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교류팀

[유럽]

[이탈리아] Ca' Foscari University

등록일 2020.01.25. 조회 502

본 수학보고서는 앞으로 교환학생을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하고 생생한 정보전달을 위함입니다. 과도하고 근거 없는 비방은 삼가 바라며, 아래 형식에 맞추어 성심 성의껏 작성해 주세요! ^^

 

▶ 출발 전 준비할 것들

1)     비자

이탈리아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필요한 서류 준비해서 가져가면 비자가 나옵니다. 신청하고 비자 받으러 가기까지 저는 1-2주 걸렸어요.

2)     비행기표

제가 들어간 시기가 베니스 영화제 기간이랑 겹쳐서 조금 비싸게 예매한 편인데 경유하는 비행기표 왕복 100만원에 예매했습니다. 날짜 조정해서 잘 찾아보면 70만원대로 예매하실 수 있을거에요

3)     짐싸기

제가 도착했을 때는 여름 날씨였고 떠날 때 쯤엔 한겨울 날씨라서 옷을 4계절 다 챙기느라 고생했었는데 와보니 자라, 에이치앤엠 등등 스파 브랜드에서 구매하는 게 더 편한 것 같습니다. 근데 잠옷이나 양말은 한국에서 사오는 게 나은 것 같아요. 제가 잘 챙겨왔다고 생각하거나 챙겨올 걸 후회한 물건은 지퍼백, 밀봉집게, 리뉴(여기 제품은 입구가 불편하고 가격도 좀 더 비쌈), 삼선 슬리퍼(실내화로 쓰면 꿀, 여기 슬리퍼 다 비싸고 이상함), 화장실 슬리퍼, 1인용 전기장판(여기도 비슷한 가격에 팔긴 하는데 덜 따뜻함), 1인용 밥솥, 고추참치(아시안 마트에 안 팖), 클렌징폼, 필기도구 등을 꼽을 수 있겠고, 반대로 안 챙겨왔어도 됐을 물건은 클렌징 워터(바이오더마 피아짤레 로마에 있는 쿱에서 저렴하게 팔고 파리가면 거의 반의 반 값), 파운데이션(여기가 더 저렴), 팩 제품들 등이 있습니다. 갈 때 되니까 짐이 너무 많고 여기서 산 물건들 때문에 늘어난 짐도 많아서 그냥 2주 정도 여행한다고 생각하고 챙기고 여기서 사서 쓰고 하는 게 나은 것 같아요.

4)     보험

한국에서 2주정도 여행자 보험 들고 이탈리아 와서 우체국 보험 들었어요. 가격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얼마 안 해요.

5)     기타

 

▶ 도착 및 수업

1)     픽업

버디가 있는 친구들은 마중 나왔다고 들었는데 저는 없었어서 그냥 알아서 공항버스 타고 바포레토(배버스) 갈아타서 기숙사까지 갔어요 밤에도 배 다니고 해서 어렵진 않았어요.

2)     오리엔테이션

카포스카리 측에서 공지해준 날짜에 공지해준 장소에서 오리엔테이션 있었고 수강신청에 대해서 설명 들었던 걸로 기억해요. 엄청 쓸모 있진 않았지만 아무것도 몰랐어서 가는 게 나았긴 했습니다.

3)     수강신청

한국에서 미리 Learning Agreement작성해서 메일로 보내신 것과 별개로 카포스카리 홈페이지에서 스터디 플랜이라고 수업 등록하고 시험 칠 때도 또 등록해서 시험 치셔야 해요. 제가 SIE수업을 따로 신청하는건 줄 모르고 Learning Agreement에 일반 수업이랑 똑같이 써서 냈다가 이탈리아어 수업 이런거 하나도 못 들었었거든요,,, 세상 바보 같은 실수,,, 결과적으론 여행 다닐 시간 충분해져서 좋았지만 아무튼 잘 보고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4)     동아리

저는 안 들었는데 학교 게시판에 요가 동아리 등등 홍보물 본 적 있어요. 제가 안 들어서 잘 모르겠어요

5)     수업관련 (난이도, 튜터링, 공부방법 등)

한국이랑 다른 점은 출결이 중요치 않다는 점인 것 같고 나머지는 한국처럼 교수님 별로 천차만별이었어요. Moodle이라는 사이트에 피피티 자료 같은 거 올라와서 시험기간엔 피피티 보고 공부했고 평소에 수업에선 한국에서처럼 필기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어떤 과목은 수업 거의 안 들어가고 시험기간에 피피티만 보고 했는데 성적 잘 나온 과목도 있고 어떤 과목은 수업도 나름 거의 다 가고 열심히 했는데 망한 과목도 있어요. SIE수업은 친구 보니까 출결이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6)     기타

저는 법학과인데 여기는 법학과가 없어서 타과대에서 열린 법과목을 찾아 들어야 해서 선택의 폭이 좁았습니다. 그래서 master degree 수업도 하나 들었는데 수업도 거의 안 듣고 시험도 망했는데 아무튼 패스는 나왔어요. 진리의 케바케

▶ 파견도시 및 학교생활

1)     날씨,

10월까진 여름~초가을 날씨였어요. 남부 쪽으로 여행가고 하면 여름 옷 입어도 땀날 정도였고 한겨울에도 서울에 비하면 매우매우 따뜻합니다.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없는 것 같고12월에도 한낮엔 패딩 껴입으면 더울 때도 있었어요. 얼죽코 (얼어 죽어도 코트입기 협회) 여기서 실천하면 성공률 100% 예상합니다. 추운 지역으로 여행 다닐 거 생각하고 여기도 추울 때도 있으니까 겨울 옷이 필요 없다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따뜻했어요. 에어컨 없는 곳이 많아서 차라리 겨울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11월 쯤부터 아쿠아 알타가 있는데 그것 때문에 학교 가는 배도 돌아서 다니고 중간에 내려서 걸어갈 때도 많았고 장화 없이는 밖에 못 나가는 날도 꽤 있었어요. 수위 올라가면 한밤중에도 사이렌이 울리는데 살짝 노이로제 왔어요. 그것 말곤 하늘에 별도 보이고 낮엔 구름 한 점 없이 파랗고 맑은 날이 대다수고 미세먼지도 없고 좋았습니다.

