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Keele University
본 수학보고서는 앞으로 교환학생을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하고 생생한 정보전달을 위함입니다. 과도하고 근거 없는 비방은 삼가 바라며, 아래 형식에 맞추어 성심 성의껏 작성해 주세요! ^^
▶ 출발 전 준비할 것들
1) 비자
한 학기 교환학생은 6개월 단기비자가 입국 시에 발급이 돼서 따로 신청 필요 없고, 1년은 필요해요. 교류대학에서 CAS를 받은 후 영국 정부 홈페이지에서 Tier4 General Student Visa 온라인으로 서류작성하고 서울역 영국비자센터에서 신청하였습니다. 주변에 후기도 많이 없고 혹시나 떨어질까 전전긍긍했는데 별 탈 없이 비자발급 받았습니다.
2) 비행기표
대략 3개월 전쯤에 베트남항공에서 경유 1회 히드로 공항 도착하는 편도 티켓으로 예약했습니다. 당시에 30만원 중반대의 표를 샀는데 정말 싸게 구한 것 같습니다.
3) 짐싸기
미루다가 일 주일 전부터 싸기 시작했어요. 제일 큰 캐리어 1개, 기내용 캐리어 1개 총 두 개 가져갔습니다. 겨울 무거운 외투 등 일부 짐은 우체국EMS로 한국에서 택배 보냈습니다. 자잘한 생활용품들을 다 준비해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현지에서 사도 됐을 것 같습니다. 영국에 poundland라는 브랜드가 다이소 같습니다. 여기서 많이 샀어요.
4) 보험
저는 비자 신청할 때 NHS를 이미 납부한 상태여서 본래는 따로 들지 않으려고 했는데 출국 직전에 맘이 바뀌어서 유학생보험 가장 싼 걸로 들고 갔습니다.
5) 기타
학기가 한국이랑 많이 달라요. 1학기가 9월 말에 시작해서 12월에 끝나고 크리스마스 방학이 있습니다. 방학 후에 학교에 돌아와서 시험을 보고 시험기간 후 바로 개강입니다. 2학기는 4월에 부활절 방학이 있습니다. 역시 방학 후에 시험기간이고 5월 셋째 주나 넷째 주 정도에 대부분 시험이 끝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들 집으로 돌아가요.
▶ 도착 및 수업
1) 픽업
학교에서 픽업 관련 이메일이 왔었어요. 구글폼으로 신청을 했고 당일 날 공항에 학생회 친구들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다 같이 큰 버스를 타고 편하게 학교에 갔습니다.
2) 오리엔테이션
수강신청 및 학교 생활 전반적인 것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은 꼭 참석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3) 수강신청
첫 학기에는 한국에서 어떤 과목을 들을지 전부 정해서 출국 전에 온라인으로 제출했습니다. 교류대학에서 담당 선생님과 상담 후 몇 개 과목은 정정했어요. 2학기에는 미리 홈페이지에서 강의목록을 확인하고 듣고 싶은 강의목록을 서류에 적어 준비해갔습니다. 그리고 Keele Hall에서 직접 수강신청 했어요. 과 별로 담당자들이 앉아 있어서 상담 받은 후 사인을 받습니다. 강의 별로 사인받고 문 쪽에 앉은 담당자에게 제출하면 수강신청 끝이에요. 교환학생은 수강정정 원할 시에 International office에 따로 얘기하면 돼요.
4) 동아리
Japanese society, k-pop society, badminton society, dance society 등에 참여해보았습니다. 저는 특히 초반에 영어가 많이 부족해서 society에서 친구들과 깊게 친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society가 다양하고 많아서 본인 하기 나름일 것 같습니다.
5) 수업관련 (난이도, 튜터링, 공부방법 등)
경영학과의 경우 accounting, hrm, marketing 등으로 과가 세분화되어 있고 과마다 스타일이 좀 다릅니다. 대체로 lecture와 tutorial로 두 가지 타입의 강의가 있고 lecture는 한국 대학의 일반 강의와 똑같고 tutorial은 hrm과 marketing의 경우 참여형 토론 수업이었습니다. lecture시간에 살펴보지 못한 개념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경우도 있었어요. Finance는 tutorial시간에 문제풀이를 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시험 때문에 lecture보다 tutorial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구요. 과에 따라 실습 수업도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경제학과의 경우 컴퓨터 실습이요.
평가는 물론 수업마다 다르지만 과제+시험입니다. 팀플유무는 강의마다 다른데 거의 모든 강의에 에세이 과제는 포함인 것 같아요. 몇 가지 주제 중에 맘에 드는 걸로 선택하면 됩니다. 수업시간에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야 하는지 미리 안내해주니 guidance 따르면 됩니다. 학교 포탈에서 권장도서를 확인하시고 참고하셔서 쓰시면 돼요.
시험의 경우 hrm과 marketing은 논술형이었어요. 주제가 5가지 이상 제시되고 그 중 2-3개를 선택하여 에세이를 씁니다. Unseen exam과 seen exam이 있는데 unseen은 topic이 공개되지 않아서 전체 범위를 공부해야 하고 seen exam은 시험 일 주일 전 topic이 공개돼서 미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교수 별로 차이가 있지만 방학 전에 어느 정도 guidance를 주기도 합니다.
