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교류팀

[유럽]

[프랑스] ISTC

등록일 2019.01.31. 조회 980

▶ 출발 전 준비할 것들

1)     비자

프랑스 학생비자는 다른 나라 비자들에 비해 받는 절차가 까다로웠습니다. 무려 2번의 면접을 봐야 학생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캠퍼스 프랑스에 온라인으로 CV와 기타 서류들을 제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추후 공지되는 면접날에 맞춰 면접을 보러 가야 합니다. 면접 당일 오전에 추후 대사관 면접 날짜를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면접 당일 아침 일찍 줄을 서야합니다. 캠퍼스 프랑스 면접일로부터 최소 2주 뒤에 대사관 면접을 볼 수 있고 대사관 면접 후 3주 뒤 비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비자를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 비자 신청을 늦게 시작해 대사관 날짜 변경을 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캠퍼스 프랑스 면접은 영어로 진행되고 약 20명이 한 방에 들어가 순서대로 문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대사관은 다시 필요한 서류들을 챙겨 대사관에 제출한 뒤 몇 가지 질문에 대답했습니다. 서류를 제대로 챙겨가지 않을 경우 어렵게 잡은 면접이 연기될 수 있기 때문에 서류를 정말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면접을 본 뒤 정확히 20일만에 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2)     비행기표

비행기표는 한국에서 프랑스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비자 소지자이기 때문에 쉥겐조약의 제한을 받아 타 국을 먼저 방문한 뒤 프랑스에 입국하는 경우 입국 거부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교환학생 시작 전 동유럽 여행 계획을 짜고 체코 행 항공편을 구매했다가 40만원을 손해보고 항공편을 취소했습니다. 타 국을 먼저 여행하는 것보다 프랑스에 짐을 놓은 뒤 여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비자 면접 시 항공편 날짜가 확실히 정해져 있어야 까다로운 추가질문들을 면하게 됩니다. 비자 면접 전에 비행기표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며 편도보다는 왕복 항공편을 추천합니다.

3)     짐싸기

저는 많은 짐을 혼자 들고 갈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28인치 캐리어 하나와 보조가방 하나에 모든 짐을 넣었습니다. 우선 필요하지 않았던 물건들을 적어보자면 음식은 하나도 챙기지 않았습니다. 릴 시내에 생각보다 아시안마트가 많아 재료들을 구해 먹을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학용품 질이 좋지 않다는 소문을 듣고 한국 물건을 잔뜩 사서 갔는데 정말 손도 대지 않고 새 제품 그대로 버리고 돌아왔습니다. 저의 경우 여성용품도 사서 갔는데 프랑스 제품들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지금 다시 짐을 챙긴다면 한국 제품을 챙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옷의 경우 한국에서 정말 잘 입는 옷들만 들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곳에서도 생각보다 옷을 많이 사고 한국처럼 매일 입는 옷만 입습니다. 그렇지만 파티를 위해 예쁜 원피스나 정장 하나쯤은 가져가시는 것은 좋습니다. 생각보다 파티를 많이 했는데 그 때마다 입을 옷이 하나도 없어서 속상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프랑스 수건이 비싸다는 말을 듣고 한국에서 챙겨갔었는데 프라이마크나 헤마에 가면 정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수건도 부피 차지를 많이 하기 때문에 가서 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필요한 물건들은 우선 상비약입니다. 저는 프랑스에서 다리뼈가 부러져 깁스를 하고 약을 많이 복용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의 약이 한국 약보다 독해 약 부작용으로 이틀내내 토만 했습니다. 꼭 드시던 약을 여유 있게 챙겨가세요. 마스크를 자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국에서 많이 사가세요. 유럽에는 마스크가 없습니다. 추운 곳으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핫팩도 한국에서 꼭 사가세요. 유럽에 없습니다.

4)     보험

저는 학교 교환학생 오티 시간에 알려주신 현대해상에서 유학생보험을 들고 갔습니다. 4달에 28만원 정도를 냈었고 제 경우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제가 낸 돈보다 많은 돈을 치료비로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꼭 보험을 들고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5)     기타

 

▶ 도착 및 수업

1)     픽업

픽업 없이 혼자 샤를드골 공항에서 떼제베로 릴까지 갔습니다. 돈을 절약하고 싶다면 플릭스 버스도 추천합니다.

