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미디어동국

본문

홈 > 미디어동국 > 뉴스 > 동문소식

일본 IT기업 라쿠텐에 입사하는 변성진 군

"구체적인 목표에 노력 더해야"

변성진 군

그야말로 취업난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함께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말 기준 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취업 혹은 창업으로 직장을 가진 사람은 67.5%에 불과하다. 게다가 취업자 다섯 명 중 한 명은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직장을 그만뒀다고 하니 취업을 ‘하늘에 별 따기’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수치가 하나 있다. 앞서 언급한 자료에서 해외취업자는 2014년 0.3%에서 2015년 0.5%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해외에서 취업에 성공한 국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는 총 1,455명이다. 동국대에도 해외취업의 문을 두드린 끝에 응답을 받은 사람이 있다. 일본 IT기업 라쿠텐에 취업한 변성진(컴퓨터공학과10) 군이 그 주인공이다. 그를 만나 해외취업의 A부터 Z를 들어봤다. 취업 준비생, 특히 해외취업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집중하길 바란다.


라쿠텐 로고


0.5%의 사나이

변 군은 지난 11월 27일(일) 최종 면접을 봤고 당일 합격 통보를 받았다. 면접을 마치고 열 발자국 쯤 걸어 나갔을까? 그를 부르는 목소리에 뒤돌아보니 “축하해요. 라쿠텐에 최종 합격했습니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그에게 취업 성공 소감을 물었다.

“합격 통보만큼이나 실감이 안 나요. ‘뭐 이런…말도 안 돼’ 이런 느낌이랄까요?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면 그때는 피부로 다가올까요? 출근은 2017년 중 어느 달이든 1일 혹은 15일에 가능해요. 저와 같이 입사하게 된 동기들 중 기존에 직장을 다니던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느지막이 올 거라고 들었어요. 저는 3월에 입사할 계획이에요.”

여기서 잠깐. 일본에 익숙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라쿠텐은 생소한 기업이다. 변성진 군에게 라쿠텐 소개를 부탁했다.

“일본 최대 인터넷 쇼핑몰이에요. 한국으로 빗대자면 G마켓, 인터파크, 쿠팡 같은 곳이죠. 미국의 아마존과 비슷한. 전자 서적, 은행, 증권, 신용카드, 스포츠부터 드론 서비스까지. 정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특히 전 세계 7억 명이 사용하는 메시징 서비스 ‘Viber’ 역시 라쿠텐이 관리하죠. 최근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축구팀 FC바르셀로나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어요. 저는 도쿄 본사로 출근하게 됐는데 본사 직원만 만 여 명이에요. 엔지니어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라 약 60여 나라 직원이 함께 일한다고 들었어요. 그러다보니까 사내 공용어는 영어입니다.”

해외취업 동아리가 만든 인연

사실 해외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물론 지원자도 흔치 않다. 변성진 군 역시 국내 대기업들에 지원도 하며 입사준비를 하던, 한국의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그랬던 그가 해외취업의 문을 두드리게 된 계기는 동국대에서 제공한 해외취업 관련 정보들 덕이었다.

“3학년을 마친 2014년, 학교에서 해외 인턴 설명회가 있었어요. 3학년 초부터 해외취업을 막연히 꿈꿨었거든요. 외국어 활용에 관심이 많아서 대외활동도 외국인 상대 가이드 활동을 했었거든요. 설명회를 듣고 그 지침대로 준비해 미국 인턴을 가게 됐어요. 거기서 업무를 하면서 언어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그래서 ‘해외취업 괜찮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열심히 준비했죠.”

그런 그도 라쿠텐 합격을 대번에 따낸 것은 아니다. 올 봄, 라쿠텐의 상반기 인재모집에도 지원했지만 1차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세 명의 면접관 앞에서 혼자 한 시간 동안 영어로 떠들어야 했다. 경험이 없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리 만무했다. 그러던 와중에 동국대의 해외취업 동아리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끌리긴 했는데 선뜻 지원을 못했어요. 이제 정말 ‘빡세게’ 취업을 준비해야 할 시기잖아요. 그런데 동아리 활동이 행여 지장을 끼치면 안 되니까요. 그런데도 어느새 지원서를 넣고 있더라고요. 동아리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강사를 초빙해 해외취업에 얽힌 강의를 해줬어요. 가령 ‘해외취업 하고 싶은데 어떡하지?’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나라를 추천하고, 비자 발급 절차에 대해서 알려주는 등 다양한 정보 제공이 주제였어요. 또 국가에서 주관하는 해외취업 박람회가 올해는 부산에서 열렸거든요. 사실 부산까지 교통비나 숙박비 등 제약이 있잖아요. 그래서 ‘올해는 박람회 참여를 포기 해야겠다’고 생각할 무렵, 동아리 측에서 지원해줘서 다녀오게 됐어요. 그때 경험이 실제 면접장에서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취업센터 김영진 센터장님과 진혁진 계장님께 특별히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싶어요.“

구체적인 목표+노력=결과

이제 내년 3월이면 정식으로 라쿠텐 신입사원이 되는 변성진 군. 그와 함께 해외취업 동아리 활동을 했던 사람들처럼 해외취업에 대한 열망이 강한 사람, 준비 방법을 몰라 헤매는 사람, 막연하게나마 해외취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 해외취업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까지. 해외취업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다양하다. 변 군은 인터뷰를 빌려 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사실 ‘해외취업’이라는 큰 틀로 묶기에는 지원자들의 전공, 희망 직종이 천차만별이에요. 당연히 제 경험만을 갖고 구체적으로 방향을 제시하기 힘들죠. 그래도 한 가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길 바라요. ‘드림 잡’이라고 하죠? 명확하고 구체적인 직업군, 기업을 정하는 일이 최우선 같습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알짜배기 기업’들이 많잖아요. 하물며 해외는 어떻겠어요. 여러 조건을 따져가며 샅샅이 찾는 게 중요해요. 그 다음은 뻔하지만 노력이 따라야 하고요. 만약 구체적인 목표에 노력이 더해진다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거라고 확신해요. 취업을 희망하는 나라의 언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고 원하는 직종의 인턴 경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문을 두드릴 수 있어요. 저도 마케팅 관련해 미국 유학을 가서 IT 관련 인턴 활동을 했거든요. 세상은 넓고 좋은 회사는 많습니다. 시야를 넓힌다면 더 많은 기회가 놓여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예요.“

변성진 군의 꿈은 ‘세계 어느 곳에서 어떤 사람이 와도 함께 일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 갖추기’다. 30세가 되기 전까지 일본어, 40세가 되기 전까지 중국어를 배우는 게 목표인 그. 현재 구사하는 한국어와 영어까지 더한다면 동아시아에서 누구를 만나도 소통이 가능할 거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의 5년 뒤, 10년 뒤 모습은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순간, 적어도 ‘꿈을 꾸는 사람’인 그의 표정은 환하게 웃고 있지 않을까.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