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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사랑한 공학도, 꿈의 날개를 펴다

제5회 변호사시험 합격한 이종주(전자공학03) 동문 인터뷰

제5회 변호사시험 합격한 이종주(전자공학03) 동문 사진


무테안경 너머로 비치는 예리한 눈빛이 그간 치열하게 달려온 이종주 동문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 했다. 자신에 대한 치밀한 성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색다른 도전,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부지런함까지.
‘전자공학과 출신 변호사’라는 독특한 수식어를 가진 그의 과거는 부단한 노력의 연속이었다. 이에 더해 진심어린 조언으로 그에게 방향을 제시해준 조력자들이 지금의 그를 완성했다. 제5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전자공학과 03학번 이종주 동문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교수님이 전해준 지혜

군 제대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이 동문은 해답을 구하기 위해 교수님을 찾아갔다.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학과의 수업을 들었고, 수업이 끝나면 종종 강의실 앞에서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 교수님들이 제자의 물음을 반기며 함께 고민해주었다. 그 중에서도 전자공학과 신재호 교수님은 그의 긴 고민에 돌파구가 될 이야기를 해주셨다.

“신재호 교수님께서는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공학 이외의 분야에 전문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해주셨습니다. 주전공인 전자공학을 기반으로 법학을 함께 공부하면 공학과 인문학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죠. 그래서 법학 복수전공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후배님들도 교수님들을 어려워만 하지 말고 자주 찾아가 조언을 구했으면 좋겠어요. 다만, 혼자서 고민하는 시간 없이 무턱대고 찾아가는 태도는 지양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그는 진로탐색을 위해 엑스포, 설명회, 직업교육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찾아다녔다. 종로, 신촌, 강남 등 주요 번화가와 인접한 우리대학의 지리적 이점이 이와 같은 행보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눈빛이 흐려지지 않는 사람

복수전공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정규 8학기 외에 한 학기를 추가로 다녀야했다. 남들보다 늦어지는 졸업에 조급해 할 법도 하지만, 이 동문은 이 시간을 위기보다는 기회로 인식했다. 준비기간이 길어진 만큼 넓은 범위의 기업을 공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LEET(Legal Education Eligibility Test, 법학적성시험)와 기업체 공채대비를 병행하는 강행군 끝에, 그는 두 개의 사기업과 한 개의 공기업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았다. 이 동문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을 택했고, 이 곳은 그에게 또 다른 발판이 되었다.

“직장 선배들을 보니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개인시간을 이용해 다들 자격증 공부를 하더라고요. 공부를 놓지 않는 사내 분위기가 저에게 큰 자극제로 작용했습니다. 덩달아 저도 인문학 서적을 읽기 시작했어요. LEET를 준비하던 시절 즐겨 읽던 책들을 다시 접하니, 잠시 잊고 있었던 법학에 대한 꿈이 다시금 샘솟더군요. 회사생활과 로스쿨 진학 사이에서 갈등하던 중, 지금이 ‘때’라고 생각한다면 그 시기를 놓치지 말고 잡으라는 회사 선배의 조언을 듣게 됐습니다. 이 말에 용기를 얻어 로스쿨 입학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자기 자신을 무장하라

‘모든 일을 시작할 때 자기 자신을 무장하라.’
마키아벨리(Niccolo Machiavelli)의 명언을 이 동문은 여러 번 인용했다. 동악의 후배들 역시 진로설정에 나설 때 단단히 무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나만의 무기는 무엇인지, 1안이 실패했을 때 선회할 2안은 갖춰져 있는지 등을 끊임없이 고민했던 그 자신의 과거에서 나온 진솔한 조언이었다.

“일단은 자신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제대로 고민하는 작업이 필요해요. 저는 교수님과의 상담을 통해 저와 잘 어울리는 학문을 찾은 경우예요. 이외에도 MBTI 성격유형검사와 같은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방법도 있지요. 다음은 직업의 특징을 결정짓는 여러 요소 중에 어떤 것을 집중적으로 타깃팅할지 결정하는 일인데요. 연봉, 명예, 시간적 여유 등 여러 항목 중 나에게 가장 중요한 항목은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면, 맹목적으로 남들 따라 취직하는 실수를 막을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두 가지 이상의 보기를 생각해두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plan A는 물론, 차선책인 plan B까지 염두에 두고 개괄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어야 해요. 한 쪽 방향만 보고 가는 사람들은 그 길이 실패했을 때 지나치게 좌절하거나 낙담할 수 있어요. plan B를 세우고 준비하는 일은 이런 경우도 방지해주고, 멀리보면 전체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랍니다.”

인복(人福)을 타고난 사람인 듯 했다. 미래를 결정하는 길목마다 조력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현명한 판단이 가능했다. 이제 그는 변호사로서 사회의 여러 길목에 자리하며 적절한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와의 만남을 인복(人福)이라 여기게 하는, 알차고 올곧은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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