2)     오리엔테이션

ISTC는 학교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에 제가 파견간 학기에는 총 40명의 교환학생이 있어 모두 알고 지낼 수 있었습니다. 오티의 경우도 소규모 그룹이기 때문에 한 명씩 자기소개를 다 했고, 모르는 것들도 하나씩 다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오티날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게임들을 많이 했고 덕분에 친구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3)     수강신청

메일을 통해 전체 수업표를 보고 그 중 원하는 수업들을 골라 답장으로 보내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수업을 고르고 오티 당일에 개인 시간표를 각자 받았습니다. 신청했던 강의 모두 정상적으로 시간표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4)     동아리

운동 관련 동아리들이 있었는데 제 기억에 치어리딩, 댄스, 수영 등이 있었지만 교환학생 친구들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이외의 동아리는 없습니다.

5)     수업관련 (난이도, 튜터링, 공부방법 등)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했습니다. 프랑스인들의 영어 실력은 한국인들과 비슷하거나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업을 듣는데 있어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교수님들은 영어를 다 잘하셨기 때문에 교수님 말을 알아듣기 위해서는 집중을 해야 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과의 특성상 역시나 팀플로 진행하는 수업이 많았고 수업시간 내에 팀플을 시작해 발표까지 하는 수업들이 많았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힘들었지만 따로 시간을 내 발표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6)     기타

 

▶ 파견도시 및 학교생활

1)     날씨,

릴은 영국과 가깝기 때문에 겨울 날씨가 우중충합니다. 제가 갔던 9월초부터 10월 말까지는 정말 완벽한 날씨만 가득했습니다. 15도 안팎의 기온으로 춥지도 않았고 비가 많이 오지도 않았습니다. 이 때는 맨투맨에 청바지만 입고 다녔습니다. 11월로 넘어가면서부터 날씨가 추워지고 나빠지기 시작합니다. 11월에는 트렌치코트나 경량패딩을 입고 다녔고 12월에는 코트와 숏패딩을 입었습니다. 롱패딩은 필요 없습니다.

2)     기숙사 및 밀플랜 (시설, 금액 등)

AEU 기숙사, 플랫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플랫보다 AEU 기숙사를 추천합니다.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저는 학교 친구들보다 기숙사 친구들과 훨씬 더 친하게 지냈습니다. AEU는 릴 가톨릭대학교 학생들을 위해 릴 시내에 20개가 넘는 기숙사를 관리하는 회사입니다. 학교에서 정말 가까운 기숙사부터 7키로 떨어져 있는 먼 기숙사까지 선택의 폭이 정말 다양합니다. 학교 내에는 기숙사가 없습니다. AEU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직접 방의 시설부터 가격, 위치까지 에어비앤비처럼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습니다. 1지망부터 5지망까지 선택할 수 있는데 이 중에서 배정되는 경우도 있고 아예 다른 기숙사에 배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1지망에 쓴 기숙사에 배정되었습니다. 저는 ‘Marguerite yourcenar’ 라는 기숙사에 거주했습니다. 방 안에 화장실도 있었고 학교도 걸어서 15분이면 갈 수 있는 기숙사였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제가 머문 학기에 새로 생긴 기숙사여서 모든 시설이 다 새 것이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주변 환경이었습니다. 릴에서 제일 치안이 좋지 않은 곳인 와젬 근처에 기숙사가 있기 때문에 학교에 가기 위해서 꼭 와젬을 지나쳐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돌아가더라도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갔습니다.

3)     학교 (전반적인 분위기, 위치 등)

학교는 릴 가톨릭 대학교 본관 바로 건너편에 있습니다. 릴의 중심부와 그리 멀지 않았고 학교 근처 치안이 좋았습니다. 학교 건물은 작았는데 복잡하지 않은 구조여서 쉽게 강의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담하고 쾌적한 건물이어서 수업을 들을 때 정말 좋았습니다.

