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교류팀

[유럽]

[스페인] Universitat Autonoma de Barcelona

등록일 2019.07.19. 조회 595

▶ 출발 전 준비할 것들

1)     비자: 스페인 비자를 받으려면 준비하고 복사해야 할 서류들이 굉장히 많으니 비자 받으러 가기 전에 꼭 여러 번 확인하고 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성수기가 되면 비자 예약을 잡는 것이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입학하가서가 나오면 바로 비자 예약을 잡으셔야 비자를 여유롭게 받을 수 있습니다.

2)     비행기표: 저는 입학허가서를 받고 학기 일정을 어느정도 파악한 뒤 사느라 출국 두 달 정도 전에 구매했습니다. 바르샤바를 한 번 경유하는 LOT항공에 수하물 추가까지 해서 약 75만원 정도였습니다. 귀국 비행기표는 돌아오기 전 여행을 더 하다 들어가기 위해서 미리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3)     짐싸기: 저는 한학기만 생활할 것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많이 사는 것 보다는 최대한 한국에서 쓰던 것들을 가지고 가 버리고 오자라는 생각으로 짐을 쌀 때 사소한 것까지 챙긴 편입니다. 하지만 의류나 생활용품 등 모든 것을 현지에서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매할 수는 있기 때문에 정착비용 감수하신다면 짐싸기는 수월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수하물 추가를 해서 30인치 캐리어와 21인치 캐리어를 위탁수하물로 보내고, 백팩과 보스턴백을 기내 수하물로 가져갔습니다. 유럽 내에서 여행하면서 기내용 캐리어를 유용하게 들고다닌단 말을 보고 기내용 캐리어를 챙긴 것 이었는데, 저는 여행을 다닐 때 좀 큼직한 백팩만 메는 것이 훨씬 편해서 캐리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 음식은 아시안 마트에서 다 구할 수 있지만, 저는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참기름, 조미료 등 기본 양념류는 챙겨갔습니다. 대신 라면은 부피도 크고 아시안 마트에서 1유로 즈음해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챙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봄학기라도 더워지기 전까지 밤에는 쌀쌀하기 때문에 전기장판이 있으면 좋습니다.

4)     보험: 동국대학교에서 연계해주는 보험으로 했습니다. 스페인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보장내역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조건들이 있기 때문에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5)     기타: 바르셀로나는 유럽 내에서도 소매치기로 굉장히 악명 높은 곳이기 때문에 소매치기 방지 제품들을 한국에서 구매해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주변에 노트북이나 핸드폰 등 고가의 제품을 분실한 분들도 있기 때문에 조심은 물론 데이터 백업 또한 미리 하시길 바랍니다.

 

▶ 도착 및 수업

1)     픽업: 빌라에서 제공하는 픽업 서비스를 신청했으나 입국장에 택시 기사님이 대기하고 계시지 않았습니다. 이후 수 차례 연락을 취했더니 계속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하셨고, 1시간 30분 정도를 공항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는 연락조차 받지 않으셔서 결국 공항에 있는 택시를 타고 빌라까지 이동했습니다. 오히려 픽업 서비스 비용이 60유로인데, 일반 택시 비용이 52유로 정도였기 때문에 굳이 픽업서비스를 신청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2)     오리엔테이션: 저희 학부는 특별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지 않았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3)     수강신청: 출국 전에 인터넷으로 수강신청을 하도록 메일이 오면 수업리스트를 보고 신청을 한 뒤, 학과 사무실에 cita를 잡고 수업을 확정하는 시스템입니다. 수업을 바꾸고 싶다면 정정기간이 길기 때문에 충분히 수업을 바꿀 수 있습니다.

4)     동아리: 따로 동아리 활동을 하지는 않고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친구들과 언어교환을 할 수 있게 한국 교환학생들 사이에서 그룹이 짜여져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만나는 식으로 활동했습니다.

5)     수업관련 (난이도, 튜터링, 공부방법 등): 제가 속했던 Filosofía y Letras학부는 수업 난이도가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에 비해서 훨씬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Reading Artistic Images와 Grans temes de la filosofia라는 수업을 들었는데, 두 수업 다 출석을 전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다른 분들이 들었던 수업들은 교수님들이 수업자료를 올려 주셨지만 제가 들었던 두 수업들은 수업자료를 전혀 올려주시지 않았기에, 저는 최대한 출석하려 노력했습니다. Grans temes de la filosofia는 저학년 수업이라 철학용어를 영어로 듣는 것이 생소해서 조금 힘들었던 점을 제외하고는 과제없이 3차례의 시험만 있어 굉장히 편했습니다. Reading Artistic Images은 고학년 수업이지만 예술의 여러 주제를 매 수업마다 다르게 다루느라 내용이 깊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두 차례의 시험, 에세이 과제 등 조금 까다로운 수업이었습니다.

