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도 2학기를 네덜란드 Fontys ACI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서 공부한 신문방송학과 15학번 이석원입니다. 이제 6개월간 유럽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다른 교환학생을 준비하고자 하는 학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      출발 전에 준비할 것들

비자 : 비자는 외국에서 거주할 때 가장 민감한 부분인데요, 일단 대한민국 국민은 네덜란드를 포함한 기타 유럽 국가에서 무비자로 3개월까지 체류 가능합니다. 총 6개월인 교환학생 기간동안 해외에서 거주하려면 비자(혹은 거주허가)가 필요한데, 모든 과정은 Fontys 학교에서 제공하는 Visacare라는 프로그램을 따라서 진행하게 됩니다. 비자 발급 비용으로 약 200유로 정도 필요하고, 본인 계좌에 일정 금액 이상이 있는 잔고증명서도 필요합니다.

비행기표 : 저 같은 경우는 Skyscanner라는 어플을 통해서 항공권을 구매했는데요, 대략 출국 3달 전에 예매했고 왕복 총 90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네덜란드로 갈 때는 인천->상해->암스테르담 이렇게 경유했고, 돌아가는 비행기는 암스테르담->인천 직항입니다.

짐싸기 : 일단 제가 왔을 때 네덜란드는 여름이었는데, 그렇게 덥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국보다 습도가 낮아서 그늘에 있기만 해도 서늘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네덜란드의 겨울은 기온 자체는 그렇게 낮지 않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자전거를 타게 되면 체감온도는 훨씬 낮은 것 같아요. 저는 여름 옷만 챙겨서 오고 나머지 겨울 옷은 택배를 통해서 받았습니다.

보험 :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요. Fontys 대학교는 본 대학과 합의가 된 Insuretostudy라는 보험회사의 상품을 가입해야만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도 출발하기 전에 한화유학생보험을 미리 가입하고 왔는데, 막상 네덜란드에 와보니 Insuretostudy의 보험을 가입하지 않으면 비자 발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가입했던 한화 보험을 해지하고 다시 Insuretostudy 보험을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었습니다.

-      도착 및 수업

픽업 : 픽업은 쉐어하우스 업체인 Student Housing Holland에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까지 나와주었습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이 업체와 계약하기 때문에, 특별히 걱정할 부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오리엔테이션 : 앞서 말했던 Student Housing Holland가 자전거 대여 및 교육을 대신 해주고, 학교에서 진행하는 오리엔테이션은 별도로 공지가 될 거에요. 학교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성적 채점 방식이나 성적 기준 등을 설명해줍니다.

수강신청 : 수강신청은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을 카탈로그를 통해 미리 정한 뒤, Mobility Online이라는 포털을 통해서 신청합니다. 혹시 수강신청을 잘못하거나 변심으로 수강강좌를 변경하고 싶으면 변경/취소도 가능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어요.

동아리 : 교환학생들에게 별도로 개설된 동아리는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같은 집에 사는 다른 한국인 친구와 덴마크 친구 셋이서 축구를 좋아하는 터라 네덜란드의 조기축구 클럽에 가입해서 주말마다 축구를 했습니다.

수업관련 : 수업은 한국에서 듣는 수업보다 실용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실제로 현장학습을 통해 기업을 방문하거나, 기업이 실제로 대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는 등 색다른 수업이 많아요. 시험비중은 적은 편이고 대체과제가 많습니다.

-      파견도시 및 학교생활

기숙사 및 밀플랜 : 기숙사는 쉐어하우스 형태인데, 방 등급이 Silver, Gold, Diamond 이렇게 세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등급마다 가격 차이가 조금 나요. 저는 Gold방에 살았는데 왠만한 원룸 자취방만큼 넓고 쾌적합니다. 식사는 밖에서 사 먹는 경우에는 한국보다 비싸지만,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서 음식을 해먹게 되면 더 저렴한 것 같아요.

학교 : 학교의 위치는 제 집 기준으로 자전거를 타고 15~20분 거리에 있습니다. 자전거를 못 타는 학생이라면 다소 멀기는 하지만 걸어갈 수 없는 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학교 규모 자체가 그닥 크지 않아서 금방 적응할 수 있어요.

교통 : 네덜란드는 자전거의 나라 답게 다른 도시나 나라로의 이동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자전거로 이동합니다. 나라가 작고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 자전거로 이곳 저곳 다니기 쉽습니다.

여행 : 여행은 교환학생의 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네덜란드는 유럽 대륙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서 버스, 기차, 항공으로 주변국들을 돌아다니기에 최적화 된 나라라고 생각해요. 여행에 관심 많은 분들은 네덜란드의 지리적 이점을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하고싶은 말

저도 교환학생을 떠나오기 전까지는 내가 한국에서의 스펙과 수업을 포기하면서 해외로 나가는게 맞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살고 보니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 만큼 좋았습니다. 후회 없는 교환학생 기간을 위해서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여행이나 계획 같은 걸 잘 세우고 오는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속대학사회과학대학

수학기간2018. 8 ~ 2019. 2

수학대학Fontys ACI

주전공신문방송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