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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한국화전공 졸업작품전

일시 : 2018. 10. 24 - 30

우리대학 예술대학 미술학부 한국화전공 졸업작품전이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문화관 B1 동국갤러리에서 ‘점이지대’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2018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한국화전공 졸업작품전

일시 : 2018. 10. 24 - 30 장소 : 동국대학교 문화관 B1 동국갤러리

포스터

보라, 그리고 감각하라.

세계를 바라보는 이들이 여기 있습니다. 세계를 감각하는 이들이 여기 있습니다.

졸업미전 준비만을 위한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그 인고의 과정 속에서 자신을 인지하고, 내 주위를 둘러보고, 동시대의 공감대를 느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작업으로 표현될 때 그 하나의 점, 하나의 선, 하나의 면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모두 각자의 개성적인 범주를 가지고 서로 소통하고 있다는 것 – 그것이야 말로 이들이 함께 느낀 유일한 공통점이었을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이었습니다. 그만큼 이들의 열정도 뜨거웠습니다. 열대의 공기 속에서 답답한 숨을 몰아쉬며 연필을 잡고, 붓을 들고, 손으로 만드는 과정들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또 반복하였습니다. 이러한 반복적인 행위의 끝은 어디인지 알지 못한 채 그저 작업만 할 뿐이었습니다. 갈 수 있는데 까지 가보자. 그냥 이대로 한번 가보자 – 그것이야 말로 그들이 함께 느낀 유일한 동지애였을 것입니다.

자유는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합니다. 이들의 작업과정은 언제나 새로움 그 자체였으며,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는 이들의 작업에서 충만한 가능성으로 넘쳐나는 세계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의 세계는 작고, 분열적입니다. 그러한 것들의 교감들을 통해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우리는 이들의 작업에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존의 모든 형식적인 것에 대한 지속적인 저항만이 자생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신념을 이들의 작업에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이들의 앞길에 펼쳐질 세계 속에서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보라, 그리고 감각하라.”

이주원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한국화전공 조교수)

학생작품 소개

김그림「물러진 풍경」

기둥, 한지에 먹,연필,목탄,콩테, 181x227cm,

움직임이 화면 전체를 침범하다 보니 형태가 무너진다. 도시풍경에서 보이는 구조물은 화면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선들에 끌어내려져 속하지 않던 곳에 뭉친다. 풍경 속 개체들은 자리하고 있던 곳에 종속되지 않고 선들에 의해 형태를 잃어간다. 이에 수렴하지 않도록 그 위로 섞이지 않는 선들을 긋는다. 이 모순적인 선들은 덩어리를 뭉치고 퍼뜨리며 형체가 잡히길 지연시키고 부자재로 남으려한다. (작가 노트 중)

김도완「공_Circular」

공_Circular, 한지 종이접기에 먹.

기록 · 기억 · 순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감각과 행위를 시각화하고 그 이미지들을 나열함과 동시에 재구성해서 왜곡시킨다. 기억 속 기록된 각종 행동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그렇게 생긴 상호작용이 의식 속에서 끊임없이 순환되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가 노트 중)

문서인「林의 空間」

林의 空間_ 全景, 순지에 먹과 미디움과 바인더, 135×160cm,

나의 공간은 덤불과도 같은 무수한 풀들로 뒤덮여있고, 내가 살아온 시간의 흐름을 같이 지낸 나무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이와 함께 표현한 인위적인 직선은 하나의 틀을 제시하는 규범, 도덕적 관념, 통제하는 이성 등을 표현한 것이다. 또한 이 공간에는 부정적인 것을 모아둔 하나의 큰 집합체가 자리하고 있다. (작가 노트 중)