6)     기타: 학교 내에 있는 어학원에서 스페인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교환학생은 한 학기는 할인을 받을 수 있어 교재까지 해서 약 400유로 정도였습니다. 선생님에 따라 수업의 질이 달라지는 듯 하지만 저는 좋은 분을 만나 한 학기 재밌게 다녔습니다. 저는 스페인어 기초가 없어 가장 낮은 반을 수강했고 자잘한 과제가 많지만 난이도가 높지 않아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스페인어 실력을 향상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국에서 미리 어느정도 공부를 해 가신 후 A2레벨반에 들어가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 파견도시 및 학교생활

1)     날씨, 옷: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2월부터 상당히 따듯했습니다. 혹시 몰라서 가져간 두꺼운 코트는 한번도 입지 않았고, 두꺼운 니트류도 별로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아우터는 자켓류, 경량패딩, 가디건 정도로도 충분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내에서 덜 더운 편이라 6월 즈음해서야 더워지는 듯 했습니다. 봄학기에 파견되신다면 두꺼운 옷을 많이 챙기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 한국의 봄가을 옷 위주로 챙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따듯한 날씨가 길다보니 2월부터 4월까지 오랫동안 꽃가루가 많이 날립니다. 혹시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이라면 약을 미리 준비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기숙사 및 밀플랜 (시설, 금액 등): 저는 빌라 4인실에서 생활했습니다. 기숙사는 신청할 때 120유로, 도착했을 때 한달 치의 금액을 보증금으로 내게 됩니다. 1학기를 생활할 경우 4인실은 약 330유로 정도였습니다. 한 학기의 경우 기숙사비를 첫 달에 한번에 결제하는 것도 가능하고, 현지 계좌를 만들어서 매달 자동이체 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는 sabadel이라는 은행에서 현지 계좌를 만들었는데, 잘 알지 못한 탓에 제한적인 계좌를 열어버려 벌금이 물리는 등 은행과의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칙적으로는 안되는 듯 하지만 매달 빌라오피스에 가서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은행 계좌를 여는 것에는 보증금이나 보험 등의 여러 조건들이 따르기 때문에 잘 설명을 들으시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4인실은 방 2개, 화장실 1개, 거실, 주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양권의 룸메이트들은 굉장히 개방적이라 잦은 파티와 이성의 출입 등의 문제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을 경우 빌라 오피스를 통해 방을 바꿀 수도 있고, 빌라를 신청할 때 함께 방을 쓰고 싶은 사람을 말하거나 어느 나라 사람들과 방을 쓰고 싶은지도 말할 수 있습니다.

6)     학교 (전반적인 분위기, 위치 등): 학교는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산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학교가 상당히 넓고, 광장과 잔디밭이 있으며, 학교 내에 여러개의 카페테리아, 은행, 약국, 복사실, 서점 등 필요한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학교 건물이 굉장히 크고 넓은데다 몇몇 학부의 건물들은 다 이어져 있기 때문에 처음 가는 날에 강의실 찾다가 헤맬 수도 있습니다.

3)     교통: 학교가 시내랑은 꽤 거리가 있는 편으로 대중교통으로 30-40분 정도 이동해야 합니다. 공항까지도 시내까지 가서 한번 환승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는 페로까릴, 렌페, 메트로, 버스, 나이트버스 등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디든 T-10이나 T-jove로 이동 가능 합니다. 저는 3개월 무제한 이용권인 T-jove를 사용하다 남은 기간은 T-10을 구매해서 이동했습니다.

4)     물가: 스페인은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서는 물가가 싼 편이지만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내에서 물가가 비싼 편에 속합니다. 외식 비용이 비싸지만 마트 물가는 저렴하기 때문에 주로 빌라에서 요리를 해서 먹게 됩니다. 기숙사 근처의 마트는 Sant quirze역의 Alcampo, Sant cugat과 Volpelleres의 Mercadona, Bellaterra의 Condis 등이 있습니다.

5)     여행: 저는 금요일 공강을 만들어서 주말을 낀 2박 3일이나 3박 4일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시기를 잘 잡으면 항공권을 굉장히 저렴하게 구할 수도 있고, esn 카드를 만드시면 라이언에어를 할인 받을 수도 있습니다. esn카드가 있으면 플릭스버스와 알사버스도 할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만드시기를 추천합니다. 또한 유럽 학교 학생증이 있으면 몇몇 유럽 국가들의 관광지는 무료입장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파견학교 학생증에는 나이가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25세라는 나이 제한을 강조하는 관광지에서는 나이가 나와있는 ID카드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국제학생증을 만들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6)     기타활동 (친구사기기, 학내 프로그램 등): 파견 전 멘토링을 신청할 경우 파견학교 학생이 멘토로 배정이 되는데, 멘토와의 교류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파견학교에 도착 후 멘토와 만나 필요한 행정절차를 함께 다니거나 장을 함께 보는 등 직접 도움을 받기도 하고 이런 저런 교류를 하기도 하지만, 저는 멘토와 몇 차례의 연락 이외에는 직접적인 도움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파견학교의 개강하기 전 주와 그 주에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행사들이 있으니 참여하시면 친구 사귀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esn카드를 만드시면 에라스무스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단체 여행이나 각종 행사들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 파견 소감 및 교환학생 지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교환학생으로 있는 동안 자신이 가장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 미리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저는 여행을 하느라 외국인과의 교류나 수업 등에는 소홀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처음부터 여행을 많이 하고 싶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습니다. 한 학기는 정말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미리 목표를 정하시고, 이것 저것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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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기간2019. 2 ~ 201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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