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대학교 주해캠퍼스
1. 날씨
날씨는 9월부터 12월 초까지는 반팔에 반바지를 입을 정도로 엄청 덥고 습했음. 그래서 에어컨과 제습은 필수였고, 간혹가다 추워질 때에는 긴팔티셔츠에 남방걸치는 정도로 날씨가 괜찮았음. 근데 12월 중순부터 1월까지는 갑자기 너무 추워져서 놀랐음...분명 후리스만 챙겨가면 된다고 그럴 정도였는데 여기저기에서 패딩입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음..저는 패딩이 없었던 지라 타오바오에서 후드티, 겉옷 몇 개 사서 껴입고 다녔습니당.
2. 지역
광동성 주해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역 특성상 마카오와 홍콩과 가깝다. 마카오는 버스타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서 수업이 일찍 끝나는 날에는 마카오에서 먹고 놀고 들어오기도 하고, 주말에는 클럽도 다녀오고 야경도 보면서 놀다가 학교로 돌아왔다. 전 안그랬지만 친구들은 홍콩 디즈니랜드도 당일치기로 다녀오고 할 정도로 홍콩도 가깝다 (이번에 주해-홍콩 버스로 다닐 수 있는 교통이 개편되었다고 한다) 또한 심천이나 광저우 등등 중국 여기저기 다닐 수 있는 지역으로 가는 버스도 잘 되어 있어서 저도 마카오, 광저우 등등 여러군데를 다녀왔다.
지역 특성상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랑도 가까워서 저렴한 항공값으로 여행을 다닐 수 있어서 대만, 태국, 베트남도 다녀왔다!
3. 학교
학교는 대륙의 스케일을 보여줄 정도로 컸다. 남자친구와 자전거를 빌려서 직진으로만 30분을 탔는데도 쭈욱 기숙사가 보일 정도로 넓다. 학교생활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주변 음식점이나 상가 사람들이 한국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기억해주면서 말걸고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신다. 학교를 다니다보면 한국사람이 신기해서 사진찍어달라는 경우와 위챗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서 연예인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중국이 다 그런진 모르겠지만 수업이 끝나고 운동장에 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도란도란 둘러앉아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강공원에서 노는 모습처럼 바닥에 앉아서 논다ㅏ) 어느 한 곳에서는 동아리 활동을 하고, 한 곳에서는 춤 연습, 노래연습 등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과일을 사들고 앉아 구경을 했다. 운동장에서도 떠들고 있으면 들리는 한국어를 따라와 "나 한국어 좋아해요" 하면서 합석하는 경우도 있더라~
그리고 나는 학교 학식을 너무너무너무 사랑했음 ㅠㅠㅠ물론 밖에서 먹는 것도 엄청 저렴하지만 학식은 미친듯이 저렴하고 맛잇어서...학식때문에라도 다시 가고싶다..그리고 학교 근처에 있는 카페들과 음식점도 맛잇다..마라샹궈랑 마라탕은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먹어주세오..
4. 수업분위기
수업분위기는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초급1반과 초급2반이 너무 차이가 큰 것 같았다. 중국어를 2개월 배우고 간 나한테는 1반은 너무 쉬웠다(성조,니하오 등등을 배운다) 하지만 2반에 가니 HSK4급준비와 회화 등등 너무 벅찼던 것 같다. 그런 모습에 선생님들은 하나라도 더 설명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2개월이 지났을 무렵에는 귀가 조금 트여서 수업듣는데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예복습은 해야 귀가 많이 트이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좋아하는 게 눈에 너무 보임 ㅠㅠㅠ선생님들 사랑해여
5. 메리트
가장 큰 메리트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푸다오! 한국어학과 친구들을 적게는 한명 많ㄱㅔ는 3명을 배정해주는데, 친구들이 한국을 너무 좋아하고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 놀랐다. 핸드폰개통부터 학생증 등등 다 도와준다. 초반에는 적응을 위해 문제가 있을 때마다 만나서 도와주는데 후에는 우리가 하기 나름인 것 같다. 다른 친구들은 푸다오와 자주 모여 노는 반면 ....우리는 한달에 한번 볼까말까? 하는 정도로 만났다가 과제나 모르는 거 있을 때 물어보고..ㅎㅔ어지기 전에 한번 만났던 거 같다. 하지만 친구들이랑 노래방도 가고, 술도 마시고 그러면 되게 순수해진 것 같고 좋았다.!
그리고 거류증 발급과 같은 중요한 문제는 오키야라는 선생님이 계시는데 한국어를 너무 잘해서 생활하면서 큰 불편함이나 문제가 생기면 선생님한테 말씀하면 다 도와주신다! 안심그자체:)
학교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것은 처음 느껴보는 엄청난 습함, 페이스북과 인스타를 할 수 없고 카톡도 생각보다 잘 안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학교생활을 하면서 나는 너무 행복했슴ㅁ! 학비도 저렴할 뿐더러 경치도 좋고 여행도 다니면서 딱 교환학생 시절 누릴 수 있는 환경은 잘 갖추어진거같다.
다른학교에 비해 이 학교로 다시 교환학생을 오는 경우, 한학기만 신청해서 왔다가 휴학하고 연장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그만큼 애정이 넘치고 환경이 좋은 학교라고 나는 자부할 수 있다:)
소속대학법과대학
수학기간2018.09~2019.01
수학대학길림대학교 주해캠퍼스
주전공법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