박신유「갈 곳 없음 no place to go」

SINCE 1995, 혼합매체, 210x143x195cm,

개인적 경험이 담긴 오브제를 길가에 버려진 재료들과 조합하여 타인과 사회로부터 온전히 존재할 수 있는 집을 만든다. 상자, 집, 철물 등과 같은 오브제들은 상징적인 의미로써 여전히 개인의 정체성을 밝히고 표현하는데 자유롭지 못한 한국에서의 사회적인 억압과 혐오 그리고 존재의 불완전함을 담아낸다. 이러한 과정은 통상적으로 정의되는 집의 부재를 경험하게 만들며 집의 본질적 의미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든다. (작가 노트 중)

안서연「문짝 너머로 엿보니 그런 곳이 있더라~」

문을 열면, 나무화판과 종이 그리고 천, 가변설치

비주류적 특징들은 타인에게 이해받기보다, 보통 ‘언젠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것은 일종의 스테레오타입이다. 비주류적 특징이 지속적으로 비주류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러한 스테레오타입의 존재 하에, 비주류 사람들이 주류 사회 속에서 원만하게 살기 위해 ‘드러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관객이 작업물에서 능동적으로 열고, 넘겨보고, 들춰보게 될, 비주류적 인물의 사적인 이야기들은 일상적으로 만나온 인간 군상을 이루는 일부로서 보편성을 갖는다. ‘찌질한 인간’이라는 개인에서 확장된, 주변부적 취향이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는 다원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작가 노트 중)

유지은「유리창 너머의 세상 속 이야기」

유리창 너머의 세상 속 이야기-靜(정)-2, 목재 위 혼합재료, 170x90cm,

‘유리창 너머의 세상 속 이야기‘는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안전하게 도피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에겐 작고 인공적인 공간에 불과하지만 살아 숨쉬는 생물들의 삶 자체인 생태계로서의 어항은 우리가 느끼는 세계와 동일시된다. 생물(인간)들은 끊임없이 개인적인 공간을 찾고자 노력하고 나는 그 공간을 이끼로 표현하고자 한다. 작품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선들이 수없이 반복되어 쌓여지면서 점점 이끼군락의 형태를 갖춰 나간다. 이는 이들의 개인적인 공간의 비밀스러운 문이 서서히 열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 노트 중)

윤영지「플로플로미 : 모순과 거짓으로 하나되기-스스로에게 부여하는 부담감에 대하여」

가챠플로, 가챠머신에 페인트, 플라스틱 캡슐, 인쇄지, 색연필, 70x43x32cm.

그래도 찾고 있다. 다시 일어서서 맞설 수 있는 방법. 그래도 일어난다. 콧물은 흘렸지만. 유쾌하지만은 않은 키워드들과 귀여운 형태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플로플로미 작업 속 플로의 수많은 모습 중에서, 관객들은 자신을 발견하고, 그렇게 자연스럽고 소박하게 서로 무엇인가를 나누는 것이다. 그래서, 플로플로미. (작가 노트 중)

이다현「Float」

Dive 1,2, 캔버스에 아크릴, 각 165x421.5cm,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중 우연처럼 마주했던 난파선은 실제로 관광차원에서 꾸며낸 인위적 공간이었다. 실제같은 가상의 '난파선 놀이공원'을 겪은 뒤 나의 기억, 눈앞에 보이는 형상과 내면에 대하여 고찰해보았다. ‘우리는 현실을 어떻게, 얼마만큼 만들어내고 있는가?’ 이후 일상 안에서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느낀 점, 사건과 기억의 재구성에서 파생된 작업을 진행하였다. 기억과 경험이 중첩되고 뚜렷한 경계가 사라진, 흩어지고 녹아내리는 익명의 인물들과 부유(浮游)하는 풍경을 캔버스 천에 담아내었다. (작가 노트 중)

