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교류팀

[유럽]

[터키]Bilkent University

등록일 2019.08.01. 조회 685

수학보고서를 읽기 전에 저에 대해 몇 가지 알려드리자면 저의 파견기간은 1년을 이었으며 빌켄트대학교에서는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습니다.

출발 전 준비할 것들

1) 비자

터키는 비자가 필요 없습니다. 터키 대사관에 문의·방문 안 해도 됩니다. 대신 이카멧이라는 거주 허가증(Residence Permit)을 만들기 위해 보험 서류들, 여권 사진, 여권 사본을 갖고 가세요. 특히 여권 사진은 충분히 갖고 가길 추천 드립니다.

2) 비행기표

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앙카라 에센보아공항으로 가는 편도 비행기표를 873,800원에 구매했습니다. 터키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시작일이 2018917일이어서 14일 밤에 출국해 15일 오전에 앙카라에 도착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날짜가 나오면 바로 표 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곧바로 터키로 갔지만 일찍 출국해 여행하다가 터키로 온 분들도 있긴 했습니다.

3) 짐싸기

1년 치 짐을 싸다 보니 정말 힘들었고 다이소를 몇 번이나 갔습니다. 일단 저는 가장 큰 캐리어 하나와 기내용 하나 그리고 배낭 하나를 갖고 가서 총 무게는 대략 25kg 나왔습니다. 롱패딩은 무조건 챙기세요! 터키 겨울은 한국만큼 춥습니다. 겨울에 여행 계획이 있다면 핫팩 몇 개 챙겨 가는 걸 추천 드립니다. 1년 지원하신은 분들, 여름옷은 많이 챙길 필요는 없습니다. 터키는 5월 말부터 따뜻해지기 시작해서 저도 계속 긴팔 입고 있었습니다. 옷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옷 많이 챙겨가세요. 터키의 패션스타일은 우리와 많이 다릅니다. 쇼핑할 때 갈 곳이 H&M 밖에 없습니다. 노크북은 웬만하면 갖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삼선 슬리퍼, 한국 음식(/돌자반, 라면, 국 블록, 고춧가루, 고추장, 스팸), 젓가락, 클렌징폼, 마스크팩, 에코백/백팩 같은 가방, 여행용 세면도구는 무조건 갖고 가세요! 수영복도 갖고 가는 거 추천 드립니다. 터키 치약이 안 좋다, 터키의 공산품은 질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들이 존재하는 거 같은데 아무 문제없습니다. 걱정 마세요.

4) 보험

저는 동국대학교와 연계된 현대해상 보험을 신청했습니다. 기간은 1년으로 35만원 냈습니다.

5) 기타

터키는 물가가 한국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사실 도착하고 나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게 더 경제적입니다. 굳이 한국에서 바리바리 싸올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많이들 다이소의 얼룩제거용 싹스틱을 추천하지만 저는 거의 안 썼습니다. 저는 멀티탭을 챙겨갔는데 현지에서 사도됩니다. 그리고 터키여행(터키 100배 즐기기), 유럽여행(이지유럽) 가이드북들을 각각 갖고 갔는데 터키여행 가이드북은 유용했습니다. 옷걸이, 공책, 머리끈, 샴푸나 바디워시, 냄비 등의 생활용품는 귀국할 때 대부분 짐이 되기에 특별히 쓰는 브랜드가 있지 않은 이상 제발 갖고 가지 마세요.

또한 저는 하나은행의 비바플러스 체크카드와 국제학생증을 발급했습니다.

유심/심카드 구매

유심은 현지에서 구매하면 됩니다. 터키에는 통신사가 세 개 있습니다. 툭 텔레콤(Türk Telekom), 툭셀(Turkcell), 보다폰(Vodafone)입니다. 저는 앙카라 에센보아공항에서 툭 텔레콤 유심을 구매하였고 750분 통화+1000SMS+데이터 7GB46리라인 요금제(Paket)를 항상 이용했습니다. 툭셀이 셋 중에서 가장 좋다고 하나 가장 비싸기도 합니다. 저는 툭 텔레콤도 나쁘지 않았으며 개인적으로 보다폰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ESN 친구들이 유심 구매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당시 보다폰으로 데려갔습니다.