2)     기숙사 및 밀플랜 (시설, 금액 등)

저는 융한 기숙사 1인실에 살았는데 한달에 관리비 포함 45만원 정도였어요. 방음이 약간 안 되고 주방이 공용이란 점이 불편합니다. 몰래 방에서 스토브로 요리하실 수 있긴 해요. 그리고 막 전기 점검 이런 걸 할 때 안에 사람 있는데 막 문 따고 들어와서 하더라고요. 저는 자다가 깨서 문 잠옷바람으로 문 열었더니 아저씨 두 분이 들어오셔서 커튼 떼어간 적도 있어요. 어떤 언니는 요리하다가 걸려서 벌금 내라고 한 적도 있고 아무튼 프라이버시 보장이 열악한 곳에 살다보니 언제 또 초인종 눌릴지 불안한 지경에 이르렀어요. 아쿠아 알타 사이렌과 더불어 노이로제 유발 원인 제공요소입니다. 그래도 가격이랑 위치 생각하면 여기가 제일 나은 것 같긴 해요 쥬데카 섬 노을 질 때 정말 아름답고 별도 잘 보여요.

6)     학교 (전반적인 분위기, 위치 등)

캠퍼스가 한 곳에 몰려 있지 않고 여러 군데 흩어져 있습니다. 이공계는 메스트레까지 가야 해요. 캠퍼스마다 건물 노후도나 분위기가 다 다른데 제가 주로 사용한 S. Giobbe 건물은 비교적 새로 지은 건물이라 깔끔하고 강의실도 상상 속의 대학 강의실 같았어요.

3)     교통

우니카 카드를 만들면 개통비 100유로, 한달에 37유로 가격에 바포레토(배버스) 및 일반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하실 수 있어요. 자주 이동할 걸 생각하면 한국보다 저렴한 비용인 것 같습니다.

4)     물가

외식비는 한국보다 훨씬 비싸요. 레스토랑에서 콜라 작은 캔 하나가 4천원 정도 해요. 하지만 마트는 저렴한 편이고 화장품이나 생활하는데 드는 비용은 좀 더 비싸긴 하지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처음 정착할 때 냄비나 스토브, 수건 등등 다 새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돈이 많이 들 수 밖에 없긴 하더라고요. 아무튼 물가는 한국보다 비싸거나 비슷합니다. 본섬은 관광지라서 더 비싸고 메스트레 쪽으로 갈수록 더 싸져요. 그리고 케밥이나 피자 테이크 아웃은 저렴해요.

5)     여행

여행은 따뜻할 때 다녀야 좋은 것 같아요. 여기저기 많이 다녔는데 처음엔 다 설레고 재밌었거든요. 부모님 없이 또래랑 여행 다니고 맨날 맛있는 거 먹고 하니까 좋았어요. 근데 갈수록 지치고 피곤해서 그냥 베니스에 있게 됐어요. 아무튼 마음만 먹으면 큰 돈 안 들이고 여행 다니기 편합니다. 짐도 기숙사에 두고 다니면 되니까 그냥 유럽 장기여행 올 때보다 훨~씬 편해요. 저는 스페인이 제일 좋았어요. 빠에야 짱 샹그리아 짱

6)     기타활동 (친구사귀기, 학내 프로그램 등)

제가 학내 프로그램 이런 걸 잘 안 해서 잘 모르겠지만 오다가다 알게 된 친구네 집에 가서 서로 전통요리 해주기도 하고 기숙사 친구랑 같이 밥 먹으러 나가기도 하고 낯 안 가리시면 친구는 쉽게 사귈 수 있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랑 비슷했습니다. 저는 근데 가면 갈수록 한식을 해먹기 위해 한국인 친구랑만 다니게 됐어요밥은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 파견 소감 및 교환학생 지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저는 한국에서 자취도 해 본 적 없고 어릴 때부터 살던 동네를 벗어나 본 적 조차 없어서 교환학생 생활보다는 집을 떠난다는 자체가 많이 걱정이 됐었어요. 근데 막상 와보니 독립이 체질에 맞는 것 같고 좋았습니다. 부모님 생각은 별로 안 났고 매일 보던 친구들이랑 떨어져 지내는 게 좀 슬펐어요. 그래서 근처 나라에 교환학생으로 와있는 친구랑 두어번 만나서 여행 다니고 친구들한테 놀러오라고 해서 같이 여행다니고 하면서 극복했어요. 영어로 수업 듣고 공부하는 것도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나 싶어서 나름 재밌었고 매일 밥 해먹고 젤라또 사먹고 산책 나가는 일상이 돌이켜보니 즐거웠습니다. 여기와서 케어해주는 부모님 없이, 친구들 없이 지내다보니 좋게 말해 내적으로 성숙해졌고 나쁘게 말해 떼가 탄 것 같은데 다 좋은 경험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동네 구석구석이 모두 아름다운 베니스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낼 수 있던 게 참 감사한 일인 것 같고 유럽여행 질릴 만큼 다니고 나니 세상을 보는 시야가 좀 더 넓어진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교환학생 오는 거 대학생 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요. 저는 적극 추천합니다.

소속대학법과대학


수학기간2019.09 - 2020.01


수학대학Ca' Foscari University


주전공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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