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Fontys ACI
본 수학보고서는 앞으로 교환학생을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하고 생생한 정보전달을 위함입니다. 과도하고 근거 없는 비방은 삼가 바라며, 아래 형식에 맞추어 성심 성의껏 작성해 주세요! ^^
▶ 출발 전 준비할 것들
1) 비자
Fontys에서 학생비자를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VisCare+ 라는 사이트의 링크를 메일로 보내줍니다. 그 사이트에 비자를 발급받기 위한 모든 서류를 절차대로 올리고 비자를 발급받습니다. 발급비용은 171유로로, 해외송금을 해야 합니다. (참고로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 해외송금을 할 일이 많은데, 저는 그럴 때마다 수수료가 5000원인 카카오뱅크 해외송금을 이용했습니다)
2) 비행기표
저는 왕복이 아닌 편도로 2번 비행기표를 구매하였는데, 2번 다 키세스 투어라는 국제학생증 발급해주는 학생여행사에서 구매했습니다. 인천에서 아부다비 경유,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도착인 에티하드 항공을 50만원 초반에, 암스테르담에서 핀란드 경유, 인천 도착인 핀에어를 40만원 후반에 구매하였습니다.
3) 짐싸기
에티하드 항공사는 위탁수화물이 수화물 개수 상관없이 30kg까지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28인치 캐리어와 20인치 캐리어 합해서 30kg 맞춰서 둘 다 위탁으로 보내고 백팩과 보스턴백을 기내에 들고 탔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자전거를 많이 타기 때문에 긴 기장의 옷 보다는 짧은 기장의 옷을 추천합니다. 저는 롱패딩이나 트렌치코트와 같은 긴 기장의 옷을 챙겨갔었지만 자전거를 탈 때 체인에 걸릴 까봐 걱정되어 많이 입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우비나 바람막이가 필요합니다. 옷 이외로는 미니밥솥, 멀티탭, 휴족시간, 컵밥 소스, 전기 방석 등을 챙겨갔습니다. 샴푸나 린스 같은 것들은 무거우니까 공병에 소량만 담아 가져가고 가서 샀습니다. 장갑, 담요 등 거기서 필요한 잡화들은 프라이마크라는 곳에서 구매해 사용하였습니다.
4) 보험
Fontys에서 무조건 들으라고 연결해주는 보험을 들었습니다. 한 학기 기준 300유로 약간 넘는 돈을 지불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다른 보험은 들지 않았습니다.
5) 기타
저는 유럽에서 사용할 체크카드로 많은 교환학생들이 발급받는 하나은행 비바 체크카드 2가지를 발급받아 갔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SNS라는 네덜란드 은행의 체크카드를 사용했는데, Fontys에서 발급받는 것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네덜란드 마트에서는 가끔 마스터나 비자로 결제가 안되고 마에스트로 카드만 될 때도 있었습니다.
▶ 도착 및 수업
1) 픽업
저는 집을 Fontys에서 연결해주는 업체 중 하나인Student Housing Holland라는 업체에서 계약했는데, 거기서 계약하면 특정 날짜에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픽업 서비스를 해주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갈 때에는 해주지 않습니다.
2) 오리엔테이션
개강 전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Fontys에서 해주는 오티가 있습니다. 학교에 대해 설명해주고 공지해주는 자리가 있었고 버디들과 교환학생들이 그룹을 이루어 학교와 틸버그 지리를 파악하게 해주는 게임들도 했습니다.
3) 수강신청
Fontys의 유드림스 같은 Mobility Online이라는 웹페이지가 있는데, 거기에 듣고 싶은 수업을 신청하고 Learning Agreement를 출력하여 동국대학교 국제처에서 사인을 받아 스캔해서 다시 올리는 형식으로 수강신청이 진행됩니다. 학기가 시작하고 수업을 취소하고 싶으면 그 사이트에서 다시 수업을 삭제한 후 수정된 Learning Agreement에 동국대학교 국제처의 사인을 다시 받아 올려야 합니다.
4) 동아리
동아리는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5) 수업관련 (난이도, 튜터링, 공부방법 등)
Fontys는 한 학기가 2개의 Period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Period 1과 2에서 저는 총 7개의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모두 영어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이 학교의 수업들은 거의 다 과제 지향적이며 발표와 말을 많이 시키는 편입니다. 출석은 따로 성적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Dutch Culture & Language: 네덜란드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수업으로 2개의 period 다 들어야 합니다. 교환학생만 들을 수 있는 수업이어서 가장 편안한 분위기의 수업이었습니다. 하지만 뭘 배우기는 힘든 수업이고 네덜란드어를 독학하고 싶으면 추천합니다. 2번의 네덜란드어 시험과 1번의 팀플 발표, 1번의 개인 에세이 제출이 있습니다.
Consumer Insights: 소비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을 찾아 이에 대한 통찰력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에세이를 쓰는 것이 최종 과제입니다. 개인 과제입니다. 수업시간에는 이에 대한 사례들과 각종 이론을 다루고, 다른 학생들과 과제의 진행상황을 공유합니다.
Television Studies: TV프로그램과 포맷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TV포맷을 분석하고 분석한 포맷을 토대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기획안을 제출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개인 과제입니다.
