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경대학교
▶ 출발 전 준비할 것들
1) 비자
충무로역 근처 남산스퀘어의 중국비자센터를 이용했습니다. 여행사를 통해 일체의 과정을 맡기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어려운 일은 아니며, 한번 해보면 경험이 되니 직접 해보기를 추천드립니다.
2) 비행기표
일반적으로 출국, 귀국시에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인천-중경 직항편을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가격대는 예약일시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저는 교환학생 과정을 진행하면서 중경으로 출국-귀국 2번씩을 진행하였습니다. 예약일시와 당시 지불했던 가격은 다음과 같으니 계획 수립에 참고 바랍니다.
1학기 출국
2018/08/12 (일) 예약 │ 2018/09/01 (토) 탑승 │ 에어차이나 │ 264,100원 │
인천 09/01 (토) 14:40 - 중경 09/01 (토) 17:10
1학기 종료 후 귀국
2018/12/18 (화) 예약 │ 2019/01/13 (일) 탑승 │ 에어차이나 │ 218,689원 │
중경 01/13 (일) 10:25 - 인천 01/13 (일) 14:55
2학기 출국
2019/02/12 (화) 예약 │ 2018/02/14 (목) 탑승 │ 에어차이나 │ 236,029원 │
인천 02/14 (목) 15:55 - 중경 02/14 (목) 18:45
2학기 종료 후 귀국
2019/07/11 (목) 예약 │ 2018/07/16 (화) 탑승 │ 아시아나항공 │ 275,933
중경 07/16 (화) 12:30 - 인천 07/16 (화) 17:00
예약 플랫폼으로는 네 번 모두 스카이스캐너(https://www.skyscanner.co.kr/)를 이용했습니다. 비행기 예약에 있어서 가장 기초적인 상식이지만, 예약이 빠르면 빠를수록 가격은 싸집니다. 그러나 인천-중경 구간 직항은 거리도 가깝고 수요도 그렇게 크지 않은 구간이라 가격 차이가 대단히 크지는 않습니다. 각자의 계획에 맞춰 표를 예매하시면 되겠습니다.
3) 짐싸기
(1) 복장
중경의 기후는 한국과 아주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한국처럼 사계절이 있는 도시이며, 가을-겨울의 경우 한국에 비해 훨씬 따뜻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습하고 무더운 여름으로 유명한 도시이기는 하나, 학기가 진행되는 동안의 날씨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옷차림은 가을학기의 경우에는 만약을 대비한 얇은 패딩 하나쯤과 가을 옷 위주로 챙겨오시면 좋고, 봄-여름 학기는 여름 옷 위주로 챙겨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생활용품
잡다한 생활용품이나 세면도구의 경우에는 파견대학 근처에 대형마트나 슈퍼가 있으니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고, 전자제품 역시도 220V 규격을 사용하기 때문에 젠더나 특정 플러그가 필요치 않습니다. 다만 평소에 쓰시던 화장품 등은 현지에서 구할 수 없거나, 구하더라도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챙겨오시는 게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평소 드시던 약이나, 쓰시던 콘택트렌즈, 안경 등은 넉넉하게 챙겨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3) 기타
사실 대부분의 물건은 핸드폰 USIM카드 변경 이후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宝)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니 짐은 너무 무겁게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물건을 산 이후, 귀국하기 전에 어떻게 처리할 지는 고민해봐야겠지요.
4) 보험
출국하기 전에 중경대학교 측에서 여러 서류와 함께 보험 관련된 안내문도 보내줄 것입니다.이 자료에서 안내되는 보험이 중국 정부에서 공인하는 유학생보험이니 이 보험에 가입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은 가장 싼 플랜이 한 학기 400위안 (약 한화 68000원) 정도입니다. 결제 절차같은 경우는 안내절차대로 진행하다보면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가셔서 안전에 주의하여 보험을 쓸 일이 없게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 도착 및 수업
1) 픽업
중경대학교에서는 기본적으로 공항 픽업을 제공하지만, 픽업 기간이 정해져있어서 개강일보다 너무 이르거나 늦게 도착하게 되면 스스로 학교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저의 경우 개강일보다 너무 이르게 도착해서 스스로 택시를 잡아 학교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공항에서 학교까지는 교통상황에 따라 50~60위안 (8500원 ~ 11200원) 정도가 청구되고, 약 30분 ~ 4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지하철의 경우 10호선 江北机场T3航站楼역을 통해 공항을 빠져나와, 환선(环线) 重庆北站南广场에서 환승하여 沙正街역까지 도착하시면 학교 정문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요금이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짐도 많고 지리에 익숙하지 못한 상황이니 그다지 추천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그리고 정문에서 기숙사 거리가 상당한 편이어서, 택시를 거듭 추천드립니다.