4)     교통

릴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달에 30유로로 무제한 교통권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릴 기차역에 가서 교통권을 만들고 나면 한달에 한번씩 충전해서 버스, 지하철, 트램까지 모두 무제한으로 탈 수 있습니다. 도시 자체가 작아서 학교 근처에 기숙사를 잡는다면 무제한 이용권을 만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5)     물가

식료품이 정말 저렴합니다. 반면 외식물가는 정말 비쌉니다. 이는 모든 유럽이 동일합니다. 돈을 절약하고 싶다면 까르푸를 애용하세요. 까르푸에서 저렴하게 식재료를 구매해 직접 요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옷이나 기타 물가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6)     여행

릴의 별명은 골든 트라이앵글’. 파리, 런던, 브뤼셀을 모두 1시간대에 갈 수 있는 미친 위치선정의 도시입니다. 사실 릴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벨기에 국경까지 버스로 10분이면 도착하고 벨기에 브뤼헤, 겐트도 한시간 내에 갈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도 버스로 3시간이면 갈 수 있고, 독일과 룩셈부르크도 버스로 갈 수 있습니다. 공항도 파리, 브뤼셀 공항을 모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행편도 정말 저렴하게 많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슬란드 왕복 항공권을 110유로에 끊어 다녀왔습니다. 런던도 유로스타로 1시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릴로 파견을 가게 된다면 여행은 꼭 주말마다 하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7)     기타활동 (친구사기기, 학내 프로그램 등)

BDI라는 교환학생 담당 친구들이 있는데 이 친구들을 통해 학교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행사들도 이 친구들의 소개로 많이 참여했고 생활 부분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타 프로그램들은 없었지만 한국에 관심을 가지는 프랑스 친구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아서 놀랐습니다.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친구들도 있었고,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준비중인 친구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한류의 힘을 몸소 느끼고 왔습니다. 한국에 대해 소개해주고 친구들에게 한국어 강의도 해주면서 정말 많이 친해졌습니다. 서로의 문화를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이 때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학기에 한국에 올 친구들과는 아직도 연락을 하고 있을 정도로 친구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 파견 소감 및 교환학생 지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프랑스는 정말 미우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사실 처음 프랑스를 고르게 된 계기는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다는 것과 위치 상 유럽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프랑스는 이러한 작은 계기로만 가기에는 꽤나 장벽이 높은 나라였습니다. 우선 가장 큰 장벽은 언어였습니다. 학교를 벗어나는 순간 저는 까막눈이 되었습니다. 물론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꼭 프랑스에 가시기 전에 프랑스어 기초를 배우고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다음 장벽은 행정처리였습니다. 저는 프랑스 행정을 통해 24년 인생 처음으로 인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정말 느린 일처리와 우편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아날로그틱한 방식은 21세기 현대사회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프랑스의 행정은 싸데뻥이라는 프랑스 단어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Case by case라는 뜻과 같습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이 행정처리를 신청해도 모두가 다른 날 다른 결과를 받게 되는 기적의 행정처리를 가진 나라입니다. 꼭 행정처리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신청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또한 많은 인종차별을 겪었습니다. “니하오는 이제 들어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거의 일주일에 3차례 이상 인종차별을 겪었습니다. 그렇지만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프랑스인이 아닌 이민자들이기 때문에 프랑스 자체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인종차별을 겪게 된다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세요. 너무나 짜증나고 답답하고 속상한 말이지만 무시 말고는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프랑스는 좋은 점도 많았던 나라입니다. 우선 모든 것이 예쁩니다. 거리를 걷기만해도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습니다. 또한 맛있는 음식, 특히 디저트가 많습니다. 11디저트를 실천하세요. 정말 맛있는 디저트가 많습니다. 유제품류와 와인도 정말 맛있습니다. 꼭 많이 드시고 오세요. 문화와 예술, 낭만의 나라 답게 즐길 수 있는 문화활동도 많습니다. 영화, 뮤지컬, 오페라, 미술관 등이 도시 곳곳에 즐비하게 있고 특히 학생할인이 많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꼭 많은 여가활동도 즐기고 오세요. 프랑스 사람들이 친절하지 않다는 소문이 있는데 저는 틀린 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차가워 보이지만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정말 정이 많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을 너무 많이 주고받아 친구들과 이별할 때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프기도 했고 힘든 적도 많았지만 프랑스 교환학생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파견 가실 분들도 꼭 저처럼 잊지 못할 기억 남기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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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기간2018.9~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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