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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공로상 주인공, 법학과 박성준 동문

“국가안보 책임지는 법학자 되고파”

박성준 동문 사진

군인을 꿈꾸던 청년에게 희귀근육병 판정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를 덮친 좌절감과 무력감은 그로 하여금 한발 더 나아가기를 주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긴 좌절과 방황의 터널을 지나 동국을 만났고, 그 곳에서 새로운 길을 발견했다. 동악에서 학문의 즐거움을 알게 된 그는 이제 인생 제 2막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2017학년도 공로상의 주인공, 법학과 박성준 동문의 이야기다.


[귀인들과 함께한 4년의 시간]
박성준 씨는 학교생활 중 가장 큰 보람으로 교수님들과의 인연을 꼽는다. 동국대 진학을 결심하게 한 박선영 교수님부터 법학자라는 꿈을 갖게 한 한희원 교수님, 방황기를 이겨내게끔 도와준 박유선 강사님까지. 교수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대학생활의 재미를 알아가고, 진로를 결정했다. 박 동문은 동국을 ‘꿈을 갖게 해준 곳’이라고 말한다.

“오래전부터 국가안보에 힘쓰는 직업을 갖고 싶었어요. 군인의 꿈이 좌절되고 나서는 ‘공무원이 되어 국방부에서 근무해야지’ 정도로만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희원 교수님 수업을 들으면서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한 교수님께서는 국가안보와 법학을 접목해서 강의를 해주셨거든요. 공부가 즐겁더라고요. 실무가 아니더라도 법학자가 되어 국가안보에 이론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죠. 박선영 교수님 수업도 흥미로워서 6학기 내내 수강했고, 박유선 강사님의 경우에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면담을 해주시면서 흔들리는 저를 바로 잡아주셨어요. 감사한 분들을 많이 만나, 대학생활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절실한 노력으로 빚어낸 결과물일까. 박 동문은 우수한 성적으로 여섯 차례나 학기우등생에 선발됐다. 비결을 묻자 ‘내게 맞는 유형의 수업 찾아 듣기’를 꼽았다. 또한,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해 ‘북한동포와 통일을 위한 모임(NANK)’의 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가 활동중인 NANK는 현재 2016년 북한인권법 제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이하기에 특별할 수 있었다]
동악의 구성원들에게 그는 이미 유명인사다. 어딜 가나 먼저 인사를 건네는 능청스런 성격 탓이다. 실제로 인터뷰 후 사진 촬영을 위해 이동하는 짧은 길에도 그는 여러 차례 목례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그도 처음부터 활발하고 용기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한다. 남에게 방해가 될까 도움 청하기를 꺼렸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성격을 변화시킨 한 가지 일화를 들려주었다.

“사용하던 전동휠체어가 고장 나 며칠 수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던 때가 있어요. 팔 근육이 자유롭지 못해 법학관에서 기숙사까지 이동하는 길이 너무 힘들었는데, 차마 도와달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가 않더라고요. 그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여학생 둘이 제가 극구 사양하는데도 휠체어를 밀면서 ‘도움을 구하는 것도 용기예요. 주저하지 말고 용기를 내보세요!’라고 말하더군요. 그 때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조금만 용기내보자 다짐했죠. 그 뒤부터는 도움을 청하고 있어요. 실제로도 흔쾌히 도와주시는 분들이 대다수이고요. 남을 도울 기회를 주어서 감사하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도움을 받으며 인연들을 알아가면서 학교 내에 서로 인사하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박 동문은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오히려 세상의 따뜻한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선뜻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동국인들 모두가 가족처럼 느껴진다고도 했다. 그는 “특이하기 때문에 특별할 수 있는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특히 다른 학생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국의 장점까지도 발견해냈다. 박 동문은 “동국대는 몸이 불편한 내가 다니기에 ‘소프트웨어’가 아주 편리한 곳”이라 말하며 장애학생 지원센터에 고마움을 표했다. 장애학생 지원센터에서 도우미 학생을 붙여주고, 불편사항들을 바로 수정해줬기 때문이다. 덕분에 학교생활이 더욱 수월했다고 한다.


[용기를 갖고 포기하지 않기를]
“한희원 교수님께서는 인권을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자유’라고 정의하십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자유, 그리고 능력이 있다는 뜻이겠죠. 대학생활을 돌아보니 ‘난 안돼’라고 미리 단정 짓고 도전조차 하지 않았던 몇 가지 일들에 후회가 많이 남더라고요. 후배 분들은 저처럼 자신의 능력을 미리 한계를 그어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용기를 가지고 꿈을 좇아가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동악의 새로운 주인이 될 새내기들에게 박 동문이 남기는 조언이다. 그 역시 일반대학원 국가정책·국가안보법 석사과정 입학을 앞둔 ‘새내기’이기도 하다. 새내기들의 힘찬 발걸음, 용기 있는 행보가 유달리 기대되는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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