2) 오리엔테이션
기초적인 사항들은 중경대학교에서 보내주는 각종 서류에 적혀 있으며, 학기 시작 후 약 1~2주 후에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합니다. 영어 반 중국어 반으로 진행하는데, 당장 이해하기가 어려우면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카메라로 찍어두면 나중에 유용하게 쓸 것입니다.
3) 수강신청
어학당 과정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수강신청 없이 레벨 테스트 이후 실력에 적합한 반으로 배정됩니다. 레벨 테스트 종료 이후에도, 학기 시작 후 일주일 간은 자유롭게 반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4)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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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수업관련 (난이도, 튜터링, 공부방법 등)
ⓐ 어학당 과정 학제
우선 저는 충칭대학교에서 공부한 두 학기 모두 어학당 수업을 들었고, 첫 학기는 중급 B반, 두번째 학기는 고급 A반에서 공부했습니다.
어학당 학급은 난이도 순으로 초급 A B / 중급 A B / 고급 A B 반으로 구성되며, 초급 A는 발음(성모/운모/병음)부터 완전 기초 과정, B는 기초적인 회화나 초급 수준의 언어지식을 배우게 되며, 중급 A-B는 대략 HSK 3-4급 정도의 언어지식을, 고급 A-B는 HSK 5-6급 정도의 언어지식을 배우게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당시 HSK 5급 자격을 보유한 채로 테스트에 임했으나 실전 회화능력/어휘량 부족으로 중급 B반에 배정받았고, 적당한 난이도에서 공부하여 실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레벨 테스트 종료 이후에도, 학기 시작 후 일주일 간은 자유롭게 반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동안 수업이 어렵다면 한 단계 낮은 반에, 수업이 너무 쉽다면 한두 단계 높은 반에 가 자신의 이해도를 점검하여 올바른 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학당 수업은 종합/독해/청해/작문/말하기(口语)의 다섯 개 과목으로 구성되며, 평소 태도점수, 중간고사 점수, 기말고사 점수를 합산해 60점을 넘지 못하면 그 과목에서 낙제하게 됩니다.
출석의 경우 모든 수업을 통틀어서 무단결석이 도합 16시간(수업 1교시 = 1시간으로 계산합니다.)을 초과하게 되면 그 학기의 성적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낙제입니다. 가능한 한 결석은 피하고, 피치 못하게 결석을 하게 될 경우 선생님에게 몸이 안 좋다고 통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결석은 무단결석으로 처리되지 않기 때문에, 성적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당연하지만 남발할 경우 자신의 평판과 학습 자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병결석/무단결석이 너무 많아 학기 연장이 거부된 사례도 목격한 바 있으니, 자신을 위해서라도 남발은 금물입니다.
ⓑ 공부방법
어학당 과정의 경우, 한국 대학교에서 받게 되는 수업이나 본과 과정에 비해 난이도가 현저히 낮습니다. 중국 유학이 처음일 경우 학기 초반에는 중국어 자체에 익숙하지 않아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이 역시도 길어야 한두달이면 적응할 수 있게 됩니다. 시험의 내용 역시 대부분 교과서와 선생님이 설명해주신 내용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진 한국인 유학생들에게는 자칫 너무 쉽게 느껴져 학습의 긴장감을 잃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어학당 과정은 고득점을 해내는 것보다 낙제하기가 더 어려운 쉬운 과정입니다. 수업에 충실하면 태도점수도 깎일 일 없고, 시험도 한국 대학교의 중간 기말고사와 비교하면 훨씬 쉬우며, 성적 역시 본인의 점수만으로 판단하는 절대평가 방식이기 때문에 단순히 성적이 목적이라면 특별한 공부방법은 필요치 않습니다.
다만 성적이 아닌 어학실력의 증진이 목표라면 아래의 몇 가지 수칙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1) 수업에서 배운 내용은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어학당 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은 중국어의 기초가 되는 실용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기본적인 문법에서부터 시작하여, 중국문화에 대한 안내와 지식을 제공하기도 하고, 자주 쓰이는 문형이나 표현을 제시하여 원활한 소통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유용하다고 판단한 내용은 따로 노트에 정리하여 외워두고, 실전 상황에서 사용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운 표현은 까먹을 수 있지만, 사용해본 표현은 좀처럼 까먹지 않습니다. 단어, 성어, 문형 모두 직접 사용해보고, 그 과정을 겪고 나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2) 의문을 의문으로 남기지 맙시다.