 

도착 및 수업

1) 픽업

오리엔테이션 바로 전 주 주말인 토요일, 일요일에 픽업이 있습니다. ESN(Erasmus Student Network)라는 교환학생 관리 및 교류 학생팀이 두 타임으로 나눠 앙카라 에센보아 공항에서 ‘Bilkent University International Student’라는 팻말을 들고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그럼 다른 교환학생들과 함께 버스 타서 학교로 갑니다.

저는 기다리기 싫어서 혼자 학교를 찾아 갔습니다. 공항을 나가면 Havaş 또는 Belko Air라는 공항버스들이 있습니다. 아무거나 타셔도 됩니다. 그 버스들로 다가가면 아저씨들이 어디 가냐고 물어볼 것입니다. 그 때 아쉬티(Aşti)’라고 무조건 반복하세요. 아쉬티는 마지막 정류장이기 때문에 도중에 사람들이 갑자기 많이 내려도 흔들리지 말고 가만히 있으세요. 도중에 경찰이 들어와 신분 검사를 할 수 있는데 그 때 여권을 주면, 확인 후 돌려받기 때문에 걱정 마세요. 버스 터미널 같은 곳에 도착했으면 아쉬티가 맞습니다. 내려서 건물을 통과해 반대편으로 나가세요. 그럼 택시를 타고 빌켄트 우니버시테시 메르케즈 캠푸스(Bilkent Üniversitesi Merkez Kampus)’라고 말하면 됩니다. 대학교 입구에서 택시에 잠깐 내려서 신분 확인을 하고 그대로 오렌지 이스레리 무두르루구 비나스(Ögrenci İsleri Mudurlugu Binası)’로 가달라고 하세요. 그곳이 국제교류처입니다.

솔직히 혼자 가는 건 비추천합니다. 일단 현금으로 터키 리라가 있고 어느 정도 터키어를 알면 도전하길 바랍니다. 되도록이면 픽업 시간에 맞춰 에선보아 공항에 도착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면서 기다리세요.

2) 오리엔테이션

오리엔테이션은 1주일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 터키식 아침 식사, 터키어 수업, 캠퍼스 투어, EXCHALLENGE라는 교환학생 친목 활동

: 터키어 수업, 수강신청

: 터키어 수업, 아타튀르크 기념관 방문, 교환학생 환영식

: 터키어 수업, 워크샵(고고학 강의, 터키 문화 강의)

: 터키어 수업, 거주 허가증 발급 신청

: 근교 마을로 당일치기 여행

위는 1학기 오리엔테이션 일정입니다. 터키어수업은 매일 아침 9시에 있습니다. 수업에 가지 않는다고 불이익이 있는 것도 아니며 사실 아침 일찍 나가기 싫겠지만 들으면 나중에 도움 됩니다. 2학기 오리엔테이션 일정은 거의 비슷하지만 토요일에 여행을 가지 않습니다. EXCHALLENGE에서 본인의 팀이 1등을 하면 빌켄트 호텔에서 석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맛없습니다.

3) 수강신청

각 과 마다 담당 코디네이터가 있습니다. ESN 친구들이 담당 코디네이터에게 데려다 줄 것입니다. 그 분에게 듣고 싶은 강의들을 알려드리면 됩니다. 오리엔테이션 기간부터 개강 후 정정기간까지 자유롭게 정정할 수 있습니다. 만약 코디네이터의 사무실을 방문하기 힘들다면 신청할 강의 목록을 코디네이터의 이메일로 보내도 무방합니다. 저도 2학기 때는 이메일을 보내서 수강 신청했습니다.

4) 동아리

일단 동아리는 주로 1학기에 모집합니다. 2학기에는 거의 없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빌켄트 학생들은 동아리에서 대부분 터키어를 쓰기 때문에 저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국제 학생들이 주로 참여하는 Bilkent International House라는 동아리가 있긴 합니다. 나름 많은 행사와 축제를 개최한다고 들었습니다.

