로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혼자 타기는 좀 비싸기 때문에 같이 파견 오시는 분과 함께 타고 오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의 경우 같이 타고 온 분이랑 그 전날 도착해서 하루 묵는 숙소가 달랐지만, 각 숙소 앞에서 픽업 다 해주셨습니다. 아마 빌라에 문의하시면 가능하실 거예요. 픽업되는 택시 타고 오시면 바로 빌라 리셉션 앞에 내려주십니다.
2) 오리엔테이션
오리엔테이션은 학교 개강 전에 진행되는데 참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개강 전에 도착하셔서 학교에서 교환학생들을 위해 진행되는 여러 행사에 참여하시면 다른 학교,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을 만나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이곳저곳 많이 참여해보세요.
3) 수강신청
수강 신청은 파견 전에 선택한 과목들을 확인하고 담는 정도의 과정을 거칩니다. 우리 학교처럼 선착순으로 마감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강인원이 다 차면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수업이 마감되어도 종종 교수님께 승인받고 학부에서 승인을 받으면 들을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수업이면 도착해서 교수님께 메일을 한 번 넣어보세요. 복수전공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주전공 학부 신청 후 학부에서 다른 학과 수업을 열어주면 확인할 수 있는데, 그때 수업 인원이 다 차면 신청하지 못합니다. 주전공 복수전공 학점 확인하시고 학부 선택하세요.
4) 동아리
오티날 동아리 활동 소개 책자는 많이 봤는데, 저는 동아리를 들어가지 않아서 교환학생이 들어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주변에서도 동아리 활동을 하는 친구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딴뎀이라고 언어교환 활동은 했는데, 다양한 언어로 소통하고 여러 나라 친구들을 만나기는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이건 따로 신청하는 게 아니고 멘토신청을 하면 멘토들이 공지를 해주는 날에 가면 됩니다. 의무는 아니기 때문에 시간 되는 날 가서 이야기하고 오기 좋았어요.
5) 수업관련 (난이도, 튜터링, 공부방법 등)
수업 난이도는 우리 학교랑 비슷했습니다. 전문 수업은 여기서처럼 기초 지식이 있어야 들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학교 어학원에서 진행되는 스페인어 수업 1개랑 전공 수업 3개를 들었습니다. 스페인어 수업은 소수 인원으로 스페인어로 진행되는데 기초가 없어도 차차 쌓아가기 좋았습니다. 코로나 19로 온라인 수업이 되었을 때도 유일하게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해주셨었습니다. 여기 현지 학생이 추천해준 영어문학David Owen 교수님도 좋으셨습니다. 코로나로 오프라인 강의는 한 달 정도밖에 못 들어서 아쉬움이 남네요.
6) 기타
▶ 파견도시 및 학교생활
1) 날씨, 옷
2020-1학기 파견 기준 날씨는 생각보다 따뜻했습니다. 3, 4월에는 비가 자주 와서 좀 많이 쌀쌀했던 거로 기억합니다. 우산 하나 챙겨 오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겨울에는 두꺼운 겉옷이나 코트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저는 전기장판을 챙겨왔는데, 복도 쪽방이면 생각보다 추워서 유용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여름에도 햇빛은 정말 강하지만 한국보다 덜 습해서 그늘에 있으면 시원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정말 축복받은 날씨라 하늘이 정말 예쁘고, 맑은 날이 많아서 행복하게 지냈던 것 같아요.
2) 기숙사 및 밀플랜 (시설, 금액 등)
기숙사는 2인실, 3인실, 4인실, 5인실 중에 선택해서 배정을 받습니다. 빌라 홈페이지 들어가시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보시고 자신에게 맞는 방 신청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5인실에 2인실 사용했습니다. 5인실의 경우 인기가 많아서 금방 차는데, 저는 운 좋게 메일로 한 번 더 문의했을 때 자리가 나서 5인실 방에서 5개월 지냈어요. 보증금의 경우 처음 신청할 때, 1차 2차 한 번에 다 내는 경우도 있고 1차만 내고 현지 도착해서 2차를 납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5인실 방을 현지 학생들과 보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3명이 방을 사용했습니다. 기숙사 밑에는 바랑 카페테리아 그리고 마트가 있습니다. 마트가 있었기 때문에 락다운으로 아무 데도 못 가던 시기에도 재료 사서 요리해 먹으면서 지냈어요. 그리고 한 달에 12유로 정도 해서 물품 대여가 있는데,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저도 생각보다 많은 물품을 줘서 한 달 대여를 했었는데, 마땅한 이불도 없고 제공되는 식기구들도 상태가 별로 한 달 뒤에 반납하고 다 새로 구했어요. 스페인짱이라는 카페를 통해서 중고로 구하고, 알캄포라는 마트에서 사시면 5개월 대여하는 비용에 새로 구하실 수 있어요. 참고로 기숙사 G동은 밑에 바가 있고 비교적 교환학생이 많이 살기 때문에 파티를 자주해서 다른 동들보다 좀 시끄러워요. (사실 어느 동이든 파티를 해서 종종 시끄럽긴 합니다.)