중국에서 생활하다보면 모든 것이 의문일 것입니다. 간판에 적힌 한자, 음식점의 메뉴, 등등 모르는 것들이 나타나겠지요. 이런 것들을 발견했을 때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즉시 사진을 찍어두고 나중에 찾아보거나 사전의 필기인식 기능을 이용하셔 찾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몇 번은 귀찮고 유난스럽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 습관이 제 중국생활에서 가장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습관은 교과서나 선생님이 채워주기 어려운 생활 방면에서의 어휘량을 채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중경에 처음 도착하여 들어간 음식점에서 뭘 주문해야 할지 몰라 간신히 "这个(이거)"라는 말로 주문을 한 이후, 저는 첫 몇달 간 들어간 모든 음식점의 메뉴판을 찍어두고 방에 돌아와 그 메뉴판의 요리들을 번역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카페나 노점, 거리 곳곳의 간판을 그렇게 공부하고 나니, 2~3개월쯤 지난 뒤에는 어디에서 뭘 해결하거나 먹고 싶은 음식을 쉽게 찾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점을 이용하는 데 자신감이 생기고, 생활이 좀 더 편리해지면서 공부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만약 중국 친구를 사귀게 된다면 상대방이 말하는 모르는 단어나 표현은 그때그때 잡아내서 물어봅시다. 상대방이 하는 말이 잘 들리지 않으면 어설프게라도 발음을 따라해 물어봅니다. 대화를 끊어 친구가 싫어할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건성으로 이해한 척 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려고 하는 열의와 성의를 보여주는 편이 인간관계에 있어서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3) 공부에 도움이 되는 인간관계를 만들어둡시다.
언어실력을 늘리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언어를 직접 사용해보는 것입니다. 외국어로 직접 말하고, 그에 돌아오는 대답을 듣고 반응하는 모든 과정이 언어를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자신의 외국어를 시험해볼 상대를 만들어두는 것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파견학교에서 동년배의 학부생을 친구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중국인 학생과 유학생 간의 교류행사에 참여하고, 다른 외국인 유학생 친구를 통해 친구를 소개받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이러한 인간관계가 넓으면 다양한 계층과 분야의 사람들이 말하는 중국어를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자칫 교류에 시간을 너무 뺏겨 배운 내용을 스스로 정리할 시간을 잃을 수 있습니다. 원래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차라리 소수의 친구들과 긴밀한 관계를 쌓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기숙사 로비에서 우연히 한국어를 공부하는 중국 학생을 만나 그 친구와 사적으로 언어교환을 진행해왔습니다. 단순히 중국어로 이야기하기도 하고, 그 친구가 한국어 문법이나 단어 용법에서 모르는 부분을 알려주기도 하고, 한국어능력시험의 작문을 고쳐주거나 한국 유학에 필요한 서류를 봐주는 등, 최대한 제 쪽에서 도움을 먼저 주려고 노력했고, 결과적으로는 지금까지 연락을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언어공부에 도움을 주는 가장 큰 원군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인간관계에서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은 상대방의 연락을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연락을 하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국인 친구'라는 개념이 언뜻 멋지게 들리기도 하지만, 상대방에게 있어서는 '흥미롭기는 하지만 중국인보다 교류하기 어려운 친구'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않으면 연락이 자연스럽게 끊기게 될 수 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단순히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여러가지 일들을 같이 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먼저 상대방에게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는지를 물어보고 그 일을 해결해주는 것을 통해, 인간관계를 더 깊게 발전시킬 수 있게 됩니다. 상대방이 우리에게 부탁할만한 일은 대부분 외국어능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은 일인 경우가 많고, 이렇게 부탁을 해결해준 이후에는 상대방도 우리를 '필요한 대상'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교류하기 더 쉬워집니다.
마지막으로, 상대방과 교류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서투른 중국어로 교류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질색한다거나 하는 일은 드물겠지만, 중국에서의 생활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상대방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 파견도시 및 학교생활
1) 날씨, 옷
계절을 불문하고 맑은 하늘을 보기 힘듭니다. 달에 맑은 날이 일주일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흐리고 안개 낀 날이 많은 도시입니다. 봄, 가을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따뜻하고, 겨울은 영하 밑으로 내려가는 일 없는 따뜻한 도시지만 일조량이 적어 조금 춥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남부지역의 특성상 더위에 대한 대비는 탄탄하지만 겨울에는 추위에 대한 대비가 조금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건물 구조에 관한 이야기로, 학교 교실이나 기숙사에는 난방시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9월~다음해 1월까지 진행하는 2학기에 참여할 경우에는 가을 옷 위주로 챙겨가는 것이 좋고, (다만 10월까지도 어느 정도의 더위를 느낄 수 있으니 여름 옷도 조금은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3월 ~ 7월에 진행되는 1학기에 참여할 경우 여름 옷 위주로 챙겨오는 편이 좋습니다.