Consumer Behavior: 사회의 문제점을 찾아 이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수업에서 배운 이론을 적용시켜 소비자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실험을 수행하고 리포트를 쓰는 것이 과제입니다. 팀 과제입니다. 배우는 내용은 광고홍보학과의 광고심리와 소비자행동 강의와 비슷했습니다.
Media Future: 미디어의 미래에 대해 상상하여 영상과 같은 콘텐츠를 만들고 리포트를 작성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팀 과제입니다. 수업시간에 미래예측방법에 관한 이론과 스토리텔링에 대해 배우고 이를 적용시켜 과제를 수행합니다.
Music Industry: 음악, 아티스트, 음원 플랫폼 등 음악 산업에 대해 전반적인 것들을 다룹니다. 음악 산업에 대한 자유 주제 에세이를 쓰는 것이 과제입니다. 개인 과제입니다.
Event: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이벤트 마케팅 회사에 어떤 식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면 좋을지 조언해 주는 것이 과제입니다. 팀 과제이며 2번의 팀 발표와 리포트 제출을 해야 합니다.
Fontys의 수업은 한국의 수업과 많이 달랐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교수님에게서 어떠한 심도 있는 내용을 배우는 것 보다는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찾아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네덜란드 학생들과 수업을 듣고 팀플을 같이 하게 되는데, 저는 사고방식이나 소통방식에서 약간의 차이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힘들게 느껴진 적도 있었고 오해가 있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러지 못했지만 무언가 이해가 안가는 것이 있거나 할 말이 있으면 바로바로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 파견도시 및 학교생활
1) 날씨, 옷
8월 말에는 한국의 여름과 비슷했고 겨울은 한국보다 춥지는 않았습니다. 겨울에는 맑은 날 보다는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오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자전거 때문에, 또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서 롱패딩을 가져갔었는데 많이 입지는 않았고 거기서 산 숏패딩을 많이 입었습니다.
2) 기숙사 및 밀플랜 (시설, 금액 등)
Fontys에서 연결해주는 Student Housing Holland라는 업체를 통해 집을 계약했습니다. 정해진 날짜에 SHH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했습니다. 빠른 속도로 신청 가능한 집이 사라지기 때문에 미리 정해 놓고 사이트 열리자 마자 바로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Korvelseweg 202 Room 4 에서 생활했습니다. Gold 방이었고 한달에 565유로 정도 지불하였습니다. 신청할 때 제가 신청한 방만 사진이 없어서 불안했는데 다른 Gold방과는 다르게 방 안에 방이 하나 더 있어서 매우 넓게 쓸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 티비가 있어서 유튜브와 넷플릭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방과 화장실은 공용이어서 이 집에 사는 4명과 함께 이용했습니다. 냄비, 프라이팬, 숟가락 등 기본적인 식기 도구들은 다 있었습니다. 주변에 가까운 마트들도 많아서 밥을 해먹기 편했습니다.
3) 학교 (전반적인 분위기, 위치 등)
학교는 집에서 자전거 타고 10분정도 걸렸습니다. 이번에 P8 빌딩이 새로 생겨서 period 1까지는 원래 있었던 p1~4건물에서 수업했었고 period 2 부터 모든 수업이 거기서 진행되었습니다. P8 건물에는 앉아서 팀플하는 곳도 매우 많으며 카페도 있고 화장실도 좋고 전반적으로 매우 쾌적합니다.
4) 교통
틸버그 안에서는 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에는 플릭스 버스를 타기도 하지만 주로 기차를 타게 되는데 Personal OV Chip 카드가 있으면 기차를 탈 때 4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매월 5유로씩 내야 하지만 워낙 기차표 값이 비싸기 때문에 발급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NS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5) 물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교통비가 비싸고 또 외식비도 한국에 비해서 비싼 편입니다. 알버트하인이나 윰보 등 마트의 식재료 물가는 저렴한 편입니다.
6) 여행
아인트호벤 공항과 가깝기 때문에 비행기를 탈 때에는 주로 아인트호벤 공항을 이용하여 유럽여행을 다녔습니다. 유럽 저가항공을 이용하면 영국 왕복 3만원, 헝가리 5만원, 스페인 1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벨기에나 독일은 플릭스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특히 벨기에의 브뤼셀이나 앤트워프는 틸버그에서 매우 가깝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플릭스 버스 타고 1-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학교 일정상 중간중간에 1-2주의 방학이 많기 때문에 이 때를 이용하여 여행을 다니면 좋습니다.
▶ 파견 소감 및 교환학생 지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한국에서도 한번도 혼자 살아본 적이 없는 저에게 교환학생 생활은 큰 도전이었습니다.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해외에서 내가 과연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이 끝난 지금은 제가 교환학생 생활을 한 6개월이라는 시간이 매우 짧게 느껴집니다. 마치 8월 출국 날과 1월 입국 날 사이에 꾼 꿈처럼 느껴집니다ㅠ 그만큼 행복하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또 한국인 친구들과 만든 평화롭고 즐거운 추억들, 한국과는 다른 풍경들, 낯설지만 신기했던 수업들은 저의 경험의 폭을 넓혀주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라는 나라는 저에게 평화로움과 다양성, 창의성이 무엇인지 몸소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많은 교환학생 지원자 분들도 네덜란드에서 행복한 교환학생 생활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소속대학사회과학대학
수학기간2019.08 ~2020.01
수학대학Fontys ACI
주전공광고홍보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