이세림「INNER SENSE_defence mechanism」

Defense, 장지에 아크릴, 181x227cm,

"우리 집 앞에는 새로 생긴 구치소가 있다. 나는 밤마다 구치소의 높은 벽 주변으로 산책을 하곤 한다. 산책 길 조성을 쾌적하게 해놓았기 때문이다. 구치소를 지나 갈 때면 벽돌 사이로 새어 나오는 괴성들이 나의 뇌리를 스친다. 그와 나는 높은 벽 하나를 두고 다른 공간이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벽 하나로 완전히 다른 공간에서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었구나.’ 나는 저 벽 안에 갇혀있지는 않지만 지금 이 상태가 과연 ‘자유’라 칭할 수 있을까…. ‘결코 외면할 수 없는 타인의 시선들과 어딘가 불편한 내게 너무 익숙해져버린 하루 속에서 작업을 풀어낸다. (작가 노트 중)

이연아「인공햇빛」

인공햇빛, 한지에 먹,목탄,오일파스텔, 290x131cm,

우리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고 인정하면서도 ‘편리’라는 이름 아래에 자연을 삶 속에서 배제하곤 한다. 점차 자연을 선택적 요소로 축소시키며 제한된 공간 안에서 한정된 삶을 살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인위적 요소들에 대한 거부감과 동시에 너무나 익숙해졌기 때문에 그것들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는 사실이 더욱더 나를 무력하게 만든다. (작가 노트 중)

이재희「식물 아파트」

식물아파트, 식물아파트 3차(부분), 수경재배기에 잡초, 식물생장 LED, 선반, 가변설치.

〈식물 아파트〉는 인공적 공간(수경 재배기)에 거리의 잡초들을 옮겨 심고 그들의 적응·성장·기형·도태·죽음·생명 등을 관찰하는 작업이다. 폐쇄, 인공, 과잉 또는 결핍의 비정상적 시스템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버텨내는” 개인의 생명력에 집중한다. 또한 우리의 선택과는 상관없이 미리 설계된 구조와 개인의 대립, 혹은 순응하여 살아가는 개인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작가 노트 중)

이지우「이상적 일상」

저물어가는 시간의 떨림1, 순지에 아크릴미디엄 수채물감, 98x69cm,

늦은 새벽의 시간, 희미하게 새어 나오는 새벽 빛에 흔들리는 나무의 그림자는 적막 속에서 저의 시선을 멈춰 세웁니다. 계속해서 흔들리는 그림자를 응시하고 있으면 새벽의 푸른 노래가 따뜻하게 흘러와 희망처럼 들립니다. 밝아오는 어둠 속의 희망은 아침 사이로 사라지지만 그 기억은 낮 열두 시의 뜨거움 보다 강렬하게 기억에 남게 됩니다. 이러한 빛의 ‘동요動搖’를 이미지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작가 노트 중)

이현정「The Tower of Babel」

The Tower of Babel, 상자에 프린팅, 가변설치,

사람과 사람은 수많은 연결고리들을 가지고 살아간다. 나의 작업은 사람의 관계, 그 사이의 수많은 연결고리에서부터 파장된 감정의 실체를 고찰하고 자아를 탐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The Tower of Babel'은 정형화된 형태의 인물들이 집단으로 쌓임으로써 일률적이고 냉소적인 인간의 외면을 표현한 것이다. 사람들이 집단을 형성하면 그 안에서 도출되는 감정의 파편에 상처를 입기도하고 의도하지 않은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렇게 집단 속에서 불편함과 답답함을 느끼지만 주기적인 외로움에 여전히 불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사람들이 정한 보편적인 행복을 추구하면서 그 행복이 사회의 무언의 규제, 강요되는 압박은 아닐까 의심한다. (작가 노트 중)

홍민희「기 세우고 살기 : 12개의 주요한 기 흐름」

〈기세우고 살기 : 혈점, 전신〉, 광목천에 수묵담채, 152×183cm

〈기 세우고 살기〉는 자신의 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몸부림에 대한 작업이다. 우리는 사회에 적응하고 서로 연결되기 위해, 또는 타인에게서 분리되기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다. 우리를 완전하게 만드는 하나의 방책은 없다. 그러나 확실하지 않은 것이라도 붙잡고 노력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나는 우리가 불완전한 이유가 ‘기’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며, 혈점을 누르거나 기체조를 하면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가상의 치료법을 제시한다. (작가 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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