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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던주립대학교(NSU) 교환 일기] CHAPTER 5. 미국대학의 시험과 과제

ep 4. 뜻밖의 도전들

ep 4. 뜻밖의 도전들

일주일간의 봄방학이 시작되기 전, 학교 도서관을 찾는 날이 많아졌다.

[노던주립대학교(NSU) 교환 일기] CHAPTER 5. 미국대학의 시험과 과제
▲ NSU의 도서관

[노던주립대학교(NSU) 교환 일기] CHAPTER 5. 미국대학의 시험과 과제
▲ 시험기간에 애용하던 도서관 창가 자리

중간고사 기간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처럼 과목마다 성적을 매기는 방식은 조금씩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과제와 시험의 양이 늘어났다. 나는 세 과목의 지필고사와 두 과목의 팀 프로젝트를 병행해야 했다.

조금은 색다른 서술형 시험

지필고사 모두 복수전공인 광고홍보학과 수업이었다. Marketing과 Consumer Behavior은 객관식과 서술형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한국에서도 자주 보던 시험 양식이어서 준비하는 과정도 수월했다. 한 가지 신기했던 점은 전공 기초 과목인 Marketing의 경우, 시험 전에 교수님께서 온라인으로 어떤 식으로 시험이 출제되는지 Pre-test를 올려주신다는 것이었다. 실제 시험에서는 다른 내용이 나왔지만 어떻게 시험을 보는지 감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조금 색다른 시험은 IMC (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였다. 네 가지 주제 중 원하는 걸 골라서 사례를 들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적는 서술형 시험이었다. 따로 연습하기 어려운 내용이라 걱정했지만, 다행이도 시험 시간에 노트북을 지참하여 자료 조사를 하고 글을 작성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자유를 주되 개개인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기신다는 게 느껴졌다.

갑작스러운 영어 인터뷰 진행

유독 기억에 남는 건 IMC 팀 프로젝트였다. IMC의 경우, Aberdeen에 있는 Boys and Girls club과 직접 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홍보가 과제였다. Boys and Girls club은 아이들에게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국가 기관으로 미국 곳곳에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 지역사회에 Boys and Girls club이 어떤 곳인지 구체적으로 알리면서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는 게 홍보의 목적이었다.

[노던주립대학교(NSU) 교환 일기] CHAPTER 5. 미국대학의 시험과 과제
▲ Boys and Girls Club에서 각종 활동을 즐기는 아이들

[노던주립대학교(NSU) 교환 일기] CHAPTER 5. 미국대학의 시험과 과제
▲ ABERDEEN의 Boys and Girls Club

나는 Nicolette, Ashely, Tanya과 함께 하게 되었다. 단순히 가상의 컨셉을 제안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포스터나 영상 광고를 제작해 SNS와 TV 광고를 내보내야 하는 만큼 꽤 부담되었다. 연습이 아닌 실전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조는 음식, 시설, 자원봉사 등 여러 주제들 중 ‘Female Director (여성 이사회)’를 골랐다. Boys and Girls Club의 이사회 중 여성들을 인터뷰하여 클럽의 의미와 방향성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 우리는 인터뷰하는 모습을 직접 영상으로 담아서 지역사회 TV광고와 각종 SNS에 게시하기로 했다. 친절한 조원들 덕분에 팀 프로젝트는 수월하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여성 이사회를 섭외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팀원들에겐 각자의 사정이 생겼다. 각각 운동 훈련과 수술로 인해 인터뷰 참여가 어려워지게 되었다. Tanya는 영상 촬영을 담당이었던지라 내가 인터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에서도 인터뷰를 진행하는 건 쉽지 않은데 영어로 해야 한다는 게 당황스러웠다. 무엇보다 얼마든지 내용을 부드럽게 편집할 수 있는 글이 아닌 생생한 영상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더해졌다. 처음엔 상황을 외면하고 싶었지만 교환학생을 온 의미를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았다. 살면서 언제 이렇게 영어로 인터뷰를 해보는 경험이 올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 토크쇼들을 찾아보며 어떻게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지 살펴보았다. 도움이 될 만한 표현들은 따로 정리하기도 했다.

[노던주립대학교(NSU) 교환 일기] CHAPTER 5. 미국대학의 시험과 과제
▲ 여성 이사회 멤버와 인터뷰

비록 준비해간 질문을 완벽히 외우진 못했지만,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들 모두 미소로 맞이해주신 덕에 긴장을 풀 수 있었다. 연습해간 표현들도 유쾌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두 분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은 어느 나라나 같다는 게 느껴졌다. 평소 사회공헌에 관심을 두고 있던 만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나의 틀을 깰 수 있는 건 결국 스스로 도전하는 것뿐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낀 시간이기도 했다.

웹진기자 오수진 (국어국문.문예창작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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