기숙사 신청하실 때, 몇인 실을 사용할지 룸메이트를 같이 신청할지 고민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 현지 학생, 외국인 친구들이랑도 살아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룸메이트가 문제가 많아서 지내는 동안 정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힘든 시간이었던 것만큼 저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누구와 어떤 방을 쓸지는 예측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 살아지더라구요. 걱정 마시고 하고 싶은 데로 선택하세요~ 저도 힘들었지만, 그 때 왜 그런 선택을 했지? 하는 후회는 없네요. :)
6) 학교 (전반적인 분위기, 위치 등)
학교는 시내와는 50분 정도 떨어진 베야떼라라는 지역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정말 딱 학교랑 주변 마을밖에 없어요. 캠퍼스는 정말 넓고 역 쪽에 꼰디스라는 마트가 하나 있습니다. 사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여행 다니고 시내를 나가기 때문에 학교 주변 마을이나 캠퍼스를 돌아다닐 일이 없었을 텐데, 저는 약 3개월을 빌라에서 지내면서 학교 캠퍼스랑 주변 길을 자주 산책했습니다. 베야떼라 주변에는 예쁜 집들도 많고 학교 정문을 넘어 걸어가 나가면 큰 들판에 제주도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산책길이 많으니 한 번 둘러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3) 교통
바르셀로나 교통은 편리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교통권의 경우 T-jove를 구입하시면 80유로로 3개월간 무제한 이용 가능하니 t-jove를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파견가는 학교 UAB가 위치한 곳은 zona 1 입니다. T-casual 로 10회권도 있는데, 10 회권은 금방 사용하기도 하고 시내를 매일 나가지 않더라도 알캄포 같은 마트에 장 보러 갈 때도 교통권이 필요하기 때문에 t-jove가 더 저렴할 것 같아요.
4) 물가
스페인 외식 물가는 비싸지만, 식재재 같은 경우는 정말 저렴하기 때문에 와인, 고기, 하몽, 치즈, 과일 등 여러 음식을 자주 먹고 왔습니다.
5) 여행
여행 계획은 많이 세웠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서 다 취소가 돼서 스페인 말고 다른 나라는 가보지 못하고 왔네요. 그래도 락다운 전에 발렌시아를 다녀왔었고 락다운이 풀린 뒤에 시체스, 토사데마르, 피게레스, 카다케스, 발데누리아 등 바르셀로나 근교여행은 다녀왔었어요. 카다케스와 발데누리아는 여행 책자에도 한 페이지 정도 소개되어있는 곳이지만 제가 다녀온 근교 중에 제일 예쁘고 행복했던 곳들이었습니다.
6) 기타활동 (친구사기기, 학내 프로그램 등)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좀 어색하더라도 많이 참여하시면 외국 인친구들 많이 만나실 수 있어요. 한국인 친구들 같은 경우는 스페인짱을 통해서 톡방 개설해서 만났었어요.
그리고 저는 마지막 한 달은 같이 지내던 친구들과 시내에 숙소 구해서 지내다 왔습니다. 아무래도 학교는 시내 쪽과 멀어서 관광하고 돌아다니기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밖에서 지내니깐 훨씬 볼 것도 많고 경험할 것도 많았습니다. 학교 빌라에서만 계시는 것보다 학기가 끝나면 밖에서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파견 소감 및 교환학생 지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사실 이렇게 후기를 쓰는 지금도 꿈꾸다가 돌아온 것처럼 실감이 잘 안 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중도에 돌아와야 하나? 하는 고민도 했었고, 주변에 돌아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흔들렸던 적도 많았습니다. 선택에 정답은 없지만, 저에게는 남아있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해서 남아있었고,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학기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저에게도 큰 변화를 가져다준 교환학생이었습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 세웠던 목표를 다 이룰 수는 없었지만, 또 다른 성과를 얻고 왔습니다. 처음 가보는 유럽에 낯설기도 했지만,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 참 오랜만에 저의 모습 그대로 지내다가 온 시간들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을 하면서 ‘아, 나 지금 행복하구나.’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락다운으로 기숙사에서만 지냈을 때도, 봉쇄가 풀려서 시내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을 때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후회는 없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파견 가실 분들도 교환학생 하시면서 어떤 선택을 하던 그 선택에 후회 없이 즐기다가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르는 행복한 순간이니깐요. 물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순간을 계기로 더 단단해질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무조건 떠나라고 고민 없이 말할 수 있을 만큼 인생에서 잊을 수 없이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하늘이 맑고, 맛있는 음식이 많고, 경험할 것이 많고, 친절하고 기분 좋은 사람들도 많은 도시였습니다. 앞으로 UAB로 교환학생 가시는 분들도 이런 행복 꼭 느끼고 오시길 바랄게요.
소속대학문과대학
수학기간2020.02 ~ 2020.07
수학대학Universitat Autonoma de Barcelona
주전공영어통번역학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