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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없지만 어디에나 있는, 학내 인권수호의 숨은 주역들

<듀라이츠>, <유피어스>, <캠퍼스폴리스> 대표학생 인터뷰

경찰행정15 조은정 양 - 체육교육12 오성민 군 - 불교10 백병천 군 사진 
사진 왼쪽부터 경찰행정15 조은정 양 - 체육교육12 오성민 군 - 불교10 백병천 군


색색의 연등과 짙어가는 녹음이 마음을 들뜨게 하는 5월. 학생들은 일주일간 봄 대동제를 열고 초여름의 캠퍼스를 마음껏 즐겼다. 일상의 무게는 잠시 내려두고 모두들 흥겨움에 젖어든 이 때, 건강한 축제를 위해 밤낮으로 깨어있던 학생들이 있다. ‘어디에도 없지만 어디에나 있다’라는 슬로건 아래 축제기간 인권캠페인을 진행한 <듀라이츠(DU Rights)>, <유피어스(U-Peers)>, <캠퍼스폴리스(Campus Police)>가 그 주인공이다.

모두가 ‘불편하지 않은’ 축제를 위해

‘또래 상담자’ 유피어스(U-Peers)와 ‘학생 인권서포터즈’ 듀라이츠(DU Rights)는 팔정도 부스행사를 통해 학생들을 만났다. 유피어스의 부스에서는 학우들이 무료로 성격유형검사, 사랑유형검사 등을 받아볼 수 있었다. 듀라이츠는 축제기간에 특히 학생들에게 인기를 끄는 야광팔찌에 인권과 관련된 메시지를 새겼다. 이후 ‘인권은 OOO이다’의 빈칸을 채워주는 학생들에게 팔찌를 제공했다. 축제의 흥겨움에 묻혀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배려와 존중을 다시 상기시키기 위한 장치였다.

“행사에 참여하면서 인권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지길 바랐습니다. 야광팔찌가 밤이 되어 빛을 발할 때도 메시지를 보면서 한 번 더 떠올리기를 바랐고요. 재미와 웃음이 가득한 축제도 좋지만, 그 와중에 잊지 않아야 하는 가치를 진지하게 떠올려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참여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빈칸을 채우면서 아주 신중하게 고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인권은 산소다’라는 아이디어를 준 학생이 있는데, 저희 슬로건과 잘 맞아떨어지는 비유여서 인상 깊었습니다.”(불교학10, 백병천)

주점과 공연으로 불야성을 이루는 캠퍼스의 밤을 든든하게 지킨 학생들도 있다. 경찰행정학과 소모임인 캠퍼스폴리스는 자체적으로 조를 짜 학교를 순찰하며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축제기간에는 음주로 인해 사고위험이 커지는 만큼 위험장소를 집중적으로 수색하는 등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다. “화장실을 특히 신경 써서 순찰했습니다. 안에서 잠들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까요. 몰래카메라 안전지대가 맞는지, 장충파출소의 도움을 받아서 점검하기도 했고요. 밤이 깊어가면서 곳곳에 널브러진 취객들이 생겼는데, 그 분들을 부축하고 지인에게 인계하는 일도 많았습니다.”(경찰행정학15, 조은정)

동악의 인권수호는 학생 스스로의 힘으로

이번에 활약한 세 학생단체는 축제만을 위해 따로 기획된 것이 아니다. 유피어스는 올해로 8기째를 맞았으며 캠퍼스폴리스 역시 2011년부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듀라이츠는 지난달 발대식을 갖고 학내 인권증진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유피어스는 학생들끼리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대학생활 이모저모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는 제도입니다. 멘토들은 전문 상담가들의 교육을 받아 심리검사 방법이나 대화의 방법 등을 익혀요. 이후 2주에 1번 정도 멘티와 만나면서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제시하는 일을 계속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생활 동안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경험을 한다는 데서 자부심과 긍지를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체육교육학12, 오성민)

유피어스가 소속된 학생처 학생상담센터를 방문하면 MBTI 성격유형검사, 사랑유형검사 등 각종 심리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심리적 안정은 물론 진로설정에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양질의 서비스이다. 하지만 이를 잘 알고 활용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캠퍼스폴리스는 학생들의 안전을 학생 스스로의 힘으로 지켜보자는 취지로 2011년부터 활동을 시작했어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밤 학교 주변 하숙촌 일대를 순찰하며 학생들의 안심귀가를 돕고 있습니다. 소모임에 소속된 학생들 대부분이 경찰지망생이기 때문에 사전에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점차 입소문이 퍼지면서 최근에는 방송에도 소개되고, 다른 대학에서 벤치마킹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어요.”(경찰행정학15, 조은정)

활발한 활동으로 인해 캠퍼스폴리스는 작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에 선정돼 하숙촌 안전 환경개선을 돕게 됐다. 올해 하반기부터 중구청에서 진행될 하숙촌 안전 환경개선 프로젝트에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현장실무를 돕는다.

듀라이츠는 앞으로 매월 정기회의를 통해 학내 인권증진을 논의하며 다양한 인권문제를 학생중심으로 해결하는 데 앞장선다. 듀라이츠를 운영하고 있는 인권센터에서도 실무자 강연 등을 기획, 학생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캠퍼스 안팎에서 안전과 인권증진을 위한 학생 주도적 활동은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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