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미디어동국

본문

홈 > 미디어동국 > 뉴스 > 동문소식

맥도날드 올림픽 챔피언 크루로 선발된 장희조(영어통번역학 13) 양

“아르바이트로 리우 올림픽 가게 됐어요”

장희조(영어통번역학 13) 양 사진


아르바이트 한 번 안 해본 청춘이 있을까. 대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그런데 꾸준한 아르바이트 경력을 발판으로 올림픽에 가는 청춘은 몇이나 될까. 맥도날드 올림픽 챔피언 크루로 리우 올림픽행 티켓을 얻어낸 장희조(영어통번역학 13) 학우를 만나봤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아르바이트

“대학교에 진학하면 아르바이트를 꼭 하고 싶었어요. 중·고등학교 시절엔 아르바이트가 대학생들만 할 수 있는 특권처럼 느껴졌거든요. 대학교 진학이 확정되고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보는데 마침 저희 집 앞에 맥도날드가 새로 생기더라고요. 친구와 함께 바로 지원했어요. 안타깝게 친구는 떨어지고 저만 붙었죠. 그렇게 맥도날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계기를 가지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3년간 한 곳에서 꾸준히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은 그녀에게 소중한 경험이 됐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땐 다른 아르바이트와 달리 시간을 유동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미리 얘기만 하면 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시험기간에는 2주일 정도 일을 쉴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것보다 더 좋았던 것은 ‘사람’이었습니다. 또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았어요. 우리 나이에 할 수 있는 고민을 함께 나누고 서로를 위로해 줄 수 있으니까요. 제가 일을 시작할 때 함께 일했던 친구들은 대부분 일을 그만두었지만 아직도 그 친구들과 종종 만나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사람이 좋아 일을 계속했지만, 장희조 학우를 힘들게 한 것도 사람이었다.
“가끔 손님들이 심한 말을 하거나 무리한 주문을 하실 땐 조금 힘들어요. 처음 일을 시작할 땐 몰래 울기도 했어요. 지금은 ‘서비스 업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마음을 가지고 손님들 말을 걸러 듣곤 해서 처음처럼 힘들진 않아요. 일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조금은 배운 것 같아요. 참을성도 기르게 됐고요.”

브라질 리우행 티켓을 얻다

맥도날드는 지난 2000년 호주 시드니 하계 올림픽 때부터 ‘올림픽 챔피언 크루’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전 세계 맥도날드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약 200명을 선정해 올림픽 선수촌 내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근무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맥도날드는 이번 2016 리우 올림픽에서도 ‘올림픽 챔피언 크루’를 선발했다. 장희조 학우는 600대 2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선발됐다. 그녀는 자신이 선발된 이유로 ‘적응력’을 꼽았다.

“올림픽 챔피언 크루를 선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서를 제출했어요. 서류에서 합격한 친구들을 대상으로 면접이 진행됐습니다. 면접을 앞두고 조금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특히, 영어 실력을 많이 볼 줄 알았는데 간단한 대화만 가능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영어보다 고객 응대를 어떻게 하는지 또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 잘 협력을 하는지, 어색한 매장에서 잘 적응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보신 것 같아요.”

브라질에 가게 된 장희조 학우가 제일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물어봤다.
“브라질에 가게 된 것만으로도 신나요. 그곳에 가서도 일을 하긴 하지만 리우 투어와 경기 관람도 계획되어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올림픽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게 제일 설레요. 평소엔 운동경기에 엄청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흔한 기회가 아니잖아요. 이왕이면 양궁처럼 한국 선수들이 잘하는 경기를 보게 되길 바라고 있어요.”

조금 더 충분히 고민하고 싶어요

당당하게 리우행 티켓을 따낸 장희조 학우도 진로를 고민하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자기소개를 하면서 대학교 4학년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취직준비는 하고 있냐’고 먼저 물어오니까 얼른 취직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만 같은 조급함이 들곤 해요. 저는 학교 공부가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지금은 학업을 잘 마무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거든요. 막연하게 글로벌 기업에 취직하거나, 해외영업 관련부서에 취직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앞으로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제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더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녀는 덧붙여 “무슨 일을 하든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어떤 일을 하든 자신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것이다.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문제없이 끝내는 것, 그것에도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장희조 학우가 추구하는 ‘끈기’와 ‘노력’이 그녀를 리우로 보내줬으리라. 그 ‘끈기’와 ‘노력’의 힘을 잊지 않는다면, 앞에 놓인 수많은 고민의 순간들 또한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 굳게 믿는다.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