6) 기타
▶ 파견도시 및 학교생활
1) 날씨, 옷
친구 말로는 제가 있었던 때 특히 영국이 날씨가 좋았다고 하네요. 겨울이 춥기는 했는데 한국보다는 덜 추워서 롱패딩 가져갔지만 한 번도 꺼낸 적이 없어요. 비는 자주 내리긴 하는데 사실 오랜 시간 내리진 않고 금방 그쳐요. 그리고 바로 해가 쨍쨍 나고 또 갑자기 비 오기도 하고. 엄청 변덕이 심해서 다들 우산을 안 갖고 다녀요. 그냥 맞습니다...
겨울에는 해가 오후 4시면 졌는데 봄부터는 밤 9시에 노을을 봤어요. 차이가 엄청 커요.
2) 기숙사 및 밀플랜 (시설, 금액 등)
대충 크게 4 가지 Barnes, Horwood, Lindsay, Holly Cross 이렇게 있습니다. 주로 어느 건물에서 수업 듣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일반적으론 Horwood가 위치가 가장 좋고 Barnes도 좋습니다. Horwood는 동아리, 학교마트, 카페 등이 있는 학생회관(SU)랑 가까워요. 산책하기도 좋아요.
저는 가장 저렴한 방인 Barnes shared flat에서 지냈어요. 그냥 빌라처럼 생각하시면 되고 같은 호에 사는 4인이서 부엌, 화장실을 같이 씁니다. 방은 각방인데 정말 작고 방음 제로입니다. 근데 방크기에 비해 래디에이터가 상대적으로 커서 따뜻하게 지냈고, 저렴한 방인만큼 세면대가 따로 없었지만 4인이서 부엌, 화장실을 같이 쓰니 생각보다 여유로웠어요. 저는 만족하면서 지냈습니다. 비싼 방의 경우 더 넓고 세면대가 방 안에 있는 대신 부엌, 화장실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합니다. 샤워는 괜찮은데 키친 이용할 때 조금 힘들다고 들었어요. 그래도 그냥 다 익숙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여유가 있으시면 개인화장실이 있는New barnes나 Holly cross에서 지내시는 것도 좋아요. 특히 New barnes는 가장 신축건물이라 시설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Holly cross는 캠퍼스에서 좀 떨어진 느낌이 들긴 했어요.
밀플랜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마 없는 것 같고 주로 요리해서 먹거나 학생식당에서 사 먹기도 해요. 근데 마트 물가가 정말 저렴해서 저는 거의 안 사 먹었습니다.
6) 학교 (전반적인 분위기, 위치 등)
공기 좋은 시골입니다. 저는 서울로 학교 다니면서 늘 한 시간 이상씩 사람 많은 지하철 타는 것에 지쳐 있던 지라 시골에서 기숙사 생활하는 게 좋았어요. 근데 이건 사람에 따라 많이 다를 것 같아요.
과 별로 다르겠지만 전체적으로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았어요. 점수 받기는 어렵지 않으니까 과제제출 하시면 돼요. 절대평가입니다. 그리고 저는 제출해본 적 없는데Exceptional circumstances제도가 있어서 EC 제출하면 이유가 타당할 시에 과제제출기한을 늘려주는 등 편의를 봐주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엄청 융통성 있어요.
3) 교통
버스로 15-20분 거리에 작은 시내가 있는데 나름 알차게 필요한 건 다 있어요. 조금 더 큰 시내(Hanley)는 버스 한 시간 거리에 있고요, 가까운 도시는 Manchester나 Birmingham인데 기차 타야 해요. 학교에서부터 기본 두 시간 정도 생각하시면 돼요. 초반에는 불만이 없었는데 교환 끝쯤 되니까 좀 힘들었어요. 가장 가까운 공항은 Manchester예요.
4) 물가
마트가 진짜 저렴합니다. Aldi가 가장 저렴하고 Lidl, Tesco도 괜찮아요. Morrison’s은 상대적으로 퀄리티가 좋고 좀 더 비싸요. 저는 Aldi를 많이 갔어요. 플랫메이트들이랑 같이 Tesco delivery 시키기도 했어요.
외식비가 꽤 비싸요. 그래서 한 번 놀러가면 돈 많이 쓰고 왔는데 사실 한국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아서… 교통비는 확실히 영국이 비쌉니다.
Poundland에서 주로 생필품을 구매했어요. 영국 다이소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Primark에서 옷이나 잡화류를 구매했어요. Primark 진짜 저렴합니다. 이렇게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브랜드도 있고 비싼 브랜드도 있습니다.
5) 여행
여행 열심히 다녔어요! 방학 기간에 길게 여행 가고 학기 중에도 주말 및 공강 이용해서 열심히 다녔습니다. 공항은 주로 Manchester 이용했어요. 기차 타고 영국 내 당일치기 여행도 많이 갔습니다.
6) 기타활동 (친구 사귀기, 학내 프로그램 등)
society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게 친구 사귀기는 좋은 것 같아요. 학기 초에 동아리 박람회 할 때 꼭 참석하셔서 맘에 드는 동아리 잘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두 학기 모두 선택강의로 영어강의를 들어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다른 국제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어요.
▶ 파견 소감 및 교환학생 지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저는 사실 활동적인 성격은 아닌데 지금 아니면 언제 해 봐 하는 마음으로 친구들이 제안하는 건 웬만해서 다 오케이 하고 많이 돌아다녔어요. 그러다 보니 교환학기가 끝난 것은 아쉽지만 후회는 없어요. 저는 영어 잘 못했는데도 요즘 k 연예인 정말 인기 많아서 덕도 많이 봤어요. 다가와주는 친구들 놓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친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에는 저도 적응이 돼서 적극적으로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렸습니다. 노력하는 만큼 얻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소속대학경영대학
수학기간2018.9 ~ 2019.5
수학대학Keele University
주전공경영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