2) 기숙사 및 밀플랜 (시설, 금액 등)
일반적으로 유학생들은 중경대학교의 A캠퍼스에 거주하게 되고, A캠퍼스에는 2개의 외국인유학생 기숙사가 있습니다. 기숙사는 2인실/ 1인실을 선택할 수 있으며, 2인실은 한학기 2500위안 (약 한화 425,000원), 1인실은 그 두 배인 한 학기 5000위안 (약 한화 850,000원) 입니다. 룸메이트의 경우 대부분은 동일 국가나 인접한 문화권끼리 배정되는 편입니다. (한국인은 대부분 한국인끼리, 혹은 동남아 국가 학생들과 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숙사에는 통금시간이 있고, 평일에는 밤 11시 반, 주말에는 12시까지 돌아오는 것이 원칙입니다. 달에 3번 이상 통금시간을 어길 경우 기숙사에서 퇴출됩니다. (단 이 횟수는 달마다 초기화됩니다. 달에 2번까지는 괜찮다는 이야기입니다.)
ⓐ Xuelin 호텔 (学林宾馆 / 学林国际学生公寓,Xuelin Hotel)
이전에 호텔로 쓰던 건물을 개조하여 만든 유학생 기숙사로, 총 8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A캠퍼스 남일문(南一门)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근처에 버스 정류장이 있고, 1호선 沙坪坝,小龙坎 등의 지하철역과 인접해있어 교통이 편리합니다. 학생식당도 가깝고 호텔 바로 옆에 작은 슈퍼마켓도 있어서, 교통과 편의성 면에 있어서는 좋은 기숙사입니다.
내부 부대시설의 경우 방에 작은 화장대 겸 책상과 TV, 냉/난방 모두 작동하는 에어컨이 딸려 있습니다. 수도 상태나 방의 청결도의 경우 방마다 편차가 크기 때문에 운에 맡긴다고 생각하는 게 편합니다. 2,3,4,7층에 층별로 공용 세탁기가 있고, 기숙사 1층 카운터에서 세탁 카드를 만들고 충전할 수 있습니다. 공용 Wi-Fi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학기 초에 인근 통신사와 계약을 통해 방에 인터넷을 설치해야 합니다. 2층에 작게 헬스장이 있긴 하나, 운동기구가 충분치 않고 고장이 나도 수리가 늦는 편입니다. 진지하게 체력단련이 목표라면 캠퍼스 내의 유료 헬스장을 이용하는 게 나을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두 학기 모두 생활했었고, 위치나 편의성 면에서는 만족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깨끗하고 정갈한 '호텔'과는 거리가 있음을 주지하고, 어느 정도의 각오는 필요합니다.
ⓑ Songlinpo 국제유학생기숙사 (松林坡国际学生公寓)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유학생 기숙사로, 총 6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A캠퍼스 ㅎ문)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전술한 学林宾馆에 비해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과의 거리가 멀어 교통이 조금 불편합니다. 학생식당이나 슈퍼마켓, 대형마트 등의 편의시설 등도 멀어서, 교통과 편의성이 떨어지는 기숙사입니다.
그러나 내부 시설이 学林宾馆에 비해 깔끔하고 학생에게 적합한 편입니다. 방에는 칸막이와 수납공간이 달린 개인 책상이 2개 준비되어 있으며, 무료 Wi-Fi도 배치되어 있습니다. 위치한 지대가 높고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종종 벌레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3) 학교 (전반적인 분위기, 위치 등)
중경대학교는 중경(重庆) 시 최고의 대학으로, 중국 대학 전체 순위에서는 약 30위 정도에 해당하는 지역 명문대입니다. 중경 시의 독특한 지형에 적응하기 위해 건축이나 교량 건설산업이 발달하여, 건축학과, 교량건설학과 등은 중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명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학생들도 공부에 열의를 보이고, 아침에 줄을 서서 간단한 조식을 사가는 광경이나 매일같이 자리잡기 전쟁을 벌여야 하는 도서관을 보면 학구적인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위치의 경우 A,B,C캠퍼스가 인접해있으며, 흔히 후시(虎溪) 캠퍼스로도 불리는 D캠퍼스는 버스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A캠퍼스는 유학생 기숙사 근처는 , 1호선 沙坪坝,小龙坎 등의 지하철역과 인접해있고, 시의 번화가 중 하나인 三峡广场과도 인접해있어 생활이 편리합니다. 특히 지하철 1호선은 중경 시의 주요 관광지나 중심지역을 관통하는 핵심 노선이기 때문에 이 장점이 크게 다가오게 됩니다.
