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미디어동국

본문

홈 > 미디어동국 > 뉴스 > 학교소식

[해외통신원 칼럼(일본)] 6화 - 초여름의 사소한 추억


▲ 타나바타를 기념하기위한 장식물들과 소원들 /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

요즘은 일본 내 어디를 가더라도 たなばた(타나바타)를 위한 장식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일본에서 たんざく(탄자쿠)에 쓰인 소원들, 가지각색의 장식물들을 보면 7월이 왔음을 알 수 있다. 타나바타는 한국에서의 칠월칠석으로 견우와 직녀가 만난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탄자쿠라는 종이에 소원들을 적어 매다는 것이 하나의 풍습이 되었다고 한다. 지역마다 7월7일을 기점으로 타나바타 축제를 진행하는 곳도 있다. 후쿠오카에서는 ‘기온 야마카사 마쯔리’가 지역 축제로 유명하다. 이 축제는 7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7월 초부터 단계적으로 약 2주 동안 진행되며 마을 사람들의 건강을 염원하기도 한다. 이 축제를 위해 일본 다른 지역에서도 올 정도이니 어쩌면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6월과 7월 초에 걸쳐 교환학생인 나에게도 행사에 참여한 일이 있었다. 사소하지만 또 하나의 추억이 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 세미나 바비큐파티

첫 번째 행사는 세미나에서 진행한 바비큐파티이다. 원래는 학교근처 해변에 가서 바비큐를 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비가 왔기에 부득이하게 학교에서 행사가 이루어졌다. 3, 4학년 학생들이 모여서 함께 바비큐 재료를 다듬고 손질하고 구웠다. 이러한 세미나에서 이뤄지는 사소한 행사의 경우도 세미나 교수님마다 진행여부가 다 다르다. 내가 참여한 수업의 교수님께서는 세미나 학생들을 위한 자리를 자주 마련해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바비큐파티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된 것이 있다. 내가 다니고 있는 이 학교의 경우 학교 내에서 음주가 불가하다는 사실이었다. 한국에서는 축제 때는 물론이고 간간히 캔 맥주를 마시는 모습들을 봤는데 일본에 와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당시에는 정말 흥미로웠다.


▲ 해외교류센터 행사 서포터참여

두 번째 행사는 한국 타 대학과 일본대학의 단기교류 행사에 서포터로 참여한 것이다. 일본대학 교류센터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시간이 괜찮으면 서포터로 참여해 줄 수 있는지 연락이 와 참여했다. 나는 한국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의 통역을 담당했다. 서로 모르는 친구들 사이에서 이야기를 소통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던 시간이었다. 본인이 직접 외국어를 구사해 소통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학생들이 서로 웃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징검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이 일을 막힘없이 진행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교환학생을 선택하길 잘했고 이런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국 학생들로부터 통역을 해줘 고마웠다는 말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을 만큼 뿌듯하다. 일본 학교에서 이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 이외에도 교외에 견학 나가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보강으로 인해 참여할 수 없게 되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에도 다른 학교와의 교류 프로그램이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참여해달라는 해외교류센터 선생님의 말씀이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기회는 또 있다는 뜻이다.

[해외통신원의 이야기]
큰 것이 아니고 사소한 것이라도 괜찮다. 교내활동에서 내가 해보고 싶은 것들은 다 해보자. 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방법을 모른다면 본인이 재학 중인 해외학교 국제센터를 찾아가서 물어볼 것. 이렇게 학기 중에는 학교를 여행한다는 생각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꼭 수업이 아니더라도 교환학생 신분으로 내가 학교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즐기다보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추억들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분명 이 추억들은 본인이 교환학생 오기 잘했다는 뿌듯함과 일반 여행을 통해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 줄 것이다.

교환학생을 통해서 생기는 추억들은 큰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이전의 추억들을 떠올려보면 사소한 시간들이 즐거웠던 것 같다. 나에게 이 사소함은 사람들과 엮여있다. 새로운 만남들이 있었고 그들과의 소통이 추억을 만들었고 또 하나의 인연으로 발전해갔다. 지금 이 시기들도 이와 마찬가지인 것 같다. 새로운 만남을 지나 다양한 소통의 단계인 이 시점에서 생겨나는 추억들을 소중히 하고 싶고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앞으로 있을 기말고사, 세미나 합숙 그리고 다양한 친구들과 보낼 시간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이것이 내가 아직 일본에서의 생활에 아쉬워하기 이른 이유가 아닐까.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