5) 수업관련 (난이도, 튜터링, 공부방법 등)

저는 2학기 동안 9개의 강의를 들었고 그 중 2개는 터키어였고 나머지는 정치외교학과 강의였습니다. 참고로 빌켄트는 동국대와 다르게 정치학과(Political Science)와 국제관계학과(International Relations)로 나눠져 있는데 저는 교차 수강했습니다.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다 보니 확실히 어려웠던 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정치외교학 강의들은 많은 자료와 논문을 읽어야 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에세이를 요구하는 서술형이었으며 도중에 퀴즈도 여러 번 보고 과제 제출도 했습니다. 어느 강의에서는 팀별 10장 리포트를 제출해야했습니다. 그렇지만 교수님들이 매우 관대하기 때문에 F는 웬만하면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빌켄트는 FZ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이는 중간고사, 출결, 퀴즈나 과제 점수 등이 일정 기준 미달이면 기말고사를 못 보게 되어 F로 처리되는 것입니다. FZ는 받지 않도록 하세요.

6) 기타

빌켄트 교환학생은 모든 강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필라테스나 요가같은 체육수업을 듣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가능하다면 드로잉이나 연극처럼 동국대에서 들을 수 없는 강의들을 도전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는 터키어 강의를 들었는데 굳이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들었다고 터키어가 유창해지는 것도 아니며 생존을 위한 터키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됩니다.

 

파견도시 및 학교생활

  1. 1) 날씨,
  2. 9월에 앙카라에 도착했을 때는 별로 춥지 않았습니다. 일교차도 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2월로 넘어가면서 급격하게 추워집니다. 눈이 많이 와서 모든 강의가 연기된 적도 있습니다. 겨울에 터키 내에서 어디를 가든 롱패딩은 꼭꼭 챙겨가세요! 겨울에 카파도키아 갈 거면 무조건 갖고 가세요. 열기구 탈 때 정말 춥습니다. 그리고 추위는 5월 달까지 유지됩니다. 3월에 우박과 눈이 내리기도 합니다. 5월 말~6월부터 따뜻해집니다.
  3.  
  4. 2) 기숙사 및 밀플랜 (시설, 금액 등)
  5. 빌켄트는 2,3,4인실에 한해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2,3,4인실을 선택할 경우 77, 78동이 좋습니다. 76동에도 2인실이 있는데 정말 비추천합니다. 77동과 78동은 각 층마다 세탁실과 부엌이 있고 샤워실,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으며 그 개수도 많습니다. 그리고 공용 공간에는 부엌이나 자습실이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다 같이 요리를 할 때면 77동이나 78동을 갔습니다. 저는 기숙사비를 추가로 내고 76동에 있는 1인실을 사용했습니다. 76동은 77, 78동과는 다르게 공용 자습 공간이 협소하고, 층별 부엌은 있지만 공용 부엌은 없으며 한 층에 화장실과 샤워실은 각각 4개뿐입니다. 대신 빌카라는 유일한 기숙사 매점이 있고 시내로 나가는 버스 정류장하고 가장 가깝습니다. 아무래도 1인실이라는 장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친구들은 2인실이지만 방 안에 화장실이 있으며 부엌은 옆방이랑만 공용으로 이용하는 79동에 살기도 했습니다. 화장실에 민감한 분이라면 기숙사비를 추가로 내고 79동에 사는 것도 좋습니다. 79동의 단점이 있다면 외부인 출입 금지여서 친구를 방으로 데려올 수 없습니다. 기숙사 배치는 선착순이기 때문에 77동 또는 78동을 원한다면 빌켄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받자마자 신청하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룸메이트는 같이 가는 교환학생과 미리 상의해서 신청할 때 기재하지 않은 이상 랜덤입니다. 근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6. 학교 내에 약 10개의 카페 및 학식당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빌카(Bilka), 스피드(Speed), 모차르트 카페(Mozart Cafe), 카페 인(Cafe In), 커피브레이크(Coffee Break), 피에로 카페(Fiero Cafe) 등이 있습니다. 스타벅스도 2곳 있습니다. 국제교류처 도로 건너 맞은편에 터키 음식점(Sözeri Pide&Kebap)도 있고 학교 내 가장 크고 싼 마르마라(Marmara)라는 카페테리아도 있습니다. 유드림스와 같은 빌켄트 학사 시스템 STARS에서 마르마라 10끼를 55리라로 살 수 있어 저렴하지만 그만큼 맛은 없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식당은 스피드였습니다. 뷔페식으로 되어 있으며 한 끼에 25리라 정도 합니다.
  7. 유용한 팁을 드리자면 ‘Yemeksepeti‘라는 배달음식 앱이 있습니다. 꼭꼭 설치하세요! 버거킹, 도미노 피자, 아시아 음식, 와플 등을 시켜 먹을 수 있습니다. 주소는 빌켄트 대학교 메인 캠퍼스와 본인 기숙사 동을 쓰시면 됩니다. 그리고 주문하면 나중에 배달해주시는 분으로부터 곧 도착하신다는 전화가 오는데 당황하지 말고 ‘geliyorum’라고 하고 현금이나 카드 갖고 1층 로비로 가면 됩니다.
  8. 빌켄트 대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외식 장소는 정문 바로 옆에 있는 Bilkent Center라는 소규모 쇼핑센터입니다. Midpoint, Hmbrgr, Bilkent Station 내 음식점들이 맛있습니다. 여기에 서브웨이도 있습니다. 반면에 Quick China라는 아시안 음식점이 있는데 맛없고 비쌉니다. 가지 마세요.