4) 교통
중경은 대중교통이 대단히 발달한 도시입니다. 서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할 정도로 체계적이고 편리하며, 시내 대부분의 지역은 지하철이나 버스로 무리없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하철역에서 교통카드를 만들고 충전할 수 있으며, 이 카드를 이용해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택시는 길거리에서 직접 잡는 것도 좋지만, 滴滴出行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택시를 부르는 것도 편리합니다.
5) 물가
생필품이나 식품. 의류 등의 생활물가는 한국에 비해 대단히 쌉니다. 그러나 기타 사치품같은 경우는 한국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대형마트나 슈퍼에서 구하기 어려운 경우 타오바오(淘宝)를 통해 구해볼 수 있고, 대부분 3~4일 내로 물건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6) 여행
중경 근처에는 무릉(武陵)이나 백제성(白帝城) 등의 관광지가 유명하고, 중경이 교통이 좋은 도시이다보니 다른 도시로의 여행도 수월한 편입니다. 사설 여행사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관광상품을 제공하는 CQTrip 등의 Wechat 단체 대화방을 이용하시면 조금 더 다양한 지방을 합리적인 가격에 다녀올 수 있습니다.
7) 기타활동 (친구사기기, 학내 프로그램 등)
학내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중국문화 수업 (선택과목으로, 서예, 지리, 한자 관련 수업 등이 있었습니다.) 이 준비되어 있기는 하지만, 정작 중국인 유학생과 직접적인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기회가 적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중국인 학부생과의 교류를 원한다면 스스로 발품을 팔아 친구를 찾아다녀야 했습니다.
간단하게 친구를 만드는 방법은 다른 외국인 친구 (이전 한 학기나 몇 학기를 중경에서 보낸)와 친해져, 그 사람의 친구를 소개받는 방법입니다. 혹은 HelloTalk같은 언어교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중경에 거주하는 중국 친구와 만남을 가져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 파견 소감 및 교환학생 지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저는 원래 중경대학교에 한 학기 동안 공부하는 걸 계획하고 파견되었지만, 그곳에서 많은 걸 보고 배운 뒤 한 학기를 연장했습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보람있고 충실한 시간이었으며, 이후 중경이나 기타 도시에 파견될 학우들에게 아래와 같이 전하고 싶습니다.
ⓐ 기초적인 언어능력을 갖추고 갈 것
비록 대부분의 파견대학에서 기초 과정을 제공하긴 하지만, 모든 언어에서 기초적인 단어와 문법, 초보적인 내용은 모국어로 학습하고 오는 것이 이후의 학습에 효과적입니다. 가령 "虽然 A 但是 B" 같은 문법은 아주 초보적인 문법입니다. 이 문법은 어학당 수업에서는 외국인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선생님이 15분이나 30분, 어쩌면 한 교시 내내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한국에선 "비록 A하지만, B하다."라는 짧은 문장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학당의 커리큘럼에 흠결이 있다는 게 아니라, 기초 정도는 한국에서 쌓고 오는 것이 성장에 훨씬 효율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HSK 4급이나 5급까지 취득해서 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가장 기초적인 중국어 문장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을 갖추고, 어느 정도의 어휘량을 머릿속에 준비해 오셔야 이후의 공부에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
ⓑ 목적을 정하고, 잊지 말 것
교환학생을 가는 목적은 모두 다를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언어실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고, 어떤 분은 외국인 친구를 만드는 게 목적일 수도 있고, 이곳저곳을 여행해 추억을 쌓는 게 목적일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다양한 목적 중에서 한 두가지를 정해서 마음 속에 기억하시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어 실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면 공부에 힘쓰고 중국인과 최대한 깊은 교류를 하는 게 좋고, 어쨌든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다면 밤의 번화가를 돌아다니며 자신을 드러내는 게 좋을 것입니다. 타인에게 피해가 가거나 하잘것 없는 목표가 아니라면 뭐든지 좋으니, 그 목표를 보고 생활하는 것이, 길고도 짧은 교환학생 생활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소속대학문과대학
수학기간2018. 9 ~ 2019. 7
수학대학중경대학교
주전공중어중문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