3) 학교 (전반적인 분위기, 위치 등)

빌켄트 대학교는 매우 넓어서 산책하기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기숙사 앞에 잔디밭이 있어 날이 좋으면 학생들이 낮에는 일광욕을, 밤에는 늦게까지 어울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잔디밭에서 친구들과 노래를 틀고 이것저것 마시고 먹으면서 얘기하던 때가 교환학생 생활 중에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빌켄트 학생들도 친절하고 영어를 다들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인들처럼 영어 울렁증이 있는지라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학생은 보기 드뭅니다. 그래도 도움을 요청하면 망설임 없이 도와주는 착한 친구들입니다. 면학 분위기도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빌켄트 대학교는 시내와 상당히 멀어 무조건 학교 셔틀버스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가끔은 산에 갇힌 기분입니다. 학교 내 개와 고양이가 많습니다. 개가 늑대만큼 거대하지만 순하니까 너무 무서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4) 교통

학교 내 시내로 가는 TMD라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정류장은 빌켄트 메인 캠퍼스-빌켄트 센터-켄트파크-아르마다-아쉬티-바흐첼리-투누스 순서입니다. SMD라고 투누스가 아니라 스혜(Sıhhiye)가 종착지인 버스도 운행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은 이해가 안 되겠지만 빌켄트 도착하고 나서 몇 번 이용하다보면 곧 익숙해질 겁니다. 탑승할 때 학생증으로 신분 검사하기 때문에 외출 할 때는 꼭 학생증을 챙기세요. 구글에 bilkent bus schedule라고 검색하면 버스 시간표가 나오니까 참고해서 시내로 많이 놀러 나가길 바랍니다.

앙카라도 대중교통이 있지만 학교 셔틀버스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만약 더 멀리 가야한다면 저는 주로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비가 그렇게 비싸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5) 물가

앞서 말했듯이 터키는 물가가 한국에 비해서 매우 쌉니다. 버거킹의 와퍼 세트가 30리라가 안되고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이 10리라 정도 합니다. 그리고 맥 총알립스틱이 100리라(20196월 초 기준)고 자라 향수가 70리라가 안됩니다. 대신 그 만큼 무뎌져서 과소비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H&M이나 Bershka같은 다국적 의류 브랜드는 가격이 한국과 비슷합니다. 흥미롭게도 핸드폰 액정필름은 한국보다 비싼 것 같습니다.

6) 여행

저는 운 좋게 여행을 매우 많이 다녔습니다. 터키 국내여행은 터키항공 또는 저가항공인 페가수스를 이용해 저렴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이동수단으로 고속버스나 기차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터키 국내여행의 좋은 점은 숙소비도 매우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많이 떠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스탄불, 안탈리아, 이즈미르, 데니즐리(파묵칼레), 네브쉐히르(카파도키아), 아나다, 부르사, 트라브존, 페티예, 아드야만(넴루트산), 콘야, 볼루 등 갈 곳이 정말 많습니다.

터키가 유럽과 가까워 비행기 표가 저렴할 거라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저는 산토리니도 갔다 왔는데 현지 그리스인이 말하길 산토리니는 9월 또는10월에 가는 게 사람도 적고 날씨도 적당하다고 합니다. 2학기에 파견되는 분은 터키 남부로 내려가 배타고 산토리니 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7) 기타활동 (친구사기기, 학내 프로그램 등)

친구 사귀기

저는 터키인 친구는 많이 사귀지 않았고 주로 교환학생들과 어울렸습니다. 친구를 사귀는데 영어를 잘 하지 못해도 너무 걱정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건국대, 아주대, 한국외대 등에서 온 한국인 교환학생들도 많아서 정 자신이 없다면 한국인들과 다녀도 재밌습니다. 제 주위 친구들은 터키인 친구들이 많아 그들의 차를 타서 놀러가기도 하고 집에 초대받기도 했습니다. 터키인 친구를 사귀면 터키 사회와 문화를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터키어

저는 역삼역에 위치한 이스탄불 문화원에서 터키어 수업을 듣고 터키에 갔습니다. 이럴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스포츠 활동

기숙사 77동 옆에 수영장과 체육관이 학생들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있고, 캠퍼스 내 메텍산이라는 서점 옆에도 체육관이 하나 있습니다. 로비에서는 배드민턴 라켓과 콕, 온갖 종류의 공도 대여할 수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학기 초에 필라테스, 태권도, 줌바, 펜싱, 테니스, 복싱 등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무료이므로 꼭 참여해보길 바랍니다. 저는 줌바를 했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학교 내 흡연

터키에서 흡연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은 한국과 많이 다릅니다. 매우 관대하며 오히려 대다수의 터키인이 흡연자입니다. 캠퍼스 내에는 비흡역 구역이 따로 있으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씩 모여 담배 피는 것을 볼 것입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차차 적응될 것입니다.

드라이클리닝

기숙사 79동으로 올라가는 도로 초입에 Bil Wash Laundry라고 드라이클리닝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롱패딩과 코트를 맡겼는데 총 60리라 나왔습니다.

 

파견 소감 및 교환학생 지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터키는 상당히 폐쇄적인 나라입니다. 아시아 사람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남녀노소 빤히 쳐다보는 경우도 허다하고 사진 같이 찍는 것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궁금해서 그런 것으로 너무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또한 외식을 하러 나가면 터키 음식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질릴 수 있긴 합니다. 저는 터키음식이 물리면 친구들과 요리하거나 이스탄불로 가서 한식을 포식하고 왔습니다.

형제의 나라라고는 하나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터키는 생소한 나라입니다. 저도 그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에 끌려 터키를 선택하게 되었고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다르게 생긴 이방인이지만 거리낌 없이 도와주는 정 많은 터키사람들부터 종류가 100여 가지나 되는 가지각색의 케밥, 낯가리지 않고 애교 부리는 수많은 고양이들까지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습니다. 무엇보다 이슬람이라는 종교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슬람은 터키와 분리할 수 없으며 터키 사람들의 사고방식, 문화, 사회, 역사, 언어에 뿌리 깊게 내려있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습득한 이슬람을 향한 폭력적이고 편협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환학생 1년 동안 저는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거기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과 한국이었다면 절대 겪지 못했을 값진 경험들은 저의 견문을 더욱 넓혀주는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언젠간 빌켄트 대학교의 교정을 거닐 수 있는 날이 다시 오기를 기대합니다.

소속대학문과대학


수학기간2018.9~2019.5


수학